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Day 6] '큰 그림'으로 개혁하는 축구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축구를 통하면 해당 국가의 문화나 사람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축구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대부분 국민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축구를 통해 본 한국은 기초교육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한국 축구는 승리를 위한 잔기술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고(코치) 배우려고(학생) 하기에 기초가 부족한 선수가 참으로 많다.

축구에서 기초라 함은 트래핑과 패싱과 드리블링을 말한다. 트래핑은 패스된 공을 구질에 따라 발ㆍ허벅지ㆍ이마ㆍ가슴 따위로 멈추게 하는 일로 굳이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공 멈추기다. 한국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트래핑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유소년 시절에 이 교육이 잘 안 된 것이다.

패싱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공을 동료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을 말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패싱’이 부정확하다.

드리블링은 공을 몰고 가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 선수 중 월드컵 경기 1 대1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전진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드리블링의 기초가 잘 안 되어 있는 것이다.

트래핑과 패싱과 드리블링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한국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소모되느라 기초가 제대로 쌓이지 않았다. 지도자들은 당장 승리에 급급하기에 기초를 닦는 것은 ‘사치’로 여긴다.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와도 기초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지도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지도자는 이미 짤리고 없다.

이는 한국의 교육계와도 비슷한 현상이다. 한국의 교육은 ‘명문 대학 입시’와 ‘대기업(정부기관) 취업’에 맞춰져 있다. 학생들은 그 목표를 향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암기 공부’를 하기 때문에 ‘기초’ ‘개념’은 그냥 넘어간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시스템이다. 경제, 사회, 교육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가 안 되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제, 사회, 교육의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그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정치인, 경제인, 교육가들이다.

이들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시스템 도입 작업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교육까지 바뀌게 된다. ‘기초’와 ‘개념’에 더 집중하게 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유소년 시절부터 트래핑과 패싱, 드리블링과 같은 기초를 제대로 닦으려면 축구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축구를 축구답게 바꾸려면 먼저 축구를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함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즐기는 축구가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한다.

현대 축구가 재밌으려면 11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동체 축구’의 참맛을 알아야 한다. 한두 사람의 핵심 선수에 의지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11명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그게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11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려면 트래핑과 패싱과 드리블링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체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이 5가지만 제대로 가르쳐도 한국 축구는 ‘재미있는’ 축구가 된다. 재미있는 축구가 되면 열매는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인구 30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축구를 선진화시키려고 했던 과거 ‘축구 후진국’들이 그 열매를 지금 따면서 즐기고 있다. 그들의 선진화 노력은 11명이 유기적으로 하는 공동체 축구 (그게 축구의 재미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심기 위한 유소년 시절부터의 기초 훈련이었다.

한국에는 일단 즐기는 축구는 없다. 일본은 축구를 즐기지만 한국은 ‘월드컵의 성적’이 최우선이다. 최우선은 ‘즐기는 축구, 유기적인 축구’이다. 경기 결과는 그런 축구를 한 후에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한국은 반대다. 결과가 우선이 되어야 즐길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은 미래에 세계적인 팀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즐기는 축구 문화를 만들었고 선진화 시스템을 도입해 기초를 유소년 시절부터 닦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축구 문화가 일본의 사회 속으로도 전이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한국은 여전히 유소년 시절부터 결과 중심의 축구를 하기에, 희망이 매우 낮은 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대오각성하고 위에서부터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 ‘즐기는 축구, 유기적인 축구’를 도입해야 하고 그러한 마인드가 있는 사람들이 축구계를 이끌어가야 한다. 그리고 학원 스포츠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의 리더들이 함께 바꿔야 한다.

교육계가 바뀌기 어려운 것처럼 축구계도 변화나 개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있는 리더들이 나타난다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리더들 중에 누가 축구를 즐기고 있는가? 누가 선진화 축구를 꿈꾸고 있는가?

그들을 찾아내어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런 개혁 운동의 큰 그림을 필자 나름대로 그려보았다.

◈ 세계관: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The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에 따르면 Sports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로 disporten이었다. 이는 프랑스 고어의 desporter에서 파생된 말인데 여기에는 ‘가볍게 기쁘게 하는 것’ 또는 ‘가볍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명사로는 ‘즐김’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스포츠는 즐기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놀이 문화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역사 학자 요한 호이징가(Johan Huizinga)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또는 Homo Ludence)’라고 명명했는데 이는 곧 ‘놀이하는 인간(The Playful Human)’이라는 의미다.

호모 루덴스가 인간을 ‘타고난 놀이꾼’으로 지칭한다면 자본주의에 의해 ‘스포츠를 하는 인간’으로 길들여진 것을 의미하는 ‘호모 스포르티우스(Homo Sportius)’라는 명칭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는 호모 루덴스의 인간을 자극해 더욱더 스포츠를 제도적으로 만들었고 그 제도적인 놀이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을 ‘호모 스포르티우스’라고 보면 된다. 이 표현은 프랑스의 경제학자 필리프 시노모(Philippe Simoneau)가 가장 먼저 사용했는데 호모 스포르티우스는 “전형적인 자본주의적인 인간”이다.

