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미얀마] 한잔의 맥주, 그리고 이라와디강의 일몰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gasigogi에요.^^
14박 15일동안 다녀왔던 미얀마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여행기를
편집, 재구성해서 올립니다.
라오만만큼 매력적인 곳이라 지금도 생각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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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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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자전거에 오릅니다.
무더위가 최대의 적인 상황입니다. 시원한 맥주가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만
근복적으로 더위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밍갈라 제디(Mingalar Zedi)입니다.
몽고에 의해 바간이 멸망하기 전에 지어진 파고다라고 합니다.
불행히도 저희가 갔을땐 외부 수리중이라 탑위에는 올라 갈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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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가릴만한 구조가 없는 곳입니다.
만일 맨발로 들어갔다면 다시 발바닥에 고통이 왔겠지만 수리중이라 그냥 신발신고 입장!
유명한 사원들의 보존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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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제외하고는 외국 관광객은 전혀 없는 곳입니다.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지만 이렇게 관광객이 없을수 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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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저희의 공통 관심사는 틸로민로(Thilominlo) 사원입니다.
밍갈라 제디에서 자전거로 15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점심을 조금 늦게 먹었고 곧 일몰이 있을 시간이라 이 사원이 오늘의 마지막 여정지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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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로민로왕이 왕위를 양보해 준 형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1211년경에 이 사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규모에 비해서 안에 있는 부처님의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역시 4개의 문에 4개의 부처상이 앉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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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문이 있지만 역시 한곳만 개방되어 있으며 나머지 문들은 철문으로 폐쇄해 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곳을 통해서도 물건을 팔고자하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답니다.
직접 그린 거리의 젊은 화가들 작품들입니다.
모두가 불교와 관련된 그림들입니다.
나타샤는 무슬림이지만 언니 준다고 2장을 샀습니다. 5,000짯 줬다고 하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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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구경 장소는 부파야 사원이 아닌 고도팔린 사원 옆길로 들어가면 있는 바간호텔로
선택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간판에 에어콘 레스토랑이란 문구를 보고 시원함이
절실했던 우리는 망설임없이 여기서 일몰을 보기로 했답니다.

오, 그런데 여기 5성급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 좋은 호텔입니다.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네요.

와~ 예상보다 정말 경치 쥑이는 일몰 장소네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일몰을 보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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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기다리는 나타샤입니다.
나타샤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하네요.
나타샤는 지금 잘 지내겠죠? 시집은 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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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전까지 호텔 주변을 둘러봅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분위기의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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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놓여진 조형물은 셔터를 누르도록 만듭니다.
이런 멋진곳을 전세낸듯 합니다. 둘만의 공간이 되어 버린 바간호텔 야외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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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야외 레스토랑이며 테라스에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습니다만 일몰이 더 멋지다면서
저희를 처음 그곳으로 안내해 줬답니다.^^
저도 나타샤도 그곳이 더 맘에 들었답니다.
물론 여기도 아주 좋아보입니다.
호텔의 레벨이 있는만큼 식사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될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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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려야 하네요. 곧 붉은 기운이 몰려올듯 합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덥지도 않고 적당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피로가 싹 풀리는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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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빠질수 없겠지요.^^
오, Rando 생맥주 한잔에 단지 1000짯이고 더구나 2잔 주문하면 한잔은 공짜라고 합니다.
결국 2잔에 1000짯인 셈입니다. 일몰을 보면서 마시는 시원한 생맥 한잔 죽여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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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또 한잔 하겠답니다.

"우잉~ 너 무슬림 맞냐?"
"그럼"
"술 먹으면 안되는거 아니냐?"
"한잔 정도는 괜찮아 ^^"

살짝 짜가 티가 납니다 무슬림 나타샤...^^;;

서서히 해가 저뭅니다.
이라와디강에 비쳐지는 붉은 빛깔은 아름답다라는 말밖에 할수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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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저렴하게 일몰을 즐긴 바간호텔에서의 마무리였습니다.
이라와디강의 일몰을 여운을 뒤로한채 다시 힘차게 자전거를 저어 숙소로 가야 할 시간이네요.
손전등이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출을 볼 예정입니다.
숙소에 가서 빨랑 호스카를 구해야 한답니다.

숙소 도착전 바간의 유일한 아이스크림 집에서 디저트를 먹습니다.
전 딸기 아이스크림, 나타샤는 두리안 아이스크림...
이렇게 오늘도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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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나타샤의 얼굴을 공개하셨군요 ㅋㅋ

역시 가시고기님 사진들은 믿고 볼수있는 듯 합니다!!!😀

아...두리안 아이스크림은 어떤 맛일지...😅

두리안맛은 꼭 한밀리님과 함께 동남아 가셔서 직접 확인하시도록 바랍니다.ㅋㅋ

14박15일 여행이라~ 정말 멋집니다.
자전거로 여행은 한번도 해볼생각 못했는데
좋은거 같아요~^^ 석양멋지네요

조금 덥기는 해요.ㅋㅋ
그래도 없는것 보다 낫답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기독교인도 술 먹던데요 뭐.^_^
오늘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ㅎㅎ

그렇죠? 제가 이슬람교에 대해 잘 몰라 선입견을 가진것 같습니다.^^;;

포스팅 속 일몰과 배경들도 멋있지만... 맥주밖에 생각이 안나네요ㅎㅎ
오늘 저녁도 역시 혼맥을!!

나타샤가 먹은 두리안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을까요??ㅎㅎ궁금궁금

두리안은 호불호가 갈리는 움식이지요.
저도 역시 일몰보다는 맥주가 생각나네요.ㅋㅋ

사원이 엄청 포스가 있는데요. 동남아 유적지 여행도 가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생기네요.

타나마님이 너무 바쁘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조금은 여유를 가져보심이...^^

석양이 멋있내요. 호텔도 고풍스럽고. 미안마 돈 단위가 짯인것 처음 알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오 먼가 고대 여행기를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ㅎㅎ 사진 잘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

오...일몰에다가 일출까지~~~~멋지네요 ㅎㅎ전 오히려 북적대지 않아서 좋았을 것 같은데... ㅎㅎ다들 내부공사 중인 걸 알았으려나요??ㅋㅋ당황 ㅋㅋ그래도 한적한 타국의 여행지를 걷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신발 최고. 에어컨 최고!!!!!ㅋㅋㅋ

맞아요.
관광객들이 많이 없으니 오히려 더 편안하고 좋았답니다.
당황하는것도 여행의 일부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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