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의 북리뷰] 나는 1인 기업가다

저자 : 홍순성
세종서적

저의 꿈은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스팀잇에도 몇분 계시죠. 디지털 노마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범주가 달라지겠지만, 저는 디지털 노마드의 종류가 꽤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휴 광고 수익등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노마드를 제외하고도, 전업투자자, 프리랜서, 재택근무자, 1인기업가 모두 (저의 기준에서) 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하나씩 제가 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하는 직업, 분야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꿈을 구체화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1인 기업가다]는 그 과정의 일환으로 읽은 책입니다. 제가 꼭 1인 기업가가 되겠다는건 아니지만, 사업체나 창업에 관한 호기심이 문득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저의 꿈!!!

저자는 10년전에 1인 기업을 창업하고, 현재 '나는 1인 기업가다'(책 제목과 같습니다)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1인기업 전문가'입니다. 그렇기에 1인 기업으로써의 창업스토리나 좌충우돌 성공기 같은 개인적인 경험보다는 전문가, 선배로써의 분석과 조언이 들어간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1인 기업은 어렵다!!!'입니다. 생각보다 창업 과정 자체는 쉬웠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행정절차가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 서류와 컴퓨터만 있으면 창업할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그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1인 기업가는 제너럴리스트인 동시에 스페셜리스트여야 합니다. 본인이 다양한 역할을 해야하는 동시에, 자신의 업종과 트렌드에 전문성을 갖춰야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필자가 책 속에서 강조하는 내용만 해도 네트워크 형성, 전문성 확보, 건강유지, 자기관리, 재무관리등 너무나 많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이지만, 막상 1인기업을 시작하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일거리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인 기업가가 해야할 일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책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책 집필'과 '네트워킹' 이었습니다.(제 의견이 아닙니다! ㅎㅎ) 책 집필은 전문성 확보, 퍼스널 브랜드 형성, 인지도 향상등을 통해 한번에 성장할수 있는 활동이고 네트워킹은 고객확보와 외로움 해소, 정보수집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자는 굉장히 힘들고 오래걸리는 작업이고, 후자는 꾸준해야하며 오래걸리는 작업입니다.

둘다 만만치 않죠. 그러나 이 두 작업이 필자가 가장 강조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1인 기업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생존할수 있는지 예상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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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가에게 책 집필과 블로그를 통한 네트워킹 확보를 강조한 부분은 참신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에게 '퍼스널 브랜드'를 추가하여 누구나 프리랜서와 강사가 될수있게 강조한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필자 본인의 사례를 예로 들다보니, 읽다보면 내가 책을 읽는건지 작가의 PR을 읽는건지 혼동됩니다. 즉, 팟캐스트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1인 기업가들의 사례와 노하우를 담았다면 좋은 책이 되었을 텐데 온통 작가 본인의 이야기 뿐입니다. 이 점은 저자가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중간중간 효율성을 높이는 여러 TOOL을 추천해주지만, 쉽게 알수 있는 것들입니다. 결국 컨텐츠의 깊이가 깊지않은 책으로, 초보 1인 기업가나, 1인 기업에 많은 지식이 없는 초심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전 아무것도 모르던 초심자였기에 다행히 나쁘지 않게 읽었습니다 ㅎㅎ 그러나 진지하게 1인 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책에 실망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