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하면서 느낀, 제품 품질.. 제품력.

in #kr8 years ago

처음 제조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돈과 제품력은 비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돈이 많으면 쾌적한 환경에서 시작해 생산력과 출력이 훌륭한 기계를 구입할 수 있고,
연봉을 많이 줄 수 있으니 경력직 인재들도 몰려서 많은 시행착오 없이 제품 생산이 원활해지고,
검사 인력, 고객응대 인력 등 각종 인력들을 고용해서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고,
불량이 나더라도 빠른 응대가 가능해 거래처도 별 잡음이 없고,
시스템적으로 구조화를 하는 게 가능하죠..

하지만 돈이 없으면?
항상 하자가 납니다. ㅠㅠ.
장비, 인력, 업무와 생산 환경, 영업..
장비는 좋은데 그걸 받쳐줄 인력이 없고,
인력은 있는데 환경이 안좋아서 쉽게 이직하고,
영업력이 부족해서 장비의 지속적인 가동에 지장이 있고.
물량이 없어서 노는 기계와 사람들을 보는 사장의 심정을 누가 알까요?
대출 가득 안고 사업 시작하시는 분들은 안 망하는 게 천운입니다.
회사 운영하기가 생각보다 굉장히 매우매우매우매우 힘들어요.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제품 생산을 끝마치고 나면
거래처나 고객들에게 제품력으로 컴플레인을 받을 때 매우 괴롭습니다.
사실 대형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물건과 소형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물건이 동일 품목이라도 같을 수가 없거든요.
대형 사업장은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력,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인력이 있지만
소형 사업장은 그럴 여유가 안되서 항상 경쟁에서 밀리고 이는 곧 단가 인하로 이어집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단가를 잘 쳐줘야 여유가 생겨서 제품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단가가 낮으니 여유도 없고 그냥 있는대로 대충(?) 만들자라는 상태가 되고 말지요.
잘해도 어차피 깎일 거.. 그냥 불량만 안나면 되지.. 이런..

그래서 요즘에 저는 핵심만 놔두고 자체 생산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다 외주를 주었는데 제가 가져가는 것은 적지만 속은 훨씬 편하네요.
분업화 시스템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다 할려고 하니 제품력도 그저 그렇고, 반응도 안 좋고 그랬는데
이젠 전문적인 외주업체에 맡기니 분명 마진은 적지만 제품력도 자체 생산분보다 상승되고 고객 반응도 괜찮아 지금은 제 업무에만 집중할 수가 있네요.
제가 처음에 전부 다 안고 갈려는게 문제였습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소기업 시스템에 맞는 방식이 있고
중기업 시스템에 맞는 방식이 있고
대기업 시스템에 맞는 방식이 있는데 왜 학교나 일반 서적에선 대기업의 성공 사례만 들어 가르치나 ^^;
소기업 사장들을 위한 자료나 경영 교육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의 경험이라도 이렇게 올리는 게 분명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올리게 되는군요.
그래서 요즘엔 스팀잇에 이렇게 자주 들어오나 봅니다 ^^

다음 회엔 교육과 직원 복리후생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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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어떤분야에 몸담고 계시는지요?

부모님 사업(상시인원 5인 제조업)이 바쁘다고 해서 도와드리다 시간이 흐르니 8년차가 되었네요.
과거에는 직원입장에서 복리후생을 요구하다가, 이제는 현금흐름이나 경영까지 보이게 되다보니 지금가지 망하지 않고 굴러간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돈의 여유가 있으면 시설 및 장비도 교체하고, 직원교육 및 복리후생도 해보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네요.

올리시는 글들이 제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일들이여서 그런지 정말 도움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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