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5가지 이유
대부분의 여성은 성관계 시 오르가슴을 연기한 경험이 있다.
Western University의 심리학자 Claire Salisbury와 William Fisher은 여성의 오르가슴에 대해 심층적인 인터뷰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다르면 남성은 약 90%가 성관계 시 오르가슴을 경험한다고 보고한 반면, 여성은 단 30%만이 경험한다고 보고했다. 특히나 젊은 여성들은 나이와 경험이 많은 여성에 비해 절정에 이르기 더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은 (혹은 그녀의 파트너도) 성관계 시 오르가슴을 일으키는 비결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에 알아내긴 쉽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다루는 성관계의 이미지는 남녀가 동일한 상호작용을 하고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처럼 묘사된다. 전희도 없고 심지어 서로 옷을 벗기는 과정조차 생략된 '화끈한' 섹스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남녀 모두 즉각적인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장면에 익숙해진 여성들은 진짜 오르가슴을 겪어보지도 못한 채,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면 왜 여성들은 여전히 오르가슴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진짜 오르가슴을 탐색하기 어려운 것일까. Claire Salisbury와 William Fishe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오르가슴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아래의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여성은 '심리적인' 오르가슴을 준비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은 육체적인 자극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여성은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한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육체적/심리적인 책임 중 어떤 것이 더 부담스러운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상대에게 집중하는 태도, 남성의 행위에 대한 반응 등' 섹스에 대한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책임은 상대적으로 여성의 몫이 된다. 남성은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열심히 움직일 뿐이다. 그의 움직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오르가슴을 위한 자신만의 몰입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 여성은 섹스 중 반드시 성적으로 만족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다는 생각은 오로지 '절정에 도달하길 원하는' 남성들만의 것이다. 여성에게 있어 오르가슴이란 일종의 보너스일 뿐이다. 연구에 참여했던 한 여성은 말한다. "오르가슴은 케이크 위의 장식과 같다."라고.
- 여성은 성관계 시 남성의 자존심을 높여주고자 한다. 여성은 오르가슴이 분명 스스로에게 쾌감을 줄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절정에 도달하는 모습이나 행위가 오히려 남성에게 더 큰 만족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남성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직 그 순간이 멀리 있거나 혹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도 솔직한 반응을 숨기고 상대를 위한 반응을 한다.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오르가슴을 아련히 바라보며,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하게 되는 것이다.
- 여성은 그들이 남성에 의해 평가받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생각에 대해 거의 소통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르가슴에 대한 스스로의 심리적 책임이 있고, 환희를 경험할 필요가 없으며, 가짜를 연기하는 것이 파트너를 기쁘게 한다는 신념에 사로잡혀서, 자신이 '성공적인 섹스에 얼마나 잘 기여하는지' 파트너가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부끄럽기도 하고 확신도 서지 않아서 자신이 느낀 것들을 상대에게 공유하지 않는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연구에 참여했던 남성 대부분은 성관계에 대한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여성은 자신보다 남성의 쾌락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 그들은 파트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성행위 이외의 방법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을 꺼린다. 나이가 어리거나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여성에게 국한될 수 있지만, 이들은 남성에게 손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그의 자존감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긴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파트너의 기분을 고려하고, 긍정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르가슴을 연기한다. 파트너를 '성관계에서 성공하는 남자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적인 만족보다 혹여 파트너가 무능하다고 느끼게 될까 더 걱정한다.
그러나 남성들이 여성 오르가슴의 실재를 알게 됐을 때, 그것이 케이크 자체보다 그 위를 덮는 장식 정도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는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남녀 모두의 기분과 관계를 지키는 길은 가짜를 연기하는 것이 아닌 정직하고 개방된 대화를 형성하는 데 있다. 성관계의 완성이나 기대, 두려움에 집중하기보다 그 순간에 더 표현하고 공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관계 장면에 있어 소통을 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정서적, 성적 충족감을 촉진시킬 것이다. "오늘은 뭐 지났으니." 생각지 말고, 조금이라도 내가 느낀 것들을 나눠보면 어떨까. 정 어렵다면 케이크 얘기라도.
* 참고 문헌
- Salisbury, C. A., & Fisher, W. A. (2014). “Did You Come?” A Qualitative Exploration of Gender Differences in Beliefs, Experiences, and Concerns Regarding Female Orgasm Occurrence during Heterosexual Sexual Interactions. Journal of Sex Research, 51(6), 616-631. doi:10.1080/00224499.2013.838934
스팀잇에서 이런 종류의 글을 보게 될 줄이야!
다양성의 측면에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깊이 있는 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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