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솔직후기 - 2주차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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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2주차 감상문입니다.
스팀잇 입문?을 앞두고 있거나, 초입에 들어선 분들에게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솔직후기라는 타이틀 역시 스팀잇 입문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테크닉이 아닌 개인적인 관점과 경험을 통한 감상임을 알리고자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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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가입

가입신청은 2월쯤 했는데, 승인을 3월에 받았다.
정확한 기간은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한 달 정도 기다렸나..? 아마 해당시기가 유저 유입률이 높았던 때여서 승인도 늦어진 것 같다. 요즘은 모르겠지만서도 스팀잇에 호기심이 있다면 일단 가입’신청’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가입방법은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팀잇 시작

승인 받았을 때는 스팀잇에 호기심이 식은 후였다.
그 때가 작업 마감에다 여행준비까지 겹쳐서 살펴볼 생각도 안했다. 가입 승인 받기와 받은 이후에도 심경변화에 따라 제대로 입문하는 데까지 진입 장벽이 있다.


스팀잇 생태탐구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일도 없고 백수로 실업급여 타먹을 궁리만 하던 때라 백프로 스팀잇에 집중 할 시간이 있었다.
한 일주일은 스팀잇 사전 탐방을 하면서 이게 대체 뭔고싶어 공부했다. 여기서 사전탐방이란 첫 글을 남기기까지 가진 준비 기간이다.
스팀잇은 첫 가입인사를 쓰면 우량유저(?)나 봇(?인가?)들이 응원의 보팅을 보내주는 관례가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없는데다 혼잣말 하는 기분이지만 태그만 잘 달면 정말로 찾아오는 유저들이 있다. 광고쟁이들도 많고. 암튼 정성껏 준비했다. 베타버전이라 UI자체가 어설프기도하고, 나도 낯설어서 첫 글을 쓰기 전부터 프로필 사진과 헤드스킨을 만드는데에 시간을 꽤썼다. 꽤한거치고 맘에 안들지만.. 모 이대로 더 지체하면 스킨만 바꾸다 도중하차할 것 같아서 일단 올리고 보완하기로 했는데 이주째 그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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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사진과 스킨이미지는 플랫폼 내에서 바로 업로드 할 수 없어서 따로 이미지 주소를 따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또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찾고자하면 이미지 업로드 방법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상친절한 사람들 많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지스팀잇에서 배포한 pdf가이드를 정독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것도 찾으면 나온다.
아무튼 그래서 시작 전부터 마크다운을 익히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은근히 재밌다. 한정된 틀 안에서 최대한 이쁘게 꾸며보려고 용쓰는 게 꼭 학창시절에 교복 갖다가 어떻게든 이쁘게 입어보려고 애쓰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에는 마크다운을 쉽게 적용할 수 있게끔 여러 스타일의 마크다운 템플릿이 배포되고 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베타 버전의 플랫폼이라 여타 것들에 비하면 ui/ux가 어설픈데도, 그 안에서 유저들끼리 오손도손 구축해나가는 모습이 재밌다. 오늘 보니 스팀잇측에서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띄웠던데, 뭐 어떤 식으로든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않을까?는 기대로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하등 관심이 없다면 답답하기만 하고 금세 스팀잇과 거리를 두게 될 듯 '-'?


스팀잇 기대효과

내가 스팀잇을 시작한 주요한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대였다.
플랫폼이 기본적으로 화기애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걸 권장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art부문 커뮤니티가 잘 발달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관람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작업에 의욕도 붙고 능률도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효과가 있다.
스팀잇 내에서 개최되는 이벤트가 많은데, 그 이벤트마다 많건 적건 스팀잇 활동에 도움이 되는 부상이 걸려있어서 참가하는 재미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걸 개인작업과 연결 시키기 때문에 댓가가 없어도 본전은 찾는다. 아직은 익숙한 유저가 없어서 교류를 통해 얻는 만족감은 적지만, 흥미로운 유저를 보면 일단 말을 걸 수 있고 대화가 이어진다는 것이 재밌다. 온라인 친화력 제로인 나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다.


