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등돌린 업계 블록체인 채택"러쉬"

in #kr7 years ago (edited)

blockchain-3019120_960_720.png국내를 포함한 중국, 프랑스 등 각국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가 이어지며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산업 전반에서 암호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채택이 활발하다.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서는 해외송금 서비스 분야에서 기존의 암호화폐가 아닌 자체 블록체인 기반 기술 활용할 계획이다. IT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만들고 신사업 분야에서 관련기술을 개발·활용 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은 일본 SBI홀딩스 등과 개발중인 일본 특화 해외송금 서비스에 암호화폐 '리플'을 활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 하고있다. 기존 해외송금 방식에 리플사가 가진 블록체인 기반기술을 채택하려는 것이다.

해외송금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별도의 중개 수수료 없이 송금자와 입금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제금융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망'을 이용한 기존 해외송금은 중개은행을 통해야 했다.

이밖에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핀테크기업인 코인플러그와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해외송금서비스 기술검증(PoC)을 완료하고 국내본점과 국외지점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국가별로 가상통화 규제가 달라 직접 활용하기 힘들다"며 "송금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크지 않아야 한다.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로 송금을 진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금융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IT 업계도 블록체인 전담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관련분야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KT는 올해 1월 1일 융합기술원 직속 조직으로 블록체인 센터를 만들었다. 현재 18명이 일하고 있고, 50여명까지 인원을 키울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초 인사에서 오세현 전무를 SK(주) C&C에서 영입해 10여명 규모로 블록체인 전담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마다 공공·금융·의료기관 보안,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있다. SK텔레콤은 공공기관과 연계해 블록체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한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개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SK C&C는 지난해 3월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인증 서비스(IDaaS)'를 개발했다. C&C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IoT 전용 로라(L0Ra)망을 활용한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도 선보였다.

LG CNS는 보험·은행 등 금융권 블록체인 개발에 집중하고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파트너십을 맺고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했다. 보험금 자동청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30여개 기업이 참여한 R3의 '국제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 중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 씨트온과 함께 '의료제증명서비스' 를 추진키로 했다. 대학병원에 시범적용 되는 의료제증명서비스는 써트온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문서 이력관리 시스템이다. 기존 발급시스템 보다 보안을 강화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4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발표하고 각종 프로젝트들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16곳의 국내 시중 은행이 분산원장을 도입하는 은행연합회 공동인증 프로젝트다. 올해 7월에는 전체 은행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도 암호화폐 규제와 별개로 블록체인 융합기술 개발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IoT나 정보보안 분야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넣는 방식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을 책정한 정부는 올해부터 별도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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