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운전 연습

딸이 운전면허를 땄다. 수 개월 동안 자동차 운전학원을 다니더니 운전면허를 획득했다. 1종 보통이다. 승용차로 연습한 게 아니라 트럭으로 운전하다보니 조금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런데 집에 있는 승용차가 스틱이다. 물론 학원에서 스틱으로 운전 연습을 했지만 승용차하고 또 다르다. 집에 있는 자동차 2대가 다 스틱이다. 그래서 승용차로 운전연습을 시켰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떤 사람은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바로 시내 주행을 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운전면허는 가지고 있지만 실제 승용차로 운전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딸이 후자에 속한다.

그래서 집에 있는 승용차를 가지고 연습하러 나갔다. 집 근처의 도로로 나갔다. 이 도로는 차량 운행이 아주 적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딸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연습을 시작했다. 학원에서 배운 게 있어 잘 하는 부분도 있지만 거의 다시 알려 줘야 하는 수준이다. 깜박이, 변속기 조작, 신호등 앞에서 요령, 차선 바꾸기, 백미러 보기, 속도내기 등 주행에 필요한 것을 다 연습했다. 때로는 큰소리가 나오고 딸은 짜증스런 반응이 나온다.

운전할 때 첫 번째 자세는 자신감이다. 운전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차를 몰아야 한다. 이것을 알고 있지만 자가용을 가지고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3시간 넘게 연습을 했는데 아직 멀었다. 승용차를 가지고 학교을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자가용을 혼자 몰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