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bster'를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요? 로브스터? 랍스터?
이 글을 쓰면서 랍스터의 사진을 어떤 걸로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살아 있는 랍스터의 사진을 고르자니 조금 무섭게 보이고 하고 또 요리가 된 랍스터의 사진을 쓰려고 하니 또, 하나의 생명체인 '랍스터'를 너무 식재료의 관점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고른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제가 이 글에 쓴 사진은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출처만 밝히면 되는 사진입니다. 출처는 http://www.freepik.com/free-vector/hand-drawn-lobster_797973.htm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외래어 표기법이라는 것에 대해 들어보셨거나 공부해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때 'lobster'를 '로브스터'로 적는다고 선생님이 말하셨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었나요?
뭔가 현실 발음이랑도 잘 맞지 않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 보셨을 겁니다. 'lobster가 어떻게 로브스터가 되지?' 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lobster를 랍스터라 쓰지 못하고 로브스터로 써야 하는 불편함이 크다고 생각했는지 국립국어원에서는 '2016년 1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으로 드디어 '랍스터'라는 표기를 단어로 인정해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추가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lobster를 랍스터로 적어도 되고 로브스터로 적어도 되도록 바뀐 것이죠.
제 생각에는 랍스터라는 표기가 로브스터를 이겨서 로브스터라는 표기는 차츰 사라져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부터도 로브스터라는 표기를 이제는 쓰지 않으니까요.
한편, 국립 국어원에서 이번에 이렇게 '랍스터'라는 표기를 사전에 추가한 이유를 추측해 보면
첫째, 우리나라의 언중(언어를 사용하는 대중)들의 현실 발음(랍스터)과 기존 외래어 표기(로브스터) 사이의 괴리가, 둘을 다른 단어로 인식할 수도 있을 만큼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째, 언어는 변화하는 것으로 국립 국어원에서도 언중들의 언어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랍스터라는 표기가 예전과 달리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있겠습니다.
셋째, 교육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외래어 표기법을 가르칠 때 그것이 현실 발음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면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고 또한 배워야겠다는 흥미나 동기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로브스터의 경우는 많은 학생들이 납득하기 이해하기 힘들어 했던 것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이제 'lobster'를 '랍스터'로 자신있게 쓰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