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화요일FedWatch)윌리엄C.더들리→채권금리상승,달러강세

in #kr7 years ago (edited)

(지난 칼럼 보기 : https://steemit.com/trending/kr-economyit )

2년미국채금리가 3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Fed이사 중 한명이 어제밤 9시에 연설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밤9시20분에 모든 통화대비 달러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안봐도 뻔하죠
그 Fed 이사가 '주댕이 파이팅'을 날렸고 시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인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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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Fed총재 윌리엄 C 더들리 ]

주인공은 바로 뉴욕 연은총재 윌리엄 C 더들리 입니다
보통 외신들이 '옐런 의장의 a close ally(=심복)'로 표현하는 인물입니다
그만큼 옐런의 의중을 대변하는 인물로 분류됩니다

더들리는 어제밤 뉴욕, 플랫스버그에서 The North Country Chamber of Commerce를 상대로 연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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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 발언이후 상승한 2년트레져리 금리]

2년 트레져리 금리가 새벽 6시를 넘긴 현재 1.364% 입니다
금요일에 2년물 금리는 1.319% 였습니다
2017년 최고치에 다가가는 수준입니다
3월14일에 2년트레져리 금리가 1.380%로 올해 최고치로 마감했었죠
그리고 저 금리 수준은 2009년 6월이래 최고수준이기도 했습니다

이 2년 트레져리 금리는 Fed의 금리 정책 전망에 매우 민감합니다
더들리가 어제밤에 올해 3번째 금리인상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 여파인 것입니다

Fed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미국채 금리가 이렇게 지난주 Fed의 금리인상 때가 아니라, 오늘 Fed 이사의 강성발언이 나오고 더 오르는 신기한 일이 발생했네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마도 시장은 Fed에게서 확신을 얻고자 하는 바람이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6월 금리인상을 시장이 과도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미국금리인상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의심이 있는 게 사실이죠

시장은 이 의심을 불식시켜줄만한 확신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10년 트레져리 금리는 2.188% 네요 2.20%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습니다
이 10년물도 금요일에 금리가 2.157% 였습니다
Fed 이사들의 입심이 이렇듯 매우 막강합니다

어제 더들리는 옐런의 분신답게 미국경제에 낙관했습니다(=hold an upbeat assessment over the economy)
저조했던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말도 함께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더들리가 한 말을 소개합니다
"I am very confident that economic expansion has quite a long ways(→오타아님, 어법에 틀리게 말함) to go"

→(이미 미역사상 3번째 긴 경기확장기 속에서) 나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확신한다(=미국 경제가 계속 팽창할 것이다)

"We are pretty close to full employment. Inflation is a little lower than what we would like, but we think that if the labor market continues to tighten, wages will gradually pick up and with that, inflation will gradually get back to 2 percent."
→ 미국은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했다 인플레이션이 Fed기대치보다 다소 낮긴 하지만,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면 임금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고, 이것으로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2%로 회복될 것이다

실제로 더들리는 임금상승률이 향후 1~2년에 걸쳐 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옐런과 똑같이 타이트한 노동시장에서 물가상승의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시장이 집중적으로 달러를 매수하고 미국채를 내다던집니다
뉴욕연은 총재가 강력하게 미국경기의 지속적 확장과 임금인상률 상승을 보장해주자 미국채의 매력이 형편없게 된 것입니다

또한 Fed의 기존입장을 더들리도 재확인해줬습니다
2017년 남은 한번의 추가 금리인상과 2018년 3번의 금리인상을 확인해준 것이죠

시장에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되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더들리는 Fed의 점진적인 긴축 사이클이 쉬어갈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고 대답했습니다

Fed가 현재의 금리인상을 머뭇거리는 사이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할 것이고 결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식으로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도 일시적인 데이터에 좌우될 필요가 없다는 옐런의 의중과 일치합니다

미국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현재의 Fed는 가야할 할 길을 꼭 계획대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죠

더들리의 미국시간 월요일의 연설은 시장에 반드시 올해 미국이 1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줌으로써, 추호의 의심도 필요가 없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더들리 발언 때문에 시장에서 예상하는 2년미국채금리가 연말쯤 1.625%~2%의 범위가 될 것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단기금리가 급격히 오르게 됩니다
한국은행도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입니다

더들리와 옐런은 원래 시장에서 '강력한 비둘기(=strong doves)'로 분류되던 Fed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6월금리인상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상당히 덜 '더비시' 해 졌습니다

특히 옐런이 지난 목요일 새벽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이 되기도 했죠 직전에 발표된 부실하기 짝이없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직면하고서도 전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들리가 거들어주면서 올해 12월까지 Fed가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46%가 됐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 수치는 41% 였습니다

'더들리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고 감탄만 하고 있기 전에 실제로 옐런이나 더들리가 언급한대로의 일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일어난다면, 신흥국 신분에서 상황이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Fed의 예측이 정확해서 미국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딱 Fed가 말한대로 된다면, 세계채권시장은 격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적인 채권 '내다버리기(=Selloff)'현상이 촉발되면서 시장금리 수준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이 달러강세와 결합돼서 신흥국들의 '달러 기근'을 악화시킬 수 있죠
신흥국들의 자산가치가 내리고 경제성장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미국 긴축의 메시지를 소화했는데, 방금 마감한 미국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오전6시 현재 1€=$1.1150, 1$=¥111.56 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어제 하루 동안 0.38% 상승했습니다

더들리의 '주댕이 파이팅'이 대단한 일을 해냈긴 하지만, 과연 오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Fed의 시장 설득 작업이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입니다
1번타자로 나온 더들리는 그런대로 좋은 활약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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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에 미국금리 올라간거때문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 좋은정보 기대하겠습니다~

Estimate about good dollar, you say it perfectly ...
I really like your way in writing.
Good job @gotoperson

좋은하루 되세여 이렇게 요약해주시니 좋내여 ㅋㅋ

FED를 주목할 수 밖에 없네요 ㅎㅎ 우리나라도 금리를 통한 통화관리 외에 물량으로 조절할 수 있으면 그나마 좀 달라졌을지.. 작년만해도 FED 금리가 올라가면 환율문제가 발생할 줄 알고 있었거든요ㅋㅋ 오히려 환율도 내려가고 어렵네요

더들리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다우나 나스닥이 지금보다 더 높은 레벨에서
움직이게 될 거라는 이야기인데요..
놀라울 따름이네요..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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