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8 ○ 티라미수 x 에스프레소

in #kr3 years ago

210918.JPG

오랜만에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그 쓴 한 모금에 벌써 행복하다.
그 뒤를 이어 먹는 티라미수 한 조각에 발을 동동동동 구른다. 나는 정말, 매우 기분이 좋으면 입을 틀어막고서 발을 빠르게 동동 구르며 바닥을 쳐댄다.

티라미수와 에스프레소.
나에게 이 둘의 조합이란
쓴맛을 달래기 위해 티라미수가 있는 게 아니라, 한 조각의 달콤함을 느끼기 위해 독한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캬- 역시 짙은 게 맛있다.

'나를 끌어올린다, 행복하게 한다'는 티라미수의 뜻처럼, 입의 달콤함을 빌려 내 안의 내가 행복해한다.

아주 사소한, 보잘것없는 하나.
그 하나로 충분하다.
그렇게 하루는 행복으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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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과 쓴맛은 서로 통하지요....
서로가 서로를 더 돋보이게 하는게 반대지만 하나지요 *^^

네! 정말 서로가 있어 존재한다고 할 만큼.. '반대지만 하나'라는 말씀이 너무 멋있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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