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kr-pub] 제주도에서 즐기는 수제맥주: 귤꽃맥주, 우도땅콩맥주 - 카페 파우자(Pausa)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제주도의 여운에 취해있습니다...
관광지는 다니지 않았지만, 해변에서 실컷 물놀이도 하고
제 취향에 맞는 카페와 수제맥주집에도 들러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당장 다음 달 월급 들어오면 단기 적금을 만들어서 제주도 한 번 더 가려구요!
인생 커피집과 맥주집을 또 한 군데 찾아서 기쁩니다ㅠㅠ

앞으로 포스팅 몇 개는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발달심리 글은 언제 쓸까요...
제주도에 여행가셨을 때
내가 커피 좀 좋아한다!
내가 수제맥주 좀 좋아한다!
그리고 기꺼이 이를 위해 여행 시간을 낼 수 있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은 곳들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오늘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는 카페 파우자(Pausa) 입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라서 찾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그치만 대문이 노오란 색이어서 주변에서는 쉽게 눈에 띄는 편입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빨간 벽의 작은 공간이 있어요.
이 곳이 바로 파우자입니다!
테이블 하나(6인까지 가능), 바 자리 3개 이렇게 아담한 사이즈로 운영되고 있어요.

가게 너무 취향저격ㅠㅠ
작은 사이즈라 아늑하고, 주택가라서 조용한데
카페 안에서는 잔잔한 재즈 음악이 흘러 나오고..
게다가 사장님이 정말 멋진 분이셨어요!
목소리도 좋으시고,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는데 장인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이 카페도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하시는데, 직접 만드시는 수제 맥주도 판매하시더라구요.
분자 생물학을 전공하시고, 대학생때부터 맥주를 직접 만드셨다고 하셨어요.
덕업일치의 장인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의 특색이 묻어나는 메뉴들이 많아요!
귤꽃 커피, 귤꽃 맥주, 우도땅콩맥주가 눈에 확 들어오는 메뉴들이었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골고루 다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제주블루와인, 귤꽃맥주, 우도땅콩맥주, 제주블루맥주, 귤꽃커피를 시켰어요.
그리고 벨큐브 치즈와 크레커 안주를 함께 시켰습니다.

진짜 대박입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저는 울 뻔 했어요.

귤꽃커피는, 콜드브루처럼 커피를 내리시면서 귤꽃을 첨가하시는 것 같은데
와, 입 안에서 꽃이 피는 느낌이었습니다.
커피 향과 꽃 향기 모두 살아있는, 그리고 이 둘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맛!
마시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였어요.
꽃을 함께 얼린 얼음을 넣어주시는 센스...!
사장님 정말 멋지셨습니다ㅠㅠ

치즈와 크래커 안주는 이렇게 먹어야 제 맛!
귤꽃맥주와 우도땅콩맥주도 최고였습니다.
누가 마셔도 이건 귤꽃 향이다! 이건 땅콩 맛이다! 알 수 있는 달달한 맥주였어요.
제주지앵의 감귤맥주를 마실까, 파우자에 와 볼까 고민하다가 여기 왔는데
아쉬움이 없습니다, 제 선택에.
예전에 맥주 페스티벌 때 접한 제주지앵 맥주는
강한 맥주 향 때문에 감귤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었어요.
근데, 파우자의 귤꽃맥주는 귤꽃의 향이 그대로 느껴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신, 맥주 느낌보다는 달달한 음료의 느낌이 더 강했어요.
그만큼 도수도 4도 정도로 낮았구요.
우도땅콩맥주는 카라멜땅콩 과자의 느낌도 나면서, 달콤하니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견과류는 좋아하지 않아서 오! 땅콩 맛! 정도의 감상...ㅎㅎ

제주블루 와인입니다. 스파클링 와인 같은 느낌이었어요.
색이 너무 이쁘죠? 정말 제주 바다를 담은 색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 흡ㅠㅠ 벌써 그립습니다..

제주블루 와인과 제주블루 맥주 두 가지가 있는데,
제주블루 와인은 저렇게 맑은 파랑색이라면
제주블루 맥주는 에메랄드 빛이었어요.
가게 안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색감이 잘 안 살아서 사진은 뺐는데,
테이크아웃 포장을 해 왔으니 조만간 이쁜 잔에 담아 집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ㅎㅎ
정말 좋은 게, 탄산전용병에 맥주를 포장해서 가져갈 수 있다는 점>. <
모든 맥주를 다 사서 가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제주블루 맥주만 담아왔어요.

싹 비웠네요.
가족 중 유일하게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저라서 제가 거의 다 마셨습니다.
맛있는 걸 혼자 다 마시자니 기쁜 마음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사장님께서 새로 개발하시는 커피 시음도 해보라고 권해주셔서
이것 저것 맛있는 것들을 많이 마셨던 시간들이었어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맥주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면서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봄철에는 벚꽃맥주, 벚꽃커피도 만드신다는데...
파우자 사장님, 꼭 다시 방문할게요*_ * 벚꽃맥주 마시러 제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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