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뭔가를 기대하고 있었는가?

아침에 눈을 떠 거래소 현황을 들여다 봤다. 온통 빨간색으로 변했다. 아니, 밤새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갑자기 상황이 변했는가 궁금했다. 그래서 인터넷 기사를 찾아 봤다. 보니, 머스크가 한마디 했다. 비트코인을 테슬라와 거래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단, 조건을 달았다. 비트코인 채굴하는 에너지를 반으로 줄이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이와같은 머스크의 언급에 코인이 온통 빨간색으로 변했다는 기사이다.

이 말에 시장이 이렇게 반응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를 반으로 줄이면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먼저 채굴 에너지를 줄이는 게 쉽지 않다. 채굴자들이 정부기관도 아니고 통제를 받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채굴 에너지를 줄일 것인가, 줄인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가, 이런 통계를 계량화할 수 있는가, 한다 하더라도 언제쯤 실현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해보면, 머스크 말은 말장난이다. 이런 말장난에 시장이 이런식으로 반응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시장이 뭔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침 머스크가 자극을 준 것인가? 시장은 심리의 문제인가? 실체의 작용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