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story...AKOSIGN #1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fbcompany입니다. 

저는 아코자인이라는 작업실을 갖고있으면서 그 안에서 가죽공예를 하고 싶은 분들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죽공방이 생기기 시작하고 어느날 부터인가 공방이 우리동네에 한곳씩 보이기 시작하고... 또 어느날 부터인가 우리동네에 공방이 여기저기 여러곳 생기기 시작하고...

이렇게 가죽공예가 한국에 자리를 잡은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땐 생지 가죽에 염색을하고 카빙을 하는 가죽공예가 한국에 들어와 가죽공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현재처럼 공방이 아닌 문화센터 교육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공방이라고는 하지만 가죽에 관심있는 사람이 배울 수 있는 곳이 전무했기때문에 그저 해외영상을 보고 습작하거나 해외서적을 가지고 독학하는 정도가 다였죠~! 저도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염색과 카빙을 배우는 것으로 가죽공예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작업자체만으로는 너무나 즐거웠지만 염색하고 카빙하는 과정이상을 만족시키진 않더라구요~

잘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염색하고 카빙하고 난 후 지갑이나 가방을 만들었을때 제작스킬까지 배우는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없었기때문에 가죽을 취미로하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카페활동으로 정보도 얻고 사람들도 만나고 친해지면서 업계 대표님을 알게되었고,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 기술자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공예가가 되는게 꿈이었습니다.

가죽을 만나기 전...어떤게 좋을까? 

어떤걸 선택하면 평생 좋아하면서 작업할 수 있는 공예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여러가지에 도전해봤습니다.

악세사리를 좋아해서 평소 친구들이 악세사리를 골라달라고 할 정도였으니 은공예도 배워보고 한국의 전통과 미를 추구하면서 물레질을 해볼까하고 도자기 등 여러 공예에 도전해보면서 내가 좋아하게 될 공예를 찾아 움직였습니다. 우연히 은공예를 배우는 공방에 가죽으로 만들어진 열쇠고리를 보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문화센타에서 가죽공예에 대한 수강을 한다는 정보를 들었고 그 은공예를 수강하는 공방겸 은공예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곳에서도 문화센타와 똑같이 강의를 하고 있다는걸 알고 바로 등록을 하고 배우기 시작했던게 가죽공예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무렵 다니던 회사에서 일본출장이 잦아 다행히도 저는 일본을 왕래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가죽공방이나 가죽공예 부자재들을 판매하는 곳을 다니면서 서적을 구매하고 공방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일본인 직원 덕분에 업체들을 거래하기도 수월했기때문에 그시절 가죽공예 핸드스티치용 실이 너무 열악했던터라 관심있으신 분들이 구해서 사용하던 실을 공동구매해서 가죽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께 사다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장사로 연결해서 실을 취급하시기 시작해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접으면서 현재는 우리공방 선생님들이 오픈하실때 일본친구에게 부탁해서 가져다주는 일만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가죽공예는 업계 대표님과의 인연으로 알게된 우리나라 최고의 브랜드 실장님들과 디자이너와 친분을 쌓으면서 1:1 개인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작업실을 만들어서 시작할만큼 저는 저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가죽을 배우는 일에 매진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3개나 병행하면서 잠자는 시간을 4시간 이상 내지않을만큼 작업하는 시간을 부여잡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작업실에는 가죽공예를 처음 시작할때 제가 느꼈던 같은 고민을 하던 분들이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시면서 한두분씩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일을 시작으로 하루 이틀 사람들이 채워지면서 개인 작업실이 공방이 되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시작된 저와 가죽의 인연이 올해로 11년이 되었습니다.

2007년...공예가가 되겠다고 공예를 찾아다니면서 우연히 만난 가죽열쇠고리는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독학으로 공부하다가 업체 대표님을 만나면서 저의 실력은 작업하는 시간이 말해주 듯 그리고 저를 가르쳐주는 실장님들의 실력을 전수받으면서 일취월장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가죽공예의 현실...그러니까 장인이 아니라 기술자로 전락한 우리나라 가죽시장의 현실을 보면서 내가 대를이어서 가죽공방을 하고싶다는 꿈이 생겨버렸습니다. 공예가의 꿈을 만들어나가면서 또다른 꿈이 생긴거죠~!

일찍 결혼해서 청춘을 아이키우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세명의 딸이 있던 저는 음악(작곡)을 전공하는 큰딸에게 졸업하고 가죽을 배워보기 권했고 그녀는 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대를 잇는 가죽공방!

아코자인에 이어 세컨자인을 탄생시켰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막내딸까지 대학을 보내지않고 대학공부하는 4년을 가죽공방에서 공부해서 유학을 가면 어떻겠느냐는 저의 손을 또 잡아주었습니다.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는 가죽공예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린 대략적인 저의 가죽공예와 함께하는 삶을 조금씩 조금씩 말해보려고 합니다. 아코자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함께하는 사람들...그들과의 이야기들을 혼자만 알고있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코자인 스토리를...역사를...여러분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저의 스팀잇 포스팅에는 제작기도 작품사진도 공방풍경도 있습니다. 

가죽공예를 먼저 시작한 사람으로 

저보다 늦게 가죽공예를 만난 분들을 위해 저의이야기를 통해 

많은걸 나누고 싶습니다. 

저를 통해 공감하시고 배워가시면서 함께 소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부터 저를 말하는 이곳 스팀잇에서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함께이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한가지씩 아코자인 스토리를 말해보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학생들과 수업하던 그순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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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역사의 기억에서 즐거움을 공유하는 공방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과 웃음이 끊이지않는 공방으로 키워나나겠습니다^^

아코자인의 역사가 벌써 10년이시네요^^ 대단합니다! 그리고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아코자인 이야기 꾸준히 올려주세요^^

가죽공방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함께한 세월이 눈깜짝할 사이에 10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는 혼자서 해왔던 일이라면 지금부터는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그들과 함께여야하니까요^^어깨가 무거운만큼 한번 잘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말씀이 더 멋지게 느껴집니다! 아코자인의 대단한 미래가 벌써 눈앞에 보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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