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가 피면, 돌아온다던 임은 어디에...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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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바다 해(海)가 들어가 있듯이 바닷가 모래질 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해당화를 만났어요.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얐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머 일즉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얐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설에 대히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만해 한용운의 해당화라는 시예요.

해당화가 피면 떡상할 거라던 나의 믿음을 짓밟고,
기약 없이 떨어지고만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야속함을 잘 설명해주는 시네요.
나도 시인처럼 해당화에게 물어보았어요.

너는 언제 피었니?
비트코인은 언제 떡상한데니?

해당화는 역시나... 말이 없네요.

05.2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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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비트코인이 끼니까 감성이 파사삭 식는데요...?ㅎㅎㅎㅎㅎ

감성보다 소중한 것이 돈 아닙니꽈~^^

비코.. ㅋㅋ
대답 하렷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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