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스페란토 도전기 - 01. 에스페란토의 문자와 발음
나의 에스페란토 도전기 - 01. 에스페란토의 문자와 발음
글쓴이 말 : 본 에스페란토와 관련된 내용은 교재에서 발췌한 것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저도 학습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작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한 교재는 마지막에 적어 놓았습니다. 그럼 즐거운 에스페란토 공부되세요!
Saluton!
안녕하세요! 인트로를 올린 지 오래 지났는데, 인제야 첫 글을 올립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딱히 변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저의 게으름이 원인이겠지요. 여하튼 지금부터 에스페란토를 향한 여정을 차근차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위에 있는 문장을 봐주세요. 알파벳으로 쓰여 있고, 느낌표가 끝에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에 적은 문구니까 인사 정도가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Saluton은 인사말입니다. 살루톤이라고 읽고, 안녕하세요라는 뜻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인사라고 교재에는 적혀있습니다. 다시 한번 외쳐볼까요?
Saiuton! (살루톤 : 안녕하세요)
아직 에스페란토에 대해 대략적인 사실만 말했지만, 벌써 인사말 하나를 배웠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언어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인사라는 건 압니다.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보통 외국에 갈 때도 그 나라 인사말 정도는 알아두는 게 예의라는 걸 알잖아요. 에스페란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벌써 하나를 배웠습니다. 기억하기 어려운 말은 아니니, 하루에 한두 번 정도만 되뇌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기왕 열심히 에스페란토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으니, SNS 등지에서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초보이고, 여러분도 초보지만, 부담 없이 이용해 보는 게, 에스페란토에 익숙해지는 첫걸음입니다. 인공어고, 쓰는 사람도 적으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자, 이제 인사말로 워밍업을 했으니, 본격적으로 에스페란토의 바다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를 배울 때 있어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일까요? 바로 문자와 발음입니다. 읽을 수 있어야, 문법이든 회화든 할 것입니다. 에스페란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에스페란토의 문자는 기존의 라틴 알파벳과 조금 차이가 있는 정도이고 발음도 쉽습니다. 일본어나 중국어처럼 문자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문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 에스페란토의 문자
네, 이것이 바로 에스페란토의 문자들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기본 알파벳에서 무언가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에스페란토에서는 이런 문자들을 Alfabeto(알파베토)라고 합니다. 총 28자입니다. 다른 문자들은 익숙한데, 문자 위에 있는 부호들은 생소합니다. 이건 무어라고 할까요. Supersigno(수페르시그노)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린 에스페란토에 크게 익숙하지 않고, 이런 개념까지 외우는 것은 조금 벅찹니다. 그러므로 제가 가지고 있는 교재에서는 저 기호를 두 개로 나누어 ^를 삿갓이라고 하고 ∨를 뒤집힌 삿갓이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이해의 편의를 위해 그런 식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이 삿갓과 뒤집힌 삿갓이 붙는 글자는 c, g, h, j, s, u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타이핑을 하는데 이것을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에스페란토 자판은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모두 지원하는데 이것은 후에 다른 게시글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재에서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는데 삿갓과 뒤집힌 삿갓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h를 붙이거나 글자 위에 악센트를 붙이는 방법을 쓰라고 합니다. 전자의 경우를 H 체계라고 합니다. 다만 문자에도 H가 있어서 혼동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H 대신에 X로 표기하는 때도 있습니다. (X 체계) 이는 에스페란토에서 q, w, x, y가 없어서 혼동될 우려가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 에스페란토의 발음
에스페란토가 쉽다는 걸 여기서부터 여러분들은 알게 될 것입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등등 여러 언어를 배울 때 가장 큰 난관 중 하나가 바로 발음이죠. 그런데 에스페란토는 이 단계에서도 뛰어넘어야 할 허들이 매우 적습니다. 그 이유는 에스페란토의 발음 대원칙 때문입니다.
에스페란토의 발음 대원칙은 일자일음(一字一音)입니다. 한 글자에 한 소리만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쓰인 대로 발음하면 그만입니다. 한글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위 사진에 있는 알파벳도 읽을 수 있겠습니다. 모음은 a, e, i, o, u고, 나머지 자음은 끝에 -o를 붙여서 읽어봅시다.
