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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스달 이벤트/600팔] 만약 스티밋에 여론조작을 위한 계정들이 생긴다면?

in #kr6 years ago

매번 이벤트 여시는 것만 봤지만,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렇게 600팔로우 하시게 되셔서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오시기까지 소통과 꾸준함이 있었다는 점이 틀림이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
팔로우는 이미 되어있었고, 보팅과 리스팀합니다 :)

특히 최근에는 한 여성 개발자가 죽은 남자친구와 나눈 엄청난 양의 텍스트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생전의 남자친구와 싱크로율이 100%에 가깝도록 챗봇을 구현해 내기도 했습니다.

이 문맥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감정, 감정으로 그 진위를 판명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 아닐까?” 동시에 영화 “her”가 생각이 났습니다. AI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인데, 이처럼 AI가 감성과 감정에 있어 인간과 다름에 없다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실체의 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존재가 존재함에 있어 가장 손쉽게 확인해보는 방법은 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감정과 감성을 통해 소통을 한다고 해도, 데이터만 존재한다면 소통으로의 의미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때로는 햇빛을 보며, 술을 마시며, 손을 잡으며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 순간마저 즉 서로 같은 공간을 대화 없이 있는 순간마저 감정을 느끼기에, 그런 만남이 없이 데이터에 불과한 대화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 짓는 큰 틀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인공지능에 적용된 패턴화와 추론이라는 점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혹은 상관 관계를 이용한 패턴화, 추론은 명시적인 답을 제공 할 것입니다. 가령 제가 “A라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B하거나 C 하지 않을까?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에게도 똑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같은 답변을 나올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반복한다면 어떨까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B하거나 C 라는 답변을 주겠지만,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짜증 혹은 귀찮음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라면 답변이 B하거나C 에서 그치지 않고, 알고리즘과 상관관계에 따라 D하거나 F, 혹은 G하거나 H라는 답변을 계속해 추론하고 고민 할 것 같습니다. 즉 의외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감성과 감정을 따라한다고 하지만, 알고리즘과 추론의 덫에 걸린 인공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인간은 되게 즉흥적으로 생각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그 예들은 가끔 소설 속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銀貨)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이 문단 이상의 소설 “날개”의 일부를 발췌한 부분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때로는 이유없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사고하고, 그런 생각과 행동을 방출하곤 합니다. 저 또한 조용히 있다고, 소리질러 사람들을 놀라고 하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가 찾으려고 켠 폰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보거나 만화를 보기도 합니다. 분명 이런 점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 즉 인간적인 면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들을 상황에 접목해보겠습니다.

만일, 포스팅 키만을 제공하고 글에대한 보상은 따로 지불한 뒤 일종의 계정풀을 만들거나, 기존에 있는 계정을 블로그 거래하듯 구매하여 여러개의 계정을 소유한 뒤, 필요한 순간에 본계정 주인의 문체를 분석하여 여론 조작을 위한 글을 쓰는데 이용한다면, 혹은 누군가(유명인 혹은 당신)를 음해하기 위해 포스팅의 문체를 분석하고, 글을 쓴 뒤 뻔하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지갑을 통해 송금하며 논란을 만든다면 우리는 어떻게 구별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요?

첫번째는 논란이 만든 계정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가장 확실하게 확인해보는 하나 방법으로 과연 데이터에 불과한 인공지능인가, 인간인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알고리즘과 추론의 덫에 걸린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인공지능이라면 아마 인간의 감정 중에 하나인 귀찮음, 짜증 같은 감정에 취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댓글로 유도해낸다면 인공지능인지 인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쓴 것처럼 인간의 의식의 흐름이 인공지능의 데이터의 나열과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진실로 거짓선동 세력의 인공지능과 마주한다면, 그 사실 자체를 인지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인간답게하는 요인이 있을까요? 이런 생각에 마주합니다. 그렇기에 답이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무리하며
글을 쓰다 보니 너무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서 썼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치킨을 싫어하면 AI가 확실합니다! 😊
이벤트 열어주셔서 좋은 고민하게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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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공지능이라면 답변이 B하거나C 에서 그치지 않고, 알고리즘과 상관관계에 따라 D하거나 F, 혹은 G하거나 H라는 답변을 계속해 추론하고 고민 할 것 같습니다. 즉 의외로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감성과 감정을 따라한다고 하지만, 알고리즘과 추론의 덫에 걸린 인공지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해결방법이네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혼자만의 고민에 빠져서 썼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치킨을 싫어하면 AI가 확실합니다! 😊

좋은 고민의 시간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성의있는 답변 감사드려요! 답변 접수하고 갑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덕분에 가치있게 고민해본 시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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