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생일

27일이 고1인 큰딸 생일이었다. 28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미역국은 끓여줄수 없었고 간단한 케익준비해서 축하해 주었다.
시험끝나고 주말에 고기집에서 외식하자고 약속을 했다.

케익은 큰딸 부산 이모가 챙겨주신것이다. 부산이모가 애들 생일과 크리스마스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자녀가 없으시고 동생부부가 가까운 곳에서 어르신들 모시는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애들한테 하시나보다.
솔직히 장모님이 자주 반찬과 음식을 주셔서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저녁먹고 케익으로 축하하기전 큰애가 갑자기 안보이는지 둘째가 언니가 안보인다고 해서 방에 가보니 베란다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 나중에 아내통해 첫째에게 확인해보니 다른 친구들한테 축하연락이 왔는데 중학교때부터 가장 친했던 4인방한테 연락이 안와서 그게 그렇게 서운했나보다.

첫째포함 4인방은 항상 시험이 끝나면 같이 쇼핑을 하거나 마라탕을 같이 먹고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학원도 같이 다니고 있다.

어제 저녁에 보니 다시 씩씩한 모습으로 공부를 하는거 보니 늦게나마 연락이 왔나...
일주일 시험기간중 어제 국어시험을 봤는데 시험문제가 너무 어렵게 나왔다고 엄마에게 하소연을 했다 한다.

큰딸에게는 친구관계와 학업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다.
큰딸이 더 큰 그릇을 준비해 나가며 성장해 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