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music/hiphop] E SENS - 독

in #kr7 years ago (edited)

힙합하면 어떤게 떠오르는가? 대부분 금 목걸이와 반지를 끼고 간지나는 차를 끌고 자신이 성공했다는 스웩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그게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니까.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센스는 이러한 부류와 정 반대되는 사람이다.

이센스.jpg

내가 이센스를 알게 된건 오래 전일이었다. 힙합관련 커뮤니티사이트에서 기대를 받는 신인이 있었고 그게 이센스였다. 별 기대 안하고 구매했던 믹스테잎 New Blood의 ‘꽐라’라는 노래는 마치 술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면서 숨 넘어가는 래핑으로 신선하게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같은 신인인 Simon Dominic과 함께 ‘Supreme Team’으로써 메이저에 데뷔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다이나믹듀오를 이을 차세대 힙합듀오로 보았으나 본연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대중적인 노래에 실망했었고 내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슈프림팀.jpg

그런데 어느 날 이센스가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이 들려왔다. 연예인이 마약하는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센스도 그정도였나 하고 지나쳤다. 그리고 일정기간 자숙 후 프라이머리앨범에 참여한 노래가 ‘독’이다. 우연히 듣게 된 그 노래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 4분만 투자해서 노래를 들어주길 바란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위로 스치듯 지나가는 이센스의 독백하는 듯한 낮은 목소리, 매끄러운 라임과 플로우, 그리고 자신을 자책하는 듯한 심정과 평소 자신의 생각과 철학이 느껴지는 가사 특히 마지막 가사가 기억에 오랫동안 남았다.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멈춰야겠으면 지금 멈춰
우린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쳐


이렇게 시적이고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랩퍼가 또 누가 있을까 싶다. 곡이 발표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가끔 ‘독’을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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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저 딱 저부분 들을 때마다 맨날 소름돋는데..
The anecdote 랑 독..

그건 다음번에 포스팅하려고 아껴놓고 있답니다ㅎㅎ
특히 비행말이죠...

I can't read all ya stuff but the track sounds great 😄

I meant the post actually 😉 But thanks anyways, I translated it with googl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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