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스타트업 회사에서의 거래처 관리, 미수금
사업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게 있다면,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너무 멀어서도 안되고, 너무 가까워서도 안되고 그 중간을 지키는 것이 참 힘듭니다.
직원을 대할 때도 너무 데면데면하게 하면 직원이 회사에 충성심이나 애사심을 갖기 어렵고,
직원을 대할 때 너무 친숙하게 굴면 직원이 회사와 자기 일을 구별 못하는, 즉 공사 구별을 잘 못합니다.
회사 사장하고 아무리 친하더라도 회사 안에선 사장과 직원 관계인데 동네 형처럼 대하듯이 생각하면 편안하게 생각하죠. 친하지 않을 땐 말을 잘 듣더니 친하고 나서는 사장 말을 안 듣습니다. 자기 주장이 쎄집니다. 나중엔 누가 사장인지 모릅니다 ^^ 명령 체계가 혼란스러워지죠.
사고는 이런 관계의 거리 실패에서 납니다.
사실 직원뿐만이 아니라 거래처도 그렇습니다.
너무 데면데면하면 단단한 무언가가 있지 않은 이상 거래는 오래 지속적이기가 힘듭니다.
단가를 더 싸게 준다는 곳으로, 납기가 더 빨리 맞춰지는 쪽으로 그간 거래관계를 깨고 쉽게 바꾸죠.
하지만 너무 친해지면, 어느 순간에는 '사정'이야기를 해옵니다.
"자기들 회사 사정이 안좋은데 이번에는 결제를 늦게 해주면 안되겠냐.."
"다음 달에 결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줄테니 먼저 물량주면 안되겠냐.."
"조금만 더 기달려달라."
납품을 다 했는데도 결제가 안됩니다. 사실 친해지기 전까지는 칼같이 해주던 사람인데 친해지니 어느샌가 '봐주겠지..'하며 결제를 미루네요. 참 이게 알쏭달쏭하며 힘듭니다. 계속 물량 유지하려면 친해지긴 해야겠는데, 친해지면 결제를 미루고, 안친해지면 더 좋은 조건 회사 나오면 바로 갈아타고..
그 중간을 유지한다는 것이 어렵네요.
거래처 관리는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친해져도 '돈'문제가 엮이면 어느샌가 조건이 바뀌어져있고, 나중에는 감정이 상해서 사이가 더 안좋아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마주쳤거든요. 그 쪽에서는 "사람 못믿고 달달 볶는다", "누가 돈 안주냐? 기달려달라고 했지" 우리 측에서는 "직원들 월급 나가고 나가야할 돈이 태산인데 빨리 수금 좀.." 뭐 이렇게 상황이 되면 그때부턴 그간 친해진게 후회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사업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수금문제 정말 힘들죠.
거래처가 많다보니 1년에 한두곳 이상은 내용증명으로 시작하여 해결되고,
종종 소액청구로 진행되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무서운곳은 사장님이 친해져서 미수금을 쌓아두고 계속 거래하는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