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미얀마] 바간에서의 자전거 투어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gasigogi에요.^^
14박 15일동안 다녀왔던 미얀마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여행기를
편집, 재구성해서 올립니다.
라오만만큼 매력적인 곳이라 지금도 생각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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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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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진 않지만 꿀맛같은 숙면을 취한뒤 자전거 투어를 위해 숙소를 나섰습니다.
우선 게스트하우스 옆에 있는 냥우시장 구경을 하는게 순서일것 같습니다.

냥우시장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뭐 바간이 큰 도시가 아닌듯하니 거기에 맞는 규모의 장이 서는건 당연한듯...
냥우시장 입구 주변으로 상가 건물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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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들어서니 도자기 파는 상점이 우선 보이네요.
왼편의 붉은 항아리는 스님들이 들고 다니는 시주용 항아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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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가장 인기있는 과일이 망고인가요?
그래서인지 망고 파는 상인들이 엄청 많답니다.
동남아에선 덜 익은 망고도 소금에 찍어 먹는답니다.
저도 제법 잘 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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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당연 타나까 나무를 팔고 있네요.
통나무를 팔기도 하고 사용하기 쉽게 가공후 파는 제품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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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외 이런저런 물건을 파는 냥우시장이지만 나타샤의 반응이 시큰둥하여 그냥
짧게 시장 구경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도 빌리고 내일 만달레이로 갈 버스표를 예매하러 다시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모습이 크게 걸려 있군요.
제가 갔을땐 이 분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 지금은 논란의 중심에 있죠.
암튼 제가 갔을땐 제가 바빠서 이 분을 못만났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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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바간 버스터미널입니다.
이른 새벽에는 어두워서 분간이 안되었지만 이런 분위기의 장소군요.
일단 여기도 여러 버스회사가 있는데요 전 뭐 잘 모르니 오라고 손짓하는 곳을
갈수밖에요.ㅋㅋㅋ

버스편이 자주 있습니다. 아침(시간은 기억이 가물가물), 오후 3시, 그리고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낮에 출발하는 버스는 35인승인가요? 약간 작은 버스랍니다.
전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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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가해 보이는 버스터미널을 뒤로하고 일단 아침 먹으로 고고!
나타샤의 론리플레닛 추천에 따라 지도 보고 한곳을 찾아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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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테이스티(Wonderful Tasty)라는 곳입니다.
론리플레닛 추천 맛집입니다.
무슬림인 나타샤를 고려해서 닭고기 누들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미얀마 국수는 다 맛있는듯...^^
어쩜 베트남 쌀국수보다 낫다는 개인적 의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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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 투어를 떠납니다.
우선 지도를 살펴보고 제가 준비해 온 자료와 나타샤 자료를 비교해서 공통 관심
지역을 기준으로 동선을 짰습니다만...
결국은 절, 파고다, 절, 파고다...... 이런 볼거리만 가득한 바간 ^^;;
아마 불교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될듯합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쉐지곤(Shwezigon) 파고다를 향해 출발~~
버스터미널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며 바로 보이기 때문에 놓칠 일은 없는 곳이지요.

자전거를 한쪽에 주차해두고 들어가니 복도식으로 된 통로 양쪽에는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아주 친절히 대해 주시는 아주머니들의 관심은 역시 저희들의 지갑...
역시 비수기라 많지 않은 관광객들 때문에 저희들이 집중 관리 대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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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쉐지곤 파고다입니다.
물론 금은 아니겠지요. 금빛 포장을 한 파고다일 뿐이겠지요. 생각보다 제법 큰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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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자료를 훑어보니 1087년에 완공된 최초의 미얀마식 탑이라고 하네요.
구운 흙벽돌로 지어져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느끼지만 바간의 탑중에는 가장 볼만한 탑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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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의 술레파고다에서 본것과 같은 유형의 종들이 여긴 여러개 있군요.
이것도 요일별로 종을 치게 되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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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신발과 양말은 벗어야 합니다. 여기뿐 아니라 모든 사원은 같은 룰입니다.
근데 제 발바닥이 사원 바닥보다 더 깨끗해요.
발바닥으로 바닥 청소 시키려고 양말도 벗게하는걸까???
그리고 해가 비치는 바깥쪽은 발바닥이 탈 정도로 뜨거워 무언가 발바닥을 가릴
보조품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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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아름다운 미얀마의 어린이!
역시 아름다운 미소!
미얀마가 아니라도 아이들의 미소는 다 아름답겠죠?
아이들은 저보다 발바닥이 두꺼운것 같습니다.
뜨거운 바깥 바닥을 부럽도록 잘 걸어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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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지곤을 떠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원거리 탐험에 나섭니다.
근데 이거 지도에는 표기되지도 않은 사원과 탑이 왜 그리 많은지...
다음 목적지는 우팔리 떼인인데 여기저기 보이는 사원과는 달리 이정표가 영 형편이 없어
우팔리 떼인은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는 사실...물론 나중에나 알았지만...흑흑흑

