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키보드를 조립해보자! (1)

in #kr7 years ago (edited)

요즘에 사람들이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느는 것 같다. 웬만한 피씨방에서도 커스텀 키보드라는 걸 주요 스펙으로 밀고 있을 정도니깐 컴퓨터 조립 좀 한다는 사람 혹은 새로운 느낌을 찾는 사람들은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한번씩 굉장히 특이한 사람들이 보인다.

막 키보드도 로봇같은거 들고다닌다.

이런거...

아니면 이런거...

또 이런거..


그런데 이거 뭐예요? 어떤 느낌이예요? 물어보면 막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62g 튜닝? 65g 튜닝? 크라이톡스? 윤활? 스위치 스티커? 이게 무슨 말인가?


오늘은 키보드 덕후, 즉 키덕들이 말하는 저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겠다.


튜닝을 위한 준비물

윤활유

 - 스위치 슬라이더용 윤활유: 여러가지가 있지만 요즘에는 Krytox 라고 불리는 윤활유로 거의 통일이 되었고 그 중 103, 105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플라스틱용)

 - 스프링용 윤활유: 자동차 엔진오일 윤활유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예전에는 빨간약이라는 게 있었는데 나도 조금만 가지고 있는... 레어한 약. 스프링의 오물 제거와 슬라이더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스위치, 스위치 스티커, 스프링

 - 스위치: 당연히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

 - 스위치 스티커: 스위치를 분리했다가 다시 체결하면 위 아래 하우징 사이가 꽉 안맞물리며 약간 흔들림이 있다. 이를 잡아주기 위한 것이다.

 - 스프링: 스위치의 압을 조절하기 위한 부분인데 원하는 압력의 스프링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62그램이니 65그램이니 하는 것들이 스프링의 압력을 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처음 접한경우 62그램을 선호하나 키덕질을 계속 하다보면 마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점점 대압으로 넘어간다... 


튜닝을 시작해보자.

일단 스위치의 뚜껑을 따야한다. 아래 사진의 우측에 보면 윗쪽과 아랫쪽 하우징이 체결되어있는 부분이 있다.

저 부분을 핀셋 뾰족한 부분으로 살짝 들어주면 분리된다.


분리를 시키면 아래처럼 여러 구성품들이 나타난다.

윗쪽 하우징, 아랫쪽 하우징, 스프링, 슬라이더, 접점으로 구성이 된다. 우리는 저기서 스프링과, 슬라이더를 튜닝할 예정이다.


먼저 스프링을 봉지같은데 넣고 엔진오일 몇방울 넣고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사진을 안찍음 ㅠㅠ)

<출처: http://blog.daum.net/jaelul/41>


우선 스위치를 다 분리 후에 아래 하우징에 스위치 스티커를 다음과 같이 붙인다.


그리고 일단 윤활이 끝난 스프링을 하부 하우징에 넣는다.


슬라이더 튜닝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흰색 동그라미 부분과 뒤집어서 편편한 부분에 약간 길쭉하게 갈린 부분을 추가로 해주면 된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윤활한 후 스프링 위에 얹는다.


그 후 체결하면 윤활이 된 스위치가 완성된다!!!!


나중에 이걸 사용해서 키보드를 완성시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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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키린이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갑니다ㅠㅠ 정말 궁금했던 내용들인데 스팀잇에서 답을 얻어갈줄이야...!!!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pc방에서 청축이니 뭐니 소리도 너무크고 손목에 부담이 심하더라고요
싸고 좋은 멤브레인이 역시..

관심 감사합뉘당 ㅎㅎㅎㅎ 그래서 튜닝을 한답니다. 청축은 시끄럽지만 다른건 조용해서 ㅎㅎ

저는 저런 분해조립하면 꼭 부품을 하나씩 잃어버리던데 대단하시네요 ㅋㅋㅋ

잃어버리면 새것을 꺼냅니다.
그래서 걱정이 없습니다 ㅋㅋㅋ

기계식 키보드에 관한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재미 없을줄 알았는데 글을 잘쓰시네요 !! ^ ^축 윤활 이런건 말로만 들어봐서요 ㅠㅠㅠㅠ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설명이 잘 전달 되었는지 몰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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