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키타큐슈(北九州) 여행기 - 코쿠라(kokura小倉), 모지코(moziko門司港)

in #kr7 years ago (edited)

(2016년 1월 10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일본은 12과 1월에 집중된 연휴가 많군요.

월요일 성인의날+주말을 더해 3일 휴가를 얻게되었는데,

집에만 있기는 싫어 회사직원형과 같이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집을 빠져나와 자전거를 끌고 JR미나미후쿠오카역

근처에 세워둔 뒤, 모지코행 쾌속열차에 탑승합니다.

하카타역을 지나, 직원형과는 후쿠오카공대앞역에서 합류.

해 쨍쨍 내리쬐는 기분좋은 바깥 풍경을 만끽하며

코쿠라역으로 향합니다. 쾌속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거리이니만큼 시간이 꽤나 걸리더군요.

여차저차해서 도착!



미나미후쿠오카-하카타 구간은 평소 쓰던 정기권으로,

하카타-코쿠라 구간의 추가금 1280엔은

충전해 둔 스고카(SUGOCA) 교통카드로 해결합니다.

<잡지식>

스고카 카드는 JR큐슈에서 도입한 IC카드로, 본래는

'Smart Urban Going Card'의 줄임말이지만 '대단하다'

라는 뜻의 스고이(凄い)를 큐슈방언인 스고카(凄か)로

표현하여 스고카 카드에 접목시켰다는 썰도 있습니다.


코쿠라 여행

개찰구를 빠져나오니 왠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네요.

행사라도 하나 싶어 가봤더니..?

왠 거대한 고양이가 저희들을 반겨줍니다.

알고보니 야마토택배 캐릭터인 쿠로네코를 홍보중이네요.

이 사진 뒤로 길게 줄을 서 있는데, 자기 차례가 되면

쿠로네코 테이프, 티셔츠 등등 4가지 선물 중 1가지가

저 고양이 입 안에서 나옵니다 ㅎㅎ

(고양이 입 열리는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네요ㅠㅠ)



저희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거대고양이(?)를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침 축제 비스무리한걸 하고 있었습니다.

왠지 지역상인분들 같은 포스를 풍겼습니다.




코쿠라의 명물(?) 모노레일을 타는 시간 +_+

슬슬 점심시간이 되었던지라 단가시장이 있는

단가(旦過)역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메뉴는 직원형이 추천한 덮밥!!

자신이 원하는 메뉴들을 시장을 돌며 덮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식당이 있다고 하네요. 기대됩니다.


모노레일 도착! 디자인은 보통 일본지하철과 비슷하네요.

바깥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마침 일본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미츠비시UFJ은행이 찍혔네요.

<잡지식>
일본의 3대 은행 : 미츠비시UFJ, 미즈호, 미츠이스이토모



잘 가! 모노레일아!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저희에겐 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단가시장(旦過市場) 도착!

입구부터 재래시장 그 자체네요 ㅎㅎ


그런데...

아뿔싸! 주말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설마, 우리가 가려는 가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왠 토토로 아저씨만 저희를 반기네요ㅠ


어쩔수 없이 루트를 바꾸어,

코쿠라 성 옆 백화점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까 그 아저씨 들이네요. (웃음)

정처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코쿠라 성 도착! 여느 일본성처럼 아담합니다.

(옆에 있는 백화점과 한 컷...)


현대 건물과 400년 전에 지어진 성이(1602년 축조)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이 신선하네요.

아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요.

밥을 먹으러 가야겠어요.

저는 난과 매운맛 커리, 그리고 라씨를 먹었습니다.

난이 정말 맛있어 보이죠?

라씨도...

...




배가 부르니 헛소리만 나오는군요. 이곳을 빠져나가야겠어요.

다시 코쿠라 성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냥이 발견!!

일본 냥이들은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를 않네요.

오히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귀찮아합니다. ㅎㅎ

덕분에 냥이로 눈정화를 하고~

코쿠라 성 옆에 있는 신사에 들렀습니다.

(사진상태가 영 좋지 않네요ㅠㅠ)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돈을 넣고 저 줄을 잡아당긴 다음,

박수를 두 번 치고 소원을 빌면 됩니다.


(돈말고 스팀달러는 안받으시려나..?)

다시 코쿠라 성 입구로 왔습니다.

성만 입장하는 경우 성인 350엔이며

기타 시설을 같이 이용할 경우 가격이 달라집니다.

입구에서 팜플렛 나누어줍니다.

한국어 팜플렛도 있지만 기념삼아 일본어판으로 챙겼습니다.

코쿠라 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저 날 폰이 이상해서 보정한 것처럼 사진이 나왔네요ㅋㅋ

저 멀리 무라사키(紫)강이 보입니다.

(목 돌아간다~)

내려오는 길에 연극도 보여줍니다.

코쿠라성 축조에 관한 연극인데... 역시나 재미는 없네요!


코쿠라의 명물 코쿠라성을 구경했으니,

이제 두 번째 목적지인 모지코로 고고!!

모지코 여행

아뿔싸... 모지코 이동 도중에 폰 배터리가 떨어져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네요ㅠㅠ

몇 장 건진 거라도 올려봅니다!!

모지코역에서 내려, 블루윙 모지(모지코에서 유명한 다리)로

이동하던 길에 본 건물입니다.

잘 보시면 패밀리마트 간판이 검정인데,

검정은 저도 일본와서 처음이네요.(보통은 녹색입니다.)

모지코 특유의 건물색을 살리기 위해 검정을 쓴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일본의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저 오른쪽에 보이는 다리는 큐슈-혼슈를 잇는 칸몬대교입니다.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도시는 시모노세키이구요.

이 사진을 찍고, 근처를 정처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건물들은 이쁜데, 별로 볼 건 없네요ㅠㅠ


(후쿠오카 여행 때 모지코 가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저희는 모지코 명물 야키카레를 먹으러 왔습니다ㅎㅎ

가게가 여러 곳 있는데, 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네요.


이름을 쓰고 대기하면, 차례가 될 때 불러줍니다.


야키카레 등장!

그라탕과 비슷한게 아니냐고요?

맞습니다.밥 위에 카레와 치즈를 끼얹고,

그대로 오븐에 구운듯한 비쥬얼이었습니다.


맛은... 합격!


참고로 근처에 수제맥주와 야키카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지코지역맥주공방(門司港地ビール工房)이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들러보시는게 어떨지요 :)


첫 여행기라 부족한 점이 많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일본여행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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