악어잡던 호주외국인노동자 얘기들어보실래요?

벌써 5년이 지난이야기이다.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하고 편도 비행기티켓 하나와
비상금 50만원을 들고 남들 다 간다는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편도만 티켓팅했던것은 젊은 이의 패기이자 오기였고 실패한 호주생활을 하고 조기 귀국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였다.

빅토리아주 고기공장에서 첫 잡을 컨택하고 황금빛 호주 생활을 꿈꿨으나 공장사정이 좋지않아져 호주 생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잡컨택을 위해 커뮤니티를 드나들던 중 다윈에 위치한 악어농장 잡이 눈에 들어왔다.

어떤일을 하는지 궁금해 웹서핑해보았으나 자세한 정보는 없고 들어간사람은 있어도 나온 사람은없다라는 유언비어만 떠돌 뿐이었다.
그나마 내가 경험했던 것들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으리라 믿는다.

일단 악어농장의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악어고기? 애완악어? 악어생태보호?
놉
악어가죽이다. 내가 일한 농장은 매우 몹시 유명한 명품 에르메스 하청업체였던 것.
물론 고기도 납품을 하지만 그것은 부수입에 불과하고 수십만마리의 악어들이 고급가죽백 지갑등 악세사리에 사용되기 위해 길러진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의 호주생활을 위해 살생에 가담했다는 것에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미안하다 악어들아..
눈물이 차올라서 포스팅은 여기까지..
피드백이있으면 더 자세한 악어농장생활 2탄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