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시, 계획대로 맞춰져 가는 퍼즐

in #kr7 years ago

지난 글에서 가칭 BCH 컨소시엄에 의한 의도된 시세 펌핑과 난이도 조절을 통한 BCH측의 다음 마일스톤 달성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최근 몇일 간의 시세 변동을 보니 이제는 강한 심증의 단계를 넘어 확증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래 챠트는 현재 시점(11월 6일)에서 예상되는 다음 난이도 조정 예상일입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예상했던 바와 대단히 일치하는 움직임을 보여 줍니다. BCH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리서치를 하신 분이라면 아마도 누구나 예상하셨을 겁니다.

역시 예상대로라면 자연스럽게(?) 둘은 11월 9일 근처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 BCH측은 채산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마이닝풀의 이동이 아닌 4개의 마이닝풀이 사전 모의한 형태의 마이닝 조절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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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의 움직임을 보면 더욱더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최근 몇일간 BCH/BTC의 가격을 보시면 7~9% 수준에서 움직입니다. 현재 난이도가 8%인데, 이 정도로 난이도를 추총하여 시세가 움직인다는 것은 의도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합니다. BCH는 빗썸의 거래량이 압도적이므로 자전거래를 통한 시세의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 일어나는지는 주식 해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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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모처럼 인근에 위치한 바레인에서 휴양을 하고 왔습니다. 바레인은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서 중동국가 중에 유일하게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가 최상위권에 들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TC, B2X, BCH가 경합을 벌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서로 다른 방향성을 추구하는 우지한과 로저 비어의 전략적 합의는 무엇일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보고 어떤 가능성이 높은지를 되뇌이다보니 어느 덧 시간은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제가 내린 나름의 결론에 따라 자산 재배치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저는 단타를 하지 않으며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험 회피와 수익 극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중장기투자자라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나름 고민했던 내용의 스케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안프풀의 우지한은 단기적으로 BTC를 공격하여 BCH의 입지를 다질 것이며, 이는 결국 BTC와 BCH가 모두 상생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종국에는 BTC와 BCH의 관계를 GOLD와 USD의 형태로 가져갈 것이다.

  2. 최근 BCH는 XRP를 제치고 Coin Market Cap 3위로 올라섰으며, 다음으로 ECH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BCH의 지속된 펌핑보다는 BTC의 시세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3. 로저 비어는 비트코인의 이상을 믿으며 이에 따라 블록스트림의 독재에 반대하므로 BCH, B2X 등 독재 타도의 대안은 모두 지지한다.

  4. Segwit 2X에 대한 우지한과 로저 비어의 입장 차이는 극명하므로 둘 간에 모종의 전략적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BTC, B2X, BCH의 시세 흐름은 아래와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최근 몇일간 커플링 되어 움직이는 BTC/BCH 시세는 11월 9일을 기점으로 디커플링될 가능성이 있다. 디커플링 이전에 투자자의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인 몇번의 시세 출렁임 가능성도 있다. 11월 13일 BCH 하드포크 이후 다시 한번 시세의 현격한 디커플링을 유도할 것이다. 이는 다른 마이닝풀의 BCH 채굴 참여 독려를 위한 것이다.

  2. Segwit 2X의 운명은 상기 언급한 우지한과 로저 비어의 합의사항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는 발생 가능한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으며 BTC의 시세가 극단적으로 상승하거나 극단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모두 있다.

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변화가 매우 빠른 시장이므로 다음 글에 좀더 업데이트된 내용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Financial Advisor가 아니며 투자자분들께서는 개개인의 투자 성향과 리서치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성투하시고 이번 기회로 큰 돈 버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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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로 팬이되어 열심히 그랜투리스모님의 글을 모두 읽은 독자입니다.
가치있는 게다가 깊은 성찰의 글에 풀보팅하여 감사를 표합니다.

많은 리서치와 고민한 흔적이 보여지는 글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는 암호화시장에서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s for your support.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글이 좋아서 댓글 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

추천해 주셔서 제가 감사 드립니다. (_ _)

좋은 글 잘봤습니다. 연배가 제 또래(73년생입니다.)가 아니신가 싶으신데 코인에 대한 깊이가 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코인은 항상 대세 상승장이고 종목(?)도 적어서 거시적으로는 주식에 비해서는 매우 쉬운데 Detail을 모르니 미시적으로는 어려움을 많이 느끼네요. 혹시, 채굴난이도를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요? 항상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아직은 40대 초반입니다. ㅎㅎ 지난 6월 코인계에 입문하여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 갭을 줄이려고 리서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는 나중에 한번 별도의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채굴자들의 모임인 ddengle.com에 가시면 주옥같은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11/9 이전에 사두는게 좋을까요? 현재는 btc/bch 둘다 커플링형태로 떨어지고 있네요. 지금이라도 분할매수 시작하는게 좋을지 의문입니다.. 참고댓글만이라도 궁금하네요

Congratulations @granturismo, this post is the tenth most rewarded post (based on pending payouts) in the last 12 hours written by a Newbie account holder (accounts that hold between 0.01 and 0.1 Mega Vests). The total number of posts by newbie account holders during this period was 2386 and the total pending payments to posts in this category was $837.71. To see the full list of highest paid posts across all accounts categories, click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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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시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 같네요. 저도 BCH 막 오르길래 100만원대에 샀다가 얼마전에 다 팔아버렸는데ㅜㅜ 곧 조금 떨어진다고 하니 재구매할 타이밍 보고 있네요. 곧 떨어질 듯 하네요~^^

손절하셨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한 종목에 올인하지는 마시고 투자 종목과 투자 싯점을 적절히 잘 분산하시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신선한 글이었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나름 많은 고민과 의심 속에 내린 결론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추세를 보니 위에 언급한 '가능성이 있다'가 정말로 이루어 지고 있는 것 같네요...

분석을 아주 잘 하시는군요...스팀잇에 여러 전문가의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granturismo 님도 성투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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