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쪽잠’, 엎드려 자다가는…

in #kr7 years ago (edited)

봄이 되면 춘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추위에 익숙했던 신체는 봄에 적응하는 기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기간에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낮에 잠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 밖의 춘곤증의 원인으로는 낮이 길어지면서 수면시간이 줄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등 여러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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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잠깐씩 잠을 청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청하는 방법을 택한다. 하지만 장시간 그리고, 자주 엎드려 자게 되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뿐더러 원치 않는 여러 신체변화를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척추와 관절에 악영향 그리고, 이명주의보

엎드려 자면서 급격한 각도로 척추가 휘어지면 압력을 받아 척추가 틀어지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고, 척추에 걸리는 부하를 허리 아랫부분에 집중시켜 요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책상에 엎드려 불편한 잠을 자다보면 목이 돌아가 머리 밑에 팔을 받쳐 손목관절이 눌리게 돼 허리와 목·어깨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목이 틀어진 상태로 오래 눌리다보면 귀로 공급되는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귀에 ‘윙’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엎드려 자다가는…노안의 지름길

엎드리면 얼굴이 팔에 무리하게 닿아 주름을 유발한다. 특히 귀 근처 턱 부위에 생기는 긴 주름은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잘 때 생기는 대표적인 주름이다. 엎드리면서 생기는 또한 코와 입 사이에 생기는 주름도 무시할 수 없다.

안과 전문의는 “얼굴에 한 번 잡힌 주름은 쉽게 교정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개인의 습관이나 노력으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즉 평소에 젊었을 때부터 피부를 위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엎드려 자는 것을 주의해야 하는데 뺨이 눌려 팔자주름이 생기기 쉽고 주름의 골도 깊어지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40~50대 환자들 중 다수는 평소 표정주름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늘어난 주름에 후회하는 환자들이 많다. 사소한 주름마저도 노안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엎으려 자는 것은 턱을 괴는 습관, 구강호흡 등과 함께 ‘안면비대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초중고생의 경우 엎드려 자거나 모로 누워 얼굴을 손으로 고이는 자세는 양쪽 턱 관절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봄철 춘곤증이 올 때는 30분 내외의 낮잠을 청해주는 것이 뇌를 안정화시켜 학업이나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의자에서 잘 때에는 등받이 의자나 목 쿠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수건을 말아 목과 허리에 받쳐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봄철 피로의 원인을 모두 춘곤증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춘곤증의 증상이 심하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과 같은 증상으로 오래 고생할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이나 간 질환, 당뇨병 등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춘곤증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전신을 움직이는 가벼운 운동이 좋으며, 함께 비타민과 단백질·칼슘·철분 등이 풍부한 봄나물을 섭취하여 건강한 봄을 맞이해 보자.

김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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