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1.04(12일차)

2018년 1월 4일
오늘은 회사의 주주들로 부터 실적 부진에 대해 질책을 듣고 하루 종일 마음이 편안하지 못했다.
그 영향인지 자리에 앉아 호흡에 집중하자마자 머리서 부터 간질 간질함이 내려오기 시작해서는 어깨, 손끝, 무릎, 발가락까지 온 몸이 걷 잡을수 없게 간질거린다.
정확하게는 간질거리는 것이라기 보다는 뭐라고 설명하기가 딱히 쉽지는 않다.
뭐랄까... 옛날 16-17살때 처음 이성을 알기 시작했을때 새로 이사온 아주 예쁜 옆집 대학생 누나를 봤을때 느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아주 오래전 얘기라 착각일수도 있지만 그와 같은 비슷한 느낌.
다만 그때와는 달리 심장이 두근거리지는 않지만 온몸의 세포가 춤을 추는것 같다.
유독 오늘 이렇게 심한건 아마도 하루 종일 상기된 기운을 명상으로 가라앉히려는 차가운 기운과 상기된 뜨거운 기운이 서로 만나 폭풍우가 된것 같다.
이 걸 비유해서 설명 하자면 '처음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천둥번개가 온몸을 휩쓸고는 다 떠내려 보낼듯이 휘젓고 휘젓는다.
그리고는폭풍우가 맹렬히 휘갈기고 삼킬듯이 덤비더니 차츰 차츰 가라 앉으며 폭풍우와 장대비가 차츰 차츰 잦아 든다.' 이정도의 느낌...
그런데 잦아들면서 머리가 살짝 무거운것을 보니 평소 명치에서 배꼽사이로 가던 기운이 명치와 머리 혹은 코와 머리사이로 몰린것 같다. 억지로 호흡을 만든것이 아닐까...
오늘 명상은 차분하지 못한것 같다.
눈을 뜨니 9시 53분이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손 끝이 살짝 떨린다.
역시 명상을 며칠 했다고 당장 뭔가 되는건 아니다.
그냥 열심히 해 보는것이 임무 일뿐...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