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1.24(32일차)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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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eteul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저녁 12시가 되어 하루를 마무리 하는 생활을 한달째 이어져 오다보니 피로를 심히 느끼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삶을 살라고 한것도 아닌데 제가 선택해서 살고 있으면서도 힘들다고 징징거립니다. 그렇지만 요즘 명상이라는 지표를 하나 잡고 있으니 체력이 달려도 견딜만 하네요. 오늘 도 9시에 시작합니다.

2018년 1월 24일

세월이 빠르다고 누가 말했던가...이미 옛 사람들도 다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는걸 혼자 몰랐었는데 벌써 32일차가 되었다는 제목을 보고 세월의 빠름을 느낀다. 오늘도 숨을 크게 들이키고 시작한다. 오늘은 시작도 하기전에 눈꺼풀이 무겁다. 이러다가 토요일쯤 되면 회복이 되던데 오늘은 끝까지 무사히 마칠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

호흡에 집중을 한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찾아서 바라본다. 마치 습관이 된것처럼... 들어오고 나가는 숨은 어떤때는 길고 어떤때는 짧다. 호흡의 길이를 조절하고 인위적으로 호흡을 만들고 싶지않다. 홍익학당에 윤홍식 선생이 소개한 호흡법을 보면 조선식, 도교식, 인도식, 티벳식 그리고 불교식등 많은 호흡법이 나온다. 그런데 그중에 윤홍식 선생의 홍익학당식 호흡법과 불교에서 행하는 호흡법이 참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숨을 억지로 길게 한다던가 짧게 한다던가 하는건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함부로 따라 했다간 상기병에 걸릴수 있다고 한다. 초보인 나는 상기병이 정확히 어떤건지는 몰라도 숨지는것때문에 몸이 아플수도 있고 건강할수도 있다는걸 잘 알기때문에 그냥 쉬어지는대로 쉬는 방법이 좋아 지금껏 그렇게 하고 있다.

요즘은 코로 들이쉬고 코로 내 뱉기를 5-10분정도(아마도 스스로의 생각에 그정도 시간이라 생각됨) 집중이 되면 몸에 변화가 생긴다. 눈 앞이 밝아지거나 머리에서 마치 현기증이 나는것 같은 그런 느낌 또한 가슴 중앙과 옆구리가 찌릿 찌릿한 느낌과 호흡이 감미로운 느낌, 손가락끝이 찌릿찌릿하면서 손에서 마치 레이저가 나올것 같은 느낌등 명상을 하면 몸의 변화가 참 많이 생긴다. 이런 현상을 겪고 한두단계 더 올라서는 분들중에는 여러가지 현상을 보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기독교인은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만날수도 있고 불교도들은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도 만나고 또 도교인들은 신선을 만나고 다 자기들 나름의 생활 방식에 따라 여러 경험을 한다고 한다. 나는 아직 그런 경험까지는 못했지만 그런 경험을 하고 또는 전생이 보인다거나 다른 사람의 몸에 병이 보인다거나 아무튼 신기한 현상이 생기더라도 거기에 따라 끌려가지 마라고 하는건 이미 배워서 경계를 하는데 요즘은 이상은 느낌들이 자꾸 일어나서 특별히 그런 좀 이상한 현상들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최대한 편안하고 편안하게 코 끝에만 집중력을 높인다.

오늘도 눈 앞이 밝아지면서 호흡이 들어가고 나올때 옆구리가 찌릿 찌릿하면서 뭐랄까...마치 웃음보가 터지기 직전의 느낌이랄까...그런 느낌들이 나를 뒤 덮고있다. 이럴때일수록 호흡에 집중을 또 집중을 한다. 가능하면 이런 느낌들은 마치 진짜 내가 느끼는게 아니고 껍떼기인 내가 느끼는것을 안다는듯 '그런 느낌이 있구나' 혹은 다른 생각이 떠 오르면 '아 그런생각을 하는구나' 이렇게 객관화를 한다. '그런 느낌이 있구나... 그런 느낌을 있다고 알고 있는 이 놈은 뭔고...? 라고 하고 오늘은 피곤해서 그런가 집중에 집중이 마치 물이 작은 구멍을 통해 빠져 나가듯 '스으윽' 집중이 된다. 마치 나갔던 정신이 돌아오듯 다리에 찌릿 찌릿 함이 강해지며 정신이 산만해 진다. 이때쯤이면 시간이 꽤 흘러갔을 때인데 하고 눈을 떠 시계를 바라보니 저녁 10시 15분이 지나고 있다.

정신이 산만해 지는 시간이 매번 이렇게 비슷한게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도 더 행복하게 살았나...?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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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부양하시다 내려오실 때 맨탈 꽉 안쥐고 계시다 떨어지시면 낮아도 허리 다칠 수 있습니당^^

@soosoo 님 재밌습니다. @soosoo님도 이렇게 농담 잘하시는줄 몰랐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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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jadolbo.tistory.com/entry/%EC%9E%90%EA%B8%B0%EC%84%B1%EC%B0%B0-%EC%9A%95%EC%8B%AC-%EB%A7%8E%EC%9D%80-%EA%B0%9C-%EB%AA%85%EC%83%81%EC%9D%84-%ED%95%98%EB%8B%A4

ㅋㅋㅋㅋ 이거 재밌습니다^^

아! 그런 부분이 있을 수가 있겠군요! 내려올때 맨탈 잡고 내려와야 하는 군요. 메모합니다. 엔날에 “서울의 달” 에서 백윤식씨가 ㅋㅋㅋㅋ

32일이면 공중부양 하시는 높이가 어느 정도 되시는 지요?

ㅎㅎㅎ himapan 님! 말씀하시는게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저도 모르게 좀 뜨지 않았을까요?

공중 부양 하시면 알려주십시요!

원래 좀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 아닙니까?

@himapan 님! 참 재미있으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점점 전문가가 되어가시는거 같은데요 ㅎㅎ

집사님! 점점 뽀록이 날것 같습니다. '꿈은 창대하였으나 실상은 꿈이었다나... 뭐라나...!' 전문가 같아보이게 좀 더 전문적으로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얀 꽃이 아름답네요 ㅎㅎ

저 꽃이 학명으로는 Plumeria 이고 꽃이름은 Frangipani 이며 태국어로는 ลีลาวดี(리라와디) 라는 꽃인데요. 원산지는 중앙 아메리카 입니다. 아마도 향이 좋아서 샤넬에서 향수 원료도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라오스의 국화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이 나무는 ลั่นทม(란톰) 이라고 불렀고 집안에서 못 키웠습니다. 그 이유는 꽃말이 슬픔, 이별, 눈물, 비애등의 뜻이라 예전에는 재수없다고 집안 마당에서 키우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공주의 직함으로 새로이 작명을 하여 ลีลาวดี(리라와디)로 왕실에서 부르기 시작하며 이 나무도 지위가 상승되어 집집마다 키우는 꽃이 되었고 저희 공장 뒤에도 한그루 앞에도 한그루 있는데 뒤에서 찍은 꽃입니다.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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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에 어울리는 모습의 꽃이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부지런히 사셔도 건강하신걸 보면 명상이 많이 도움이 되는가보아요
여기 설은 너무 추워요
ㅋㅋㅋ
따뜻한 개털님 있는 곳이 그립네요

그렇죠? 제가 추위에 좀 많이 약한데 어릴때는 참 추웠던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때도 추웠고...가끔 추운것이 그리워 겨울에 한번씩 한국을 갔었는데 작년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겨울에 나가는게 솔직히 겁납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세요^^

내일도 더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floridasnail 님은 매일 매일 더욱 더 행복한 나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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