스팀잇 예상 밖 소득

스팀잇을 시작한 뒤, 자연스럽게 정치, 경제, IT와 관련된 글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게 왜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냐면 유저들의 연령층과 주요 관심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sns에서는 내가 이미 흥미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나에게 선택적으로 노출시켰기 때문에 내 취향을 다듬기엔 좋았지만, 모르는 분야에 노출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스팀잇에서는 우왕좌왕하며 닥치는대로 둘러보느라 이 과정에서 관심사 밖의 것들을 접할 수 있었다. 어쨌든 여전히 스팀잇에서 인기있는 콘텐츠가 IT와 관련된 정보인 덕에 수박 겉이라도 핥게 되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기도 하고. 물론 또 시간이 지나면 타임라인은 다시 자연스럽게 내 취향으로 채워지겠지만, 일단 2주차 시점에선 그러하다.
그리고 글 쓰는 게 재밌다. 콘텐츠 박제라는 스팀잇의 특성 때문에, 더 신경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말이 되는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그래서 공부한다. 이게 재밌는 부분이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업로드 빈도가 낮아져 1일 1콘텐츠도 버거운 속도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금방 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어쨌든 탈고의 과정을 경험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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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까지의 총평

스팀잇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 같단 생각을 자주 했다.
그건 내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시도하려고하는)사람이고, 콘텐츠를 활용해서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을 재미요소로 꼽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에 내가 형성해 놓은 나의 sns생태계와는 다른 성격의 공간을 체험하는 게 아직 재밌다. 그리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괜찮은 부차적 목표가 있어 의무적으로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데에 메이지 않는다. 물론 수익을 내고 싶고 여전히 지향하는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기대를 갖게 하는) 구조 그 자체만으로도 평소보다 적극성을 갖게 된다.
만일 나처럼 콘텐츠 제작 능력 하나만 가지고 스팀잇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의 수익 발생을 위한 콘텐츠 생산을 궁리하며 스팀잇에 올인하기보다는 부차적인 활용 도구로 이용하길 추천할 것이다. 그 편이 롱런을 위한 리듬을 유지하기 좋을 것 같다. 물론 각자의 목적은 모두 다르고 당장 수익 나는 걸 굳이 마다 할 것 없고, 또 굳이 롱런할 필요도 없지만요? 일단 나로서는 지금 같은 상태를 계속 유지해 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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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즐기고 계시군요🤔

네~, 뭐아직 대단히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계속 동기부여가 되네요~!

저도 스팀잇을 얼마전에 시작했어요
아직도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롱런 해보려구요ㅎㅎ

그쵸, 사실 계속 사용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이게 지속하지 않으면 또 금방 낯설고 번거로워지더라구요. 타 플랫폼에 비해 더 품이 들긴해요. 그냥 유지하며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는거같애요~ 잘 적응해봅시다~!!^^

저도 이제 막 시작해볼까 하고 둘러보던 차라... 올려주신 2주차 솔직후기가 맘에 확 와닿습니다. 고맙습니다. 헤드스킨의 디자인, 색감도 멋지네요. following은 어디서 하는지, 찾아봐야겠어요.. ^^

팔로우버튼 찾으셨군요, 첫 글도 기대할게요~

정독했습니다.
글솜씨 좋으시네요.
롱런하실 것 같아요. 롱런할 수 있을지 제가 걱정입니다. ^^

긴 글 정독해주셨다니 기분좋네요,~!! 처음엔 가볍게 후기 정도 기록할 생각이었는데, 쓰다보니 또 여러 차례 내용을 확인하게되더라고요. 그것 역시 스팀잇의 순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트레이닝 용도로 활용하게되네요, 지나치게 진지하게 대하나 싶어도. 사실 이게 저한테는 지금 필요한 점이라 재밌게 이용 중입니다~!

그러게요. 순기능으로 긍정적인 면을 보며 부담스럽지 않게 재미를 찾는다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부가수익도 생기나 말이죠.

예상밖의 소득에 공감이 가네요. 스팀잇에서 낯선 분야의 글 들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그리고 플랫폼 특성 때문인지 저마다 성의껏 콘텐츠를 생성하고, 그러기 위해서 자연히 각자가 전문성을 지닌 분야를 드러내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작권 규제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복사붙혀넣기가 아닌 직접 창작한 콘텐츠가 많구요- 일단 여러모로 흥미롭네요^^

한정된 틀 안에서 최대한 이쁘게 꾸며보려고 용쓰는 게 꼭 학창시절에 교복 갖다가 어떻게든 이쁘게 입어보려고 애쓰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 요인으로 살~짝 시들해진 분위기이지만 덕분에 초심을 떠올리고 갑니다. 총총총. 화이팅.

뭔가 RPG 하는 게임같죠?
저는 지금 노가다를 하는 중인 것 같아요 ㅎㅎ
앞으로 대화 나누면서 하나씩 알아가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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