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미얀마] 밍글라바~~ 잊혀지지 않는 그 소리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가시고기에요.^^
베트남에 대한 여행지 포스팅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오늘부터는 14박 15일동안 다녀왔던 미얀마여행을 다시 올려볼까 합니다.
라오만만큼 매력적인 곳이라 지금도 생각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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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미얀마는 무비자 협정을 맺은 국가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답니다.
그것도 모르고 비행기표 먼저 발급하고 비자를 신청해서 출발일에 이르러서야
간신히 비자를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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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방콕을 경유해서 가는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을 잡았어요.
가격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시에는 아주 저렴했어요.

두번째로 혼자 간 여행이라 다소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별탈없이
오후 6시경에 드뎌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답니다.^^

드뎌 양곤에 첫발을 내디디는 순간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 탈 엄두는 못내고 환전도 안되는 상황이라 달라붙는 택시 기사들과
달러로 흥정에 들어갑니다. 6달러에 네고하고 부푼 마음을 안고 레인보우 호텔로
출발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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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첫날밤을 묵게될 레인보우 호텔입니다.
솔직히 조금 비싼 가격때문에 당초 계획에도 없었던 곳이었습니다만 미얀마 비자를
받으려면 호텔 바우처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어 바우처 발급이되는 연락 가능한 곳을
찾다보니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일단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니 여러모로 편한점도 있었습니다만...
암튼 공항에서 30~40분을 달려 도착한 레인보우 호텔!!!
처음 외쳐봅니다.

"밍글라바~~~^^"

"밍글라바, 예약하셨나요?"

"물론 예약했어요. 제 이름은 OOO입니다.^^"

한참동안 예약자를 확인합니다.
혹시나하는 불안감에 바우처까지 보여줍니다만 제 이름은 없습니다.

'우잉~~ 예약했는데 이름이 없다니...예약자 관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하나?'

사알짝 미얀마의 여행이 그리 순조롭지 않을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하지만 비수기라 방이 많아서인지 원래 예약된 룸이 아닌 다른 룸으로 방을 줍니다.
뭐 하루 묵을건데 어떤 방이건 무슨 상관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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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짐만 방으로 옮기고 빨리 저녁을 먹기위해 택시를 콜 합니다.
우선은 당장 미얀마 돈이 없으니 100$만 호텔에서 환전합니다. 1$당 810kyat 줍니다.
조금 박하네요.^^;;
곧 도착한 택시는 차이나타운까지 2,500짯으로 갔답니다.

처음 도착한 미얀마의 차이나타운!
아직 미얀마에 적응이 되기전인 저로서는 복잡한 거리가 너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근데 왜 차이나타운인지???
많은 인종이 섞인 미얀마 거리는 이곳이 미얀마가 맞는지 의심스럽게 합니다.
특히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데 왠 무슬림은 그리도 많은지...

차이나타운은 야시장을 방불케 합니다.
먹거리 위주의 상점이 즐비하지만 그 사이사이로 의류와 잡화점들이 빼곡하게
거리를 메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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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9번가 세꼬랑 거리는 어디야?
여기가 19번간가?
밤에 떨어진 저로서는 방향감 잡기가 너무 어렵네요.
지도는 무형지물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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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파는곳이 있는걸 보니 이 근처가 분명하긴 한데...
일단 주변을 더 둘러봅니다.
어떤 볼거리가 밤에 있는지 모르고 내일이면 바간으로 이동해야 하니
밤 문화를 즐길수 있는건 오늘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있으니 열심히
다녀야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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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도 엄청 많답니다.
과일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나중에 후식으로 몇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 사람들도 망고 좋아하나 봅니다. 망고가 가장 많이 파는 과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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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김밥과 비슷한 음식을 파는 노점상인데 ㅋㅋㅋ 옆에 놓이 꽃병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어떤 용도의 병이었는지 알고 꽂아 놓은걸까요?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서도 한국 소주를 살수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비싸지만... 하나 못 사드려 죄송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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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이 가장 꼬치집이 많은것 같은데 여기가 아마도 19번가 골목인듯...
역시나 제 직감이 맞습니다.
맞다고 합니다.
이제 저녁을 먹을 장소만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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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쭈욱 둘러보는데 서툴지만 영어로 호객하는 청년에 이끌려 따라간 이곳!
쉐 밍갈라 식당입니다.

