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금요일오후9시)트럼프에 이은 브라질 악재
미국 시간 목요일은 다행이었습니다
수요일의 대폭락 사태가 재연되지 않고 다소 차분하게 시장이 흘러갔네요
달러/미국증시/10년 미국채금리가 수요일보다 모두 올랐습니다
위의 그래프가 단 이틀동안의 롤러코스터를 탄 시장 실상을 잘 보여줍니다
S&P500 지수가 15일 역사상 최대치를 찍은 후 16일까지 순항하다 17일에 급전직하 합니다 그리고 어제 18일에 V자를 그리면서 반등하네요
우려했던 연속 폭락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관련 충격적 뉴스가 새롭게 나온 것이 없을 때 어제 밤에 발표된 미국 경제데이터가 또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에서 살아나게 만든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시장을 다소 안정되게 만든 데이터는 먼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13일까지의 한주간 이 수치가 23만2천 건으로 나왔습니다
새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의 수치를 나타내는 것인데 28년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3주째 감소세입니다
고용시장 개선을 의미하는 기준선이 30만 건 한주간 신규청구입니다
미국에서 현재 이 기준으로 115주 연속 하회하고 있는 것이죠
고용시장 하나만큼은 미국이 탄탄하다는 겁니다 어제 노동부 발표 이전에 시장 예상은 24만건 신규 청구였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깬 호성적이 나온 것입니다
Fed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입니다
달러와 증시가 오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거기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도 어제 같이 발표됐는데 또 예상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제조업 경기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인데 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세, 이하면 위축세를 의미합니다
어제 발표된 것이 깜짝놀랄만한 38.8 입니다
시장예상치 19.5를 상당히 상회했죠
어제는 트럼프가 잠잠한 사이 이렇게 데이터들이 시장에 안심을 줬습니다
다우지수는 0.27% 상승했고 블룸버그달러인덱스(BBDXY)의 경우 목요일 아침에 0.3% 상승했습니다 BBDXY는 현재 한주 기준으로 1.1%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10년 미국채금리의 경우 목요일 최저 2.18%까지 밀렸다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2.24%로 돌아왔습니다
금도 목요일은 최대 1.1%까지 급락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당장 0.44% 올랐네요 현재 현물 금값이 $1,252.51 입니다 1,260을 넘었던 게 목요일 미국장이 끝난 직후 1,240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달러가 약세전환되면서 저녁이 된 현재 1,250대에 진입했네요
어제 목요일 미국시장은 이렇듯 뛰어난 데이터 덕분에 어느 정도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또 세계시장을 덮친 악재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이슈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이것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바로 브라질 대통령의 부패스캔들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이미 기사로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목요일에 터진 스캔들 때문에 브라질 주식시장(Ibovespa)은 폭락(8.80%)했고 신흥국 전역으로 위기가 퍼져나갔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어제는 0.27% 정도 하락이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상승으로 마감했네요
브라질 헤알화는 어제 달러대비 하루만에 7.7% 라는 경이적인 폭락을 연출했습니다 브라질 국채인덱스의 경우 4% 폭락입니다
돈이 브라질을 탈출하기 위해 아비규환의 현장을 만든 것입니다
문제는 과연 신흥국 전역의 침체로 번질 것인가 입니다
어제 신흥국 주식시장이 평균2% 정도의 하락을 봤습니다
이렇게 대위기가 찾아오면 CDS(신용부도스왑,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부과하는 일종의 채권시장 보험료) 금리가 치솟기 마련입니다
브라질의 CDS가 어제 하루, 5년만기 국채에 60bp나 부과됐습니다
그만큼 망할 위험이 큰 위험자산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달러에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일본엔에 고전하는 달러가 신흥국 통화만큼은 제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옆나라 아르헨티나 페소는 덩달아 어제 2.5% 달러대비 폭락했습니다
주식시장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죠
말씀드린대로 MSCI 신흥국아시아 지수가 어제 0.8%나 급락했습니다
미국내 상장된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 어제 하루만에 1년 수익을 거의 날려먹었습니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Taking a Breath)'는 말이 실감납니다
위의 그래프들은 브라질 폭락사태이후 신흥국투자자들이 자신들의 포지션을 재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왼쪽 첫번째가 신흥국 채권과 주식시장에 들어가던 자본의 순유출입 규모입니다 올해 내내 순유입을 보였습니다 8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올해 신흥국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가운데는 MSCI 신흥국지수의 변화입니다 역시 올해 계속 상승중이었네요 코스피가 왜 그렇게 잘 나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흥국의 채권시장(노란색-국채, 파란색-회사채)도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신흥국 채권에 투자했을 경우 얻는 수익률(채권금리가 아님)이 작년말 트럼프 트레이드 절정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 중이었습니다
MSCI 신흥국지수는 2016년 1월이래 20%나 급등한 상태이고, 신흥국 채권은 15%나 가격이 급등한 상태입니다
현재 세계금융시장은 수요일에 트럼프로인해, 그리고 목요일은 브라질로인해 연타를 맞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이 터지기 전에 선진국 시장은 너무나 eventful 하지 못했습니다
소위말하는 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가 극도로 낮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안정된 날들이 계속 되면 선진국자본은 신흥국으로 유입됩니다
이번 사건 이전에 트럼프가 별로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예전처럼 입으로 세상을 들었다 놨다를 하지 않은 날들이 오래 흘러갔던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시장이 무미건조해지자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좇는 선진국 자본들이 신흥국으로 유입됐죠
조용한 트럼프와 튀지않은 북한 김정은이 합작해서 오히려 신흥국 시장 랠리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스캔들로 선진국내 변동성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Fed도 계획대로 6월금리인상을 강행하겠다고 어제부터 선언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신흥국에 최악의 악재로 잘나가던 신흥국 시장중에 하나였던 브라질에서 '헤알'이 대폭락하는 사태가 옵니다
브라질 헤알은,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와 함께 2017년 시작부터 계속 가치가 뛰던 우등생들이었습니다
이대로 신흥국은 이제 위험하다는 공감대가 시장에 굳혀지지나 않을지 불안한 시점이 됐습니다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이 1분기에 금융시장에 내다판 달러표시 빚만 1,790억 달러 규모입니다 1분기 규모로는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런 부채는 당연히 미국의 낮은 금리 덕분에 싼 맛에 달러를 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커진 것입니다 CDS 금리가 신흥국 부채에 높게 부과될수록 신흥국 디폴트 불안감은 커지게 됩니다
브라질 헤알처럼 한 순간에 8%씩이나 자국통화가 폭락하는 일이 오면 신흥국 파산은 현실이 될 수도 있죠
[수요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전달을 교사했다는 소식에 항의하고 있는 브라질리아의 시위대]
브라질 폭락이 신흥국 시장에 Spillover effect(전이효과)로 실현될 것인가, 아니면 브라질만의 Isolated case(=고립사건)가 될 것인가 의문을 갖기 시작한 시장입니다
금요일 밤 9시가 넘은 현재 달러는 다시 무참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1€=$1.1184 가됐습니다 1.1200를 뚫을 기세입니다
bought steem the other day for .89 cents and sold for a dollar to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