여기도 이름이 뭔지도는 모르는 곳입니다.
잠시 쉬기위해 멈춘 곳일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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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바간 골든 팰리스입니다.
입장료가 무려 5$이라 그냥 패스! 아니 이렇게 입구에서 미얀마 아가씨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외쳐주고 사진 한장은 찍었지요.ㅋㅋㅋ
안녕하세요하면 다 통하는 것 같아요.
궁전답게 아주 세련되고 화려해 보이지만 5$를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치
않아서 그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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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팔리 테인을 지나쳤다는걸 알고 다음 목적지였던 아난다 사원으로 먼저 갔답니다.
입구에서 서로를 보며 나타샤와 샷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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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의 설명을 빌리자면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존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 사원으로 바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파고다이며 2차대전에서는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서남북으로 역시 문이 있습니다만 여기가 서문인가요? 한쪽만 개방을 해 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각 다른 모습과 포즈를 취한 거대한 부처님 조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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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화려해 보이나요?
뜨거운 발바닥의 고통을 참고 찍은 외부 사진입니다.
사원의 꼭대기 부분만 금빛으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건물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녔다는걸 알리려는듯 자연 색깔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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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의 특산물은 나전칠기 수공예품입니다.
나중에 방문하게 될 밍카바 빌리지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이렇게 기념품점에서 파는 나전칠기는 진짜를 흉내낸 가짜가 대부분이라는것!
더 중요한건 저같은 문외한은 진짜 가짜를 구별하지도 못한다는것!
설령 진짜를 알아도 너무 비싸서 살수 없다는것!
그래도 여긴 제법 화려해 보이는 제품들이 보이는데 진짜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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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고도팔린(Gawdapalin) 사원입니다.
13세기초에 지어진 건물이랍니다. 왕가의 조상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원이라고 합니다.
고도팔린은 경배되어지는 제다이라 뜻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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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말씀드렸지만 미얀마 사람들에겐 사원이 곧 휴양지가 되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기도하기 위해 찾기도 합니다만 피크닉 하는 기분으로 찾기도 하는 곳인듯 합니다.
아들일까요? 딸일까요? 함께 너무나 편안하게 주무시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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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픕니다.
그리고 저녁엔 이라와디강의 일몰을 볼 계획입니다.
어느 파고다에서 일몰을 보느냐 이라와디강의 일몰을 보느냐 조금 고민을 했지만
내일 아침 일출을 쉐산도 파고다에서 볼 예정이라 이라와디강의 일몰을 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강변에 위치한 식당을 찾기위해 물건파는 소녀에서 물었더니 부파야(Bupaya)
사원옆에 식당이 몇개 있다고 가르쳐 주네요.
그래서 점심도 먹고 사전 확인도 할겸해서 향한 곳은 바로 요기!

부파야 사원입니다.
부파야 사원은 이라와디 강변의 언덕에 위치한 사원입니다.
뱃사람들에게는 등대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1975년 바간의 큰 지진으로 무너졌다 같은 형태로 다시 재건축된 사원이기도 하네요.
그래서인지 건물이 아주 깨끗하고 오래되지 않은 티가 막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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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새로운 형상을 한 탑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강이 보입니다.
현재는 건기라 물이 많지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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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파야 사원 옆에 몇개의 식당이 있습니다만 점심을 먹기위해 간곳은 kyi kyi mya 식당입니다.
서쪽으로 야외 테이블을 깔아 뒀기때문에 일몰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만 주변이 나무로
둘러쌓여 조금 더운듯 보입니다.
일단 점심을 여기서 먹습니다. 살짝 언 미얀마 비어가 정말 끝내주는 곳이었습니다.
나타샤도 한잔 달랍니다. 무슬림은 술 안먹는걸로 아는데...

얘 무슬림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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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일몰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ㅠ
아무튼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일몰은 다음편에 나올겁니다.^^

주무시는 분 사진 찍어 올려도 되나요?ㅎㅎㅎㅎ
나중에 초상권 걸리시는거 아니예요?
@woollim 울림이는 자는거 찍으면 싫어하던데.ㅋㅋㅋㅋㅋ

미얀마 국수가 베트남 국수보다 낫다니 정말 먹어 보고 싶네요.+_+

좋은 의도로 쓴 글이고 거기에 특별(?) 출연하니거라 이해하실겁니다.^^;;
아마 그때의 분위기가 음식의 맛도 좌우하지 않았나 봅니다.

사진들 보기만해도 마음이 설례요 ! 사람냄새나는곳을 정말 좋아하는데 저곳이 딱일것같아요 ^^

옥자님이 가시면 분명 좋아하게 될겁니다.^^

어디서 들은것같은데ㅋㅋ무슬림 지인이 자기는 고기도 안먹고 술도 안먹는다더니 치킨인가 삼겹살에 빠져서 술을 그렇게 마시고 자기 집에도 토하고 그랬다더라구요. 그거보고 엄청 웃었는데 포스팅 읽으니 또 기억이 났습니다. ㅎㅎ오늘도 여유로운 타국의 모습을 엿보고 갑니다^^

그런가요?ㅋ
그럼 무슬림도 술먹는다라고 치부해야겠네요.^^

우와 저 화려한 나전칠기가 짝퉁이라니 ㅎㄷㄷ 진짜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짜도 상당히 예쁜데요 ㅎㅎㅎ

보통 사람들은 구별이 힘들어요.ㅋㅋ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오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 빠져들어서 읽었습니다.
마치 K본부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한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예요~^^/

그래요?ㅋㅋ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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