"Japanese?"
"No. Korean"
"아, 안녕하세요."

갑자기 그 청년 한국어 인사를 하며 급호감을 보입니다.
미얀마에서도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특히 드라마의 여파가 큰데 주몽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제가 분명 아닌데 괜히 우쭐해 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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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을래요?"
"나 그냥 꼬치 먹을래"
"오케이, 어느거 드실래요?"
"이거, 요거, 저거, 그거 그리고 이거"

다섯가지 정도 맛이 괜찮다 싶은 꼬치를 선택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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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하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듯 합니다.
근데 종업원도 그렇지만 중국인같은 사람은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전히 의문스러운 "왜 여기가 차이나타운???"

"비어 드실래요?"
"물론, 어떤 맥주있어용?"
"생맥주 있어요."
"고~~뢔! 그거 미얀마 맥주지?"
"물론"
"오케이 한잔 주삼"

이렇게 만난 미얀마 맥주와의 첫만남!
하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미얀마 맥주중 Dagon이라는 생맥주였답니다.
Dagon이라는 브랜드는 생맥주만 생산한다고 하더군요.
컵만 미얀마 맥주 상표가 붙은걸로 가져다 준겁니다.^^
암튼 정말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확 풀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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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나온 꼬치들입니다.
버섯꼬치, 돼지고기꼬치, 닭고기꼬치, 새우꼬치, 두부꼬치 다섯가지랍니다.
함께 나온 양념들은 보기와는 달리 제 입에 잘 맞더군요.
꼬치들도 아주 good!
맥주 추가요~~
특히 두부 음식은 어떤 요리든 입맛에 잘 맞으니 미얀마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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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뱡항감을 찾기위해 그 친절한 종업원에게 지도 펴놓고

"여기가 어디야?"
"음..."

혼자서 안되니 주변 동료들을 막 부릅니다.
덕분에 본의아니게 미얀마 친구들에게 휩싸였답니다.

"여기는 19번가"
"그래, 알어. 지도상에 어디야? 여긴가?"
"아니, 여기"
"그럼 술레파고다는 여기로 가야하니?"
"그래"

내일 바간으로 가기전까지 술레파고다 주변을 돌아볼 생각이라 방향을 파악하는게
아주 중요했지요.
덕분에 대충 위치는 파악됐고...

옆 가게에서 노랫소리가 들려 가보니 멋쟁이 미얀마 아저씨가 생음악을 들려주고 있네요.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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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잡한 저녁 식사가 끝났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일찍 자야겠죠?
그래도 조금더 주변을 구경하고 진작 맘 먹었던 과일 가게에서 두리안 작은거
하나 샀습니다.
물론 디저트로 산겁니다. 1,500짯으로 정말 저렴하네요.
이건 호텔방에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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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첫날밤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역시 그 나라의 술을 먹어야 그 나라와 친해지는것 같아요.
조금 미얀마에 가까워진것 같네요.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가까운 깐도지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바간행
버스표 사고 환전하고, 술레파고다 주변 한번 둘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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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미얀마는 아직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서 여행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혼자서 다녀오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동남아여행 홍보대사 하셔야겠어요 ^^

시간때문에 갈수있는 곳이 한정되더라구요.^^;;
저 역시 시간만 충분하다면 유럽가는게 목표에요.ㅋㅋ

두리안 맛은 어떗을지 궁굼합니다 ! 미얀마 갈 생각은 못했는데 재밌는곳 인듯 해요 ^^

호불호가 엇갈리는 맛이죠.ㅋ
그래도 저에게는 손이 자꾸 가게 만드는 맛이에요.^^

동남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미얀마도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 곳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못갔었거든요.. 어떤 곳일지 궁금했는데
가시고시님 여행기를 통해 간접체험 할 수 있겠네요:)

언젠가는 가시게 될것 같네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올리는 여행기가
나중에라도 많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미얀마 여행을 역주행해서 봤네요.^_^
소주병이 꽃병의 취급을 받다니 신분 상승입니다.ㅋㅋ

그렇네요.ㅋㅋ
술병이란걸 알고 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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