‘호모 소포르티우스’적인 인간은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더 강화됐다. 김영석 박사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호모 루덴스’의 인간을 ‘호모 스포르티우스’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분석을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자 했던 자본가들은 스포츠에 대한 스폰서링에서 이상적인 판촉의 수단을 발견했다. 어떤 운동 선수가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을 때 그의 스폰서 노릇을 하는 자본가의 돈은 사람들의 눈에 비교적 깨끗하고 정당해 보이는 것이었다. 기업의 내부에서도 피고용자들이 자신들의 일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게 만드는 ‘정신적인 덤’ 구실을 했다. 이렇게 해서 스포츠는 현대 경제와 사회의 모든 층위에 파고들었다. 일찍이 마르크스가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했던 것처럼, 스포츠가 인민의 새로운 아편이 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스포츠는 하나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김영석 박사는 호모 스포르티우스에 대한 설명을 마치면서 중요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인간은 몸의 존재이므로, 자본주의가 살아남는 한 우리는 앞으로도 호모 스포르티우스로 남을 것임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역사로 보아 스포츠가 신체적 자유나 창조적 자발성, 놀이 충동 등으로부터 분리된다면 그 자체로서 구속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은 적절한 놀이가 필요하다. 왜 그럴까?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피터 버거(Peter L. Berger)의 놀이에 대한 분석은 흥미롭다. ‘현대 사회와 신(A Rumor of Angels)’이라는 책에서 그는 인간은 놀이를 통해 초월적 경험을 하기 때문에 놀이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를 ‘초월의 몸짓(a signal of transcendence)’으로 표현했다. 버거는 인간이 놀이를 하는 중의 시계는 현실의 시계와는 다르게 돌아간다고 하면서 이것이 바로 인간이 놀이를 통해 초월성을 경험하고자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의 다음과 같은 설명은 인간의 심연에 있는 놀이에 대한 추구가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들린다.

“현실의 세계(serious world)는 몇 년 몇 월 몇 일 오전 11시이라고 했을 때 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의 세계(universe)에서는 그 시계가 ‘제3라운드’ ‘제4막’ ‘알레그로’ 또는 ‘두 번째 키스’가 될 수 있다. 놀이를 할 때는 시간의 개념이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모든 놀이에 적용된다. 놀이는 항상 현실 세계 안에서 고립된 장소를 만든다. (중략) 놀이는 보통 기쁨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기쁨이라는 목적이 실현될 때 놀이 세계에서의 시간은 영원(eternity)이 된다.”

버거는 계속된 설명에서 인간은 ‘즐거운 놀이(joyful play)’를 통해 시간의 이동을 경험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거나 잠시 잊어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즉, 인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잊기 위해 놀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버거는 또 “성인이 진정으로 기쁜 놀이를 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불멸의 세계를 잠시 경험하게 되는데 사람이 고통과 죽음을 눈 앞에 두고 그런 놀이를 하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놀이란 스트레스를 풀고 남는 시간을 메우는 것이 아닌 초자연적인 경험을 위한 인간의 내재적인 본성에서 나온 행위의 일종인 것이다.

스포츠는 놀이 문화의 한 종류다.

스포츠는 지상 최대의 관심거리를 제공하는 문화로 성장했다.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했을 때 미국 증시가 술렁거렸고 타이거 우즈의 등장은 고급 문화(골프)는 백인만 즐긴다는 생각을 바꿔 놓았다. 박찬호와 박세리는 IMF로 힘들어하던 한민족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선사했고 2002 월드컵 축구는 한국 사회의 광장 문화에 일대 변혁을 주도했다. 월드컵 축구는 또 한국에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게 한 원인이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할리우드 액션으로 빼앗아간 오노(미국)와 체조 종목에서 오판으로 양태영의 금메달을 대신 받게 된 폴 햄(미국)으로 인해 한국에 반미감정이 생기게 한 것도 스포츠가 놀이 차원 그 이상임을 알게 해주는 좋은 예들이다. 스포츠는 냉전시대에 핑퐁외교로 사용되었고, 평창 올림픽도 남과 북의 화해무드가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영석 박사는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으며, 개인은 자신이 관심 있는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고, 동시에 관람하며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즐기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 활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스포츠에의 관심이 매스미디어의 기능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수용자의 가치체계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사회, 문화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스포츠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리더들이다. 스포츠계 리더들은 스포츠의 본질을 알고 이 분야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로 만들고 있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스포츠 분야는 ‘호모 스포르티우스’가 이끌고 간다. 이들은 스포츠를 자본중심의 놀이로 만들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스포츠 리더십은 ‘호모 루덴스’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이끌어 가야 한다. 물론 ‘호모 스포르티우스’의 관점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 이미 자본중심의 분야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모 루덴스’의 개념을 갖는 서번트 리더, 개념적 리더가 탄생한다면 지금의 스포츠는 한층 더 문화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호모 루덴스’의 관점을 갖는 개념적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스포츠를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로 만들 것이다. 결론은 ‘호모 루덴스’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축구계의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 시대의 해석: 지나치게 자본중심적이고 지나치게 제도적인 스포츠인들, 즉 ‘호모 스포르티우스’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을 존중하되 ‘호모 루덴스’로 돌아가며, 스포츠를 통해 돈, 권력, 성 등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놀이문화가 회복되며 가족중심의 스포츠가 살아나고 스포츠를 통해 소통이 살아나도록 돕는 리더가 세워지는 것이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욱 돈, 권력 등이 강조되는 스포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자본은 더욱 한쪽으로 쏠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호모 루덴스’의 정신을 회복하고 스포츠를 나눔을 실천하는 분야로 만들기를 소망한다. 축구에서는 ‘11인이 서로 협력하며 유기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이미 시대적인 축구 철학이 됐다. 여기서 단 한 사람이라도 참여하지 않으면 큰 구멍이 생기는 시스템이다. 축구를 즐기는데 함께 즐기는 것은 11인이 유기적으로 플레이하면서 그 안에서 ‘놀이’로서의 스포츠를 경험하는 것이다.

