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고자의 호떡 도전기 - 연어(@jack8831) 님의 호떡 이벤트 당첨 후기

• 주의 : 해당 글의 이미지에는 일부 요리혐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연어(@jack8831) 님의 호떡 먹으며 존버 배우기! 에 당첨 된 후기입니다. 그리고 요리고자인 한 사내의 분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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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뽑기 운이라곤 지지리도 없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달고나에선 항상 별 모양을 정확히 반으로 갈랐고 동전 넣고 미니인형 뽑는 가챠에선 항상 있는 것만 나왔으며 심지어 군대에서 전투화를 보급해줄 때도 불량을 뽑았습니다…그런 나날들이 스팀잇에 오고 나서 확 바뀌었습니다! 연어님이 ‘백설 찹쌀 호떡믹스’를 이벤트를 통해 뉴비에게 선물하셨는데 거기서 제가 당첨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당첨의 순간!)

저는 당첨의 환희와 함께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네….저는 세간에서 말하는 요리고자입니다.

어렸을 적 놀러 온 친구들에게 물이 너무 많아 바닥이 보이지 않는 라면을 끓여준 적이 있었고 (물론 친구들은 안먹었습니다. 그냥 짜장면 시켜줬습니다.) 동생을 위해 고기를 구워줬을 땐 동생이 운 적도 있었습니다… 호떡은 간단할 거라 생각했지만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호떡을 구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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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일하는 도중에 낯선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연어님이셨습니다. 회사 구조상 무거운 물건은 1층에 놓고 가는 경우가 많아 연어님께 따로 연락이 갔던 모양입니다.

(배송이 다됐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던 연어님)

그리고 퇴근해서 큰 박스(백설 찹쌀 호떡믹스)와 작은박스(뒤집개)를 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뒤집개까지 별도로 주문해주시다니 꼼꼼함에 감사했습니다ㅠ 그리고 열어본 박스의 내용물은 바로!

(박스 내용물과 뒤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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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저의 호떡도전기가 시작됩니다!

일단 설명서대로 40~50도의 물을 준비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1회용컵이없어서 눈대중으로 뜨거운물 3/1을 넣고 나머지를 찬물로 채웠습니다. 그리고 넓은 그릇이 없어 양은냄비에 이스트를 고루고루 풀었습니다. 충분히 섞은걸 확인 한 후 찹쌀호떡믹스가루를 푼 후 5분동안 저었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퍽퍽해져서 힘들었습니다ㅠ

(5분 반죽한뒤)

이 반죽을 식용유를 이용해서 손에서 편 다음 잼믹스(꿀(?))를 넣고 오무렸습니다. (손이 빨갛게 나온건….저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모양 및 소 넣기)

여기까지는 예상한대로 되었습니다. 프라이팬을 예열하고 거기에 살포시 반죽된 3덩어리를 넣었습니다. 기름이 자글자글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면서 반죽을 굽고 있었습니다.

(1차 구움)

어느 정도 구워졌다고 생각해서 뒤집는순간!!

(뒤집은 결과!)

너무나 자기만족의 뿌듯함에 빠져버린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듯 하지만 저에겐 지금까지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나머지 적당히 구워서 뒤집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만것입니다ㅠ 여기서부터 저는 멘붕에 빠집니다…애써 뒤집개로 눌러보지만 그 색깔은 어디 안갔습니다…

(누른결과…)

그렇게 좌절한 채 한번 더 뒤집고 완성품을 접시에 담았습니다…그 완성품의 모양은 제가 알고 있던 호떡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 무언가였습니다...

(완성!????)

그리고 실망감을 한쪽으로 젖혀놓고 한입 베어 문 순간!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따스한 호떡껍질이 저를 반가운 듯이 맞이해 주었고 그 다음으로 주인공인 달달한 호떡소가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따뜻함 + 바삭함 + 달달함 + 약간의 기름기가 포함된 맛이란ㅠㅠ 정말 맛있었습니다!!

(맛있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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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세 덩어리를 모두 해치웠죠! 그리고 다 먹고 나서 순간적으로 원효대사 급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 모양이 어떻든 간에 중요한 것은 속의 내용물이구나! 투자도 마찬가지로 외부의 평가나 시장의 상황에 따른 겉모습인 시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속의 내재된 가치가 중요한 것이구나! 역시 존버가 답이다!!!

연어님 덕분에 진리를 하나 깨달은 호떡 당첨 후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역시 존버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