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첫째주말Insight)Fed 6월금리인상은 아직 불안하다

in #kr7 years ago (edited)

어제 미국4월 고용보고서 발표후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에서 제공하는 Fed 펀드 선물시장에서의 6월 Fed금리인상 가능성이 79%가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밤9시30분의 달러/엔 환율 차트를 보세요 노란원 속의 아주 길다란 음봉이 보이실 겁니다 9시30분에 갑자기 환율이 치솟았다가(=달러가치급등) 순식간에 폭삭하고 추락한 것입니다
캔들밑의 수염을 보세요 그리고 그 옆의 작은 길이의 음봉이 아예 더 아래로까지 저점을 연장시켜 놓았습니다

저게 무슨 변고입니까? 실업률4.4%의 경이적인 미국고용시장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9시30분이 되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순간 치솟았던 달러가치가 또 순간 폭락합니다

저는 어제도 숨이 멎는 경험을 합니다

달러/엔이 뭔가 독특해서 이상반응이 나왔을까?
그럼 위의 그래프도 한번 보세요
저건 유로/달러 환율 차트입니다

이야, 저건 무슨 양봉으로 거인 작대기가 연속으로 두개 서 있네요
유로/달러 이기 때문에 양봉의 의미는 유로가치가 급등했다는 말입니다
9시30분되기 직전 음봉입니다 유로가치가 하락하다 9시30분이 되니까 순간 폭락했네요 그러다가 또 순식간에 정신차려서 쭉쭉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그것도 한번으로 부족한지 두번째 양봉도 길죽하게 하늘로 올라가고 있네요

네, 유로/달러 환율로도 어제 밤9시30분직후 달러는 박살났던 겁니다

이것 참, 달러에 환호할 일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달러는 외환시장에서 처참하게 내팽겨쳐졌습니다
이게 엔과도 유로와도 모두 그런 식이었다면, 외환시장을 뒤덮은 어떤 공감대가 있었다는 거죠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실망은 한 것은 바로 the pace of wage growth 때문입니다 임금성장률이 기대이하라는 거죠
따라서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가치가 붙던 달러는 정작 발표가 나오고 가치가 떨어진 셈이 됐습니다

4월에 미국의 일자리수 증가가 기대 이상이었고 실업률도 2007년 5월 이래로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바로 인플레이션이 또 문제라는 겁니다

인플레이션율을 결정짓는 것은 저런 일자리수나 실업률 보다도 임금상승률입니다
4월에 미국의 민간분야 평균 시간당 임금이 작년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12월에 3%정도의 임금상승률을 보인이후 계속 하회하고 있네요

역사적인 저실업률이 정작 경미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실망의 이유인 것입니다
고임금률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율을 급격히 올려서, Fed가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시켜 나가는 시나리오가 바로 호황경제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제밤에 발표된 jobs report 로는 How strong is the economy? 라는 회의감만 키울 뿐입니다
또 어제는 Fed 이사들의 릴레이 강연이 줄줄이 있었습니다
의장 옐런의 강연도 있었죠

그런데 아무도 Fed의 앞으로의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힌트를 주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실망한 또다른 이유입니다

달러/엔 환율이 주말최종 마감 시세로 112.71 입니다
그리고 유로/달러 환율은 1.0998 입니다
유로의 경우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1.10을 뚫기 직전이네요 유로는 달러대비 지난 11월이래 최고수준입니다

그러면 채권시장을 보면 어떨까요?
전반적으로 6월금리인상이 가능해졌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경제에 대한 낙관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채는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 Fed 5월 회의이후 투매(selloff)가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러면서 금리가 올랐죠

이 미국채 투매는 금요일에 안정되었네요

위의 그래프는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우리시간기준) 10년미국채금리 추이를 보여줍니다 역시 달러의 반응과 비슷하네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직전까지 10년트레져리 금리가 2.370%를 향해 상승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발표되니까 발작적으로 2.340%까지 떨어졌네요

jobs report 전의 심리는 미국경제호황으로인한 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기대감이 높았던 겁니다 그러니까 채권이 투매되면서 금리가 올랐죠
그런데 막상 공개된 보고서를 보니까 이걸로는 약하다는 생각에 다시 채권수요가 살아난 거죠 금리는 내립니다

따라서 최종 금요일(미국시간)마감 금리가 2.3508%정도 되었네요
금리에 급격한 변동이 없이 안정된 상태로 마감한 것입니다

한주전 금요일에 10년트레져리 금리는 2.282%수준이었습니다
한주만에, 7bp정도 금리가 올랐네요

어제 달러와 10년트레져리금리는 미국임금인상률까지 예상외로 좋게 나왔으면, 폭등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시장을 다소 실망시키면서 기회가 날라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워싱턴 미국 재무부 건물]

문두에서 언급드린 CME 그룹의 FF선물 시장에서의 6월금리인상 확률 79%도 jobs report 발표전에 이미 형성된 수치가 공개된 이후에도 동일 상태를 유지한 것입니다
시장이 얼마나 미지근하게 반응했는지 보여주고 있네요

Fed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트레져리 금리는 어제 1.318%로 마감했습니다
목요일에 그 값은 1.310% 였습니다 미동정도의 반응입니다

10년미국채금리의 경우는 연초에 2.6%까지 치솟았던 걸 고려했을 때, 아직도 많이 낮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채권시장에서 보는 미국경제는 활기가 없습니다

Fed가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생각보다 급속하게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미국채권시장에 만연돼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일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마크롱이 르펜에 20%포인트 정도나 앞서있는 것으로 최신여론조사결과 나와있습니다
미국채금리가 더 심각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그나마 안심할 수 있게된 프랑스대선 때문입니다

어제 포스팅 해드린 원자재시장이 엉망인데 미국마저도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유가가 다소 오른 게 위안이 될까요?
WTI가 오늘 마감 시세로 $46.22를 기록했습니다 1.54% 상승입니다


http://blog.naver.com/myfit99

스팀잇에는 한달이 지난 지금에야 공개합니다
스팀잇에 경제관련 글을 올리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제 글로 인하여 피해를 보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아 조심 스러웠습니다 제가 한달이 지난 지금 공개하는 이유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냐" 라는 친구의 조언으로 공개합니다
또한 저는 철저히 제 개인적인 경제 공부를 위하여 글을 올립니다 그 누구에게도 저의 소신을 이용하여 투자하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습니다

  • 이번 개인 블로그를 공개하며 부탁드리고 싶은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제 개인 이메일로 메일을 보내주셔도 답변을 드리지 못합니다 한분한분에게 회신을 드리는것은 글을 올리는것에 배로 힘든 일이며 또한 제글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어떠한 말씀도 드릴수 없습니다 이해를 구합니다 또한 스팀잇과 그 어떠한 가상화폐 관련 댓글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칫 저의 블로그가 그와 연관되어 오해를 불러 올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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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 멀리멀리 전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부족한 글입니다

와우...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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