◈ 시대의 인재: ‘호모 스포르티우스’로 길들여진 많은 스포츠 팬들은 놀이 문화 중 하나인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의 목적은 경기를 통해 기쁨을 얻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스포츠 문화를 놀이로 잘 활용하고 있는데, 그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3-4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차장에 테이블을 놓고 가족 및 친지와 함께 파티를 연다. 이를 ‘테일 게이트 파티’라고 한다. 파티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고기 굽고, 음료수 마시고, 이런 저런 인생의 이야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이야기 등을 나누며 즐기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만족감을 느낀다.

건전한 공동체 놀이를 통해 기쁨을 누리고 버거의 말을 빌리자면 ‘초월적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시대의 스포츠 리더는 나 중심의 ‘에고이스트(egoist)’가 아니라 다른 사람 중심의 ‘양심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이 더욱더 이기적인 성향으로 갈 것이고 스포츠 분야도 그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사회에 영향력이 큰 스포츠계 리더들이 기존 리더들과 다른 리더십을 보인다면 선한 영향력이 미쳐질 수 있다.

그런 인재는 다보스 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말했던 상황맥락지능, 정서지능, 영감지능, 신체지능이 뛰어난 자이다. 다른 사람과 충분히 소통하며(상황맥락지능),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기쁨을 공감하며(정서지능), 갖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공유하며(영감지능), 건강을 소중히 여기고 압박감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신체제능) 사람이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서의 인재는 위에서 나눴던 세계관을 갖고 시대의 흐름을 알고 인재가 되고 인재를 키워내는 사람이다.

◈ 미션: 스포츠를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눔을 실천하게 할 때, ‘호모 스포르티우스’가 지배하는 문화가 아닌, ‘호모 루덴스’의 관점으로 개인과 단체와 대중이 기쁨을 누리는 분야로 바꿔놓는 변혁적인 리더를 세우는 것이다. 그런 리더가 축구계를 이끌어 갈 때 축구는 스트레스를 주는 분야가 아닌 기쁨과 즐김을 주는 분야가 될 것이다.

◈ 비전: 축구를 직접 경험하거나 축구에서 나오는 내러티브가 이웃들에게 기쁨이 되며 스포츠 원래의 목적을 회복하도록 이끌게 되는 것이다.

◈ 고객: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 관전하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축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 고객의 가치: 고객은 어떤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세계관에서 거론했던 호모 루덴스가 바로 고객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인간형이다. 고객은 호모 스포리티우스에서 호모 루덴스로 바뀌기를 원할 것이다.

◈ 예상되는 결과: 스포츠(축구) 분야에 변화가 일게 된다. 과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지 못하면 죄를 지은양 행동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후 어떤 언론의 영향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박수를 보낸다는 분위기가 일기 시작해 메달을 받지 못했어도 칭찬을 받는 것이 대세가 됐다. 스포츠(축구) 분야에 위에 적은 내용대로 교육이 이뤄지고 변혁적인 리더가 탄생한다면 수많은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고, 이는 사회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축구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미 필자가 연재를 통해 수차례 증명한 바 있다.

◈ 계획: 정치인, 경제인, 교육가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호모 루덴스’의 인간으로의 회복에 동의를 한 후에 그것에 동의하는 새로운 리더를 세우고 전체 시스템을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것이다. 유소년 축구를 새로운 세계관과 철학과 미션을 근거로 바꾸며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기다려주며, 기다려주는 코치를 세우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게하다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월드컵 우승은 목표가 아니라 그렇게 한 후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열매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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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저런 시스템이 잘 갖춰진곳이 역시 독일이죠.
독일에 2년 지내면서 새삼느낀건 어느지역에서 살아가든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관련 전문코치를 만나는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나는 점이였습니다.
전 지역에 걸쳐 그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니 그만큼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될 확률도 높을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독일 축구를 좀 더 배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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