A(아), B(보), C(쪼), Ĉ(초), D(도), E(에), F(포), G(고), Ĝ(조), H(호), Ĥ(코, 흐어), I(이), J(요), Ĵ(죠), K(코), L(로), M(모), N(노), O(오), P(포), R(로), S(소), Ŝ(쇼), T(토), U(우), Ŭ(워), V(보), Z(조)
간단합니다. 다만 몇 가지 궁금한 지점이 있을 겁니다. 한 글자에 한 소리만 난다고 했는데 왜 Ĥ에는 코와 흐어라는 소리 두 개가 난다고 되어 있을까요. 이 문자의 경우 한국어로 표기 애매해서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흐어나 코로 적는 책 둘 다 존재합니다. 무어라고 할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Ĥ는 극히 소수의 단어에서만 쓰기 때문에 초보 단계에서는 신경 쓸 문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스페란토가 쉽다지만 서양에서 온 언어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조금 어려운 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L과 R입니다. 자세히 발음을 설명하는 책에서 전자는 혀끝을 입천장에 붙여서 하고, 후자는 혀끝을 떨게 하여 서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 자세히 발음하는 법도 보충해서 다음에 적도로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나 여러분이나 모두 에스페란토 초보이기 때문에, 원칙과 간단히 읽는 법만 우선해서 읽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쓰인 대로 읽는다는 원칙 이외에도 발음에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악센트는 항상 뒤에서 2번째 모음에 온다는 것, 묵음이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 읽는 그대로 읽으니까 발음에 예외가 없고, 묵음이 없는 건 당연합니다. 악센트의 경우는 강한 악센트입니다, 높게 읽지 마시고, 조금 길게 늘여서 발음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그럼 몇 가지 단어와 문장을 읽어봅시다.
- 발음 연습
우선 이 항목만 보고 연습해봅시다. 한글로 음을 달아놓은 것이 밑에 있는데 아직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 suno (태양)
- pano (빵)
- parto (아버지)
- seĝo (의자)
- televidilo (텔레비젼)
- Mi amas vin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Kiel vi fartas? (어떻게 지내시나요?)
- Vi estas mia bona amiko. (당신은 나의 좋은 친구이다)
- Mia nomo estas Sang-Ho. (내 이름은 상호입니다)
- Li estas advokato. (그는 변호사입니다)
감이 좀 오시나요? 설사 조금 어렵다고 하더라도, 간단한 예문들을 몇 번 읽어보면 금방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처음이니까 몇 번 정도는 한글로 음을 달아 놓도록 하겠습니다.
- suno (태양) - 수노
- pano (빵) - 파노
- patro (아버지) - 파트로
- seĝo (의자) - 세조
- televidilo (텔레비젼) - 텔레비딜로
- Mi amas vin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미 아마스 빈
- Kiel vi fartas? (어떻게 지내시나요?) - 키엘 비 파르타스
- Vi estas mia bona amiko. (당신은 나의 좋은 친구이다) - 비 에스타스 미아 보나 아미코
- Mia nomo estas Sang-Ho. (내 이름은 상호입니다) - 미아 노모 에스타스 상호
- Li estas advokato. (그는 변호사입니다) - 리 에스타스 아드보카토
인터넷에는 에스페란토 관련 예문을 적어 놓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한 번 찾아서 스스로 연습해보세요. 저도 나름의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스스로 찾아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혹여 찾지 못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찾은 자료도 추후 올려 놓을 예정입니다.
오늘 배운 건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저도 발음은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히 하지 않아서, 조금 까먹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시 공부하면서 단단히 무장하고 갑니다. 여러분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저의 공부는 계속됩니다. 에스페란토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학습하고 싶으시다면, 같이 공부합시다! 그럼 감사 인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Dankon! (단콘, 감사합니다!)
참고 교재
- 마영태, 알기쉬운 에스페란토어 입문, 2015, 명지출판사
- 마영태, 에스페란토 첫걸음, 2012, 명지출판사
- 이영구, 첫걸음 에스페란토, 2006,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Bone, amiko. Daŭrigu vian klopodon! Ĉu vi jam konas la retan lernilon DUOLINGO? Estas bona afero por facile lerni Esperanton!
Bonan tagon!
학습 자료입니다.
에스페란토 학습 길잡이 - 첫걸음부터 고급까지 :
https://ko-eo.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