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1.31(39일차)

by gaeteul

2018년이 왔는가 하고 느껴볼 사이도 없이 1월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마지막도 이렇게 찾아 오겠지요?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이할까요? 오늘 이 밤엔 그것이 궁금합니다. 이제 개털의 명상을 시작합니다.

2018년 1월 31일

오늘은 난데없는 홍수로 평소 40-50분이면 출근 하는길을 3시간 가까이만에 도착하고 퇴근길은 2시간 30분만에 집에 도착했다. 피로가 어깨를 누르는것 같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세면후 바로 명상으로 몸을 쉬어본다. 저녁 7시 40분이다. 천천히 숨을 들이키고 내쉰다. 오늘은 최대한 편안한 숨만 쉬어본다. 호흡을 고요히 하자 마치 손목에 피를 통하지 않게 꽉 잡았다 놓았을때의 느낌처럼 머리로 피가 갑자기 많이 몰리는듯 현기증 같은것이 일어난다.

이런 느낌은 그간 도대체 무슨 느낌일까 어떻게 설명할까 했는데 바로 이런 느낌이었다. 피가 갑자기 몰려들때의 느낌. 그러면서 아늑함이 따라온다. 평소와 다르게 편안함이 지속 되면서 또한 그 뒤로는 잠이 따라온다. 졸지는 않는다. 마치 정신력으로 버티는듯이... 이런 억지로 라는 느낌을 느낀 이후부터는 편안한 명상을 지속하지 못한다. 이때부터는 마치 인공 조미려를 듬뿍친 찌게를 먹고 난뒤의 텁텁함을 느끼는 그런 기분이랄까! 잠깐의 편안함과 행복을 느끼고는 억지로 앉아 있는 느낌이 온다. 오늘도 여기서 그만 일어나야겠다. 눈을 떠보니 8시 30분이다.

40일이 가까와 지면서 초심을 잃고 있는건 아닌지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겠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