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팀잇

한참동안 스팀잇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
약간의 나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인해 블로그도 한동안 중단했었다.

요즘은 굉장히 좋아졌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걷기를 했다. 걸으면서 생각을 했다. 독일에서 한국인에게 취업사기를 당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 나는 취업이 금방 다시 되겠지라며 희망가졌다. 하지만 현실은 경기가 어렵다며 어느 한군데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여러 면접에서 받은 질문들과 말, 취업이 되는 않는 것 때문에 내가 도움이 되지 않고 쓸 때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집에서도 밥만 축내는 것이라 생각하며 내 자신을 점점 갉아 먹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건강도 좋지 않아졌다.

어느 순간 과거의 나에게 갇혀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대로 계속되도 괜찮을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게 걸어서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 밤에 사람들이 많지 않은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사람들과 마주치는 것이 어려웠고, 그냥 걷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으면 조금은 불안하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수영을 다니려했다. 대학교 수영장과 구청 수영장에 등록하려했지만 기존 회원들의 우선권과 적은 자리로 인해서 등록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였다. 그래서 빠르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집 근처에 주짓수 체육관이 있어서 등록했다. 주짓수는 독일에서도 관심이 있어서 다니려했지만 다사다난한 독일 생활로 인해 나는 독일에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한국에서 배우러 다니게 되었다. 관장님께서 이론 수업과 원리, 정신적인 수련도 많이 한다. 단순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서 만족스럽다. 지금은 3주 정도 되었는데 정말 재밌다. 초등학교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리고 어쩌다 수영도 배우러 가게 되었다.

다시 독일로 돌아갈 것이다. 독일에서 깨닫은 것은 독일어를 못하는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다. 먼 이국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무기는 말과 글이다. 나는 처음에 소홀했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제대로 갈고 닦아서 다시 돌아가려 한다. 때문에 다음 달부터 독일어 학원에 등록하여 공부한다. 학원이 집에서 조금 멀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이 겨울에는 히터가 잘 나오는 독서실이라 생각하고 매일가서 공부할 것이다.

그리고 독일로 돌아가려면 한가지가 더 필요하다. 그것은 생활비이다. 처음부터 독일에 가서 생활비를 벌수는 없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독일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유튜브와 트위치를 생각했다. 스팀잇과 같은 주제로 동영상을 만들어볼까 싶다. 지금 스팀잇에도 제대로된 글을 올리지 못해 스트레스이지만, 6월부터는 무조건 같이 올릴 계획이고, 전에 하던 독서 활동도 계속해서 올릴 것이다.

오랜만에 글을 올렸고, 속에 있던 것을 털어서 시원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