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바르셀로나에서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하다 (2018-02-08)
배낭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생겨요.
그중에 가장 난감한 일은 물건을 도난당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일 거예요.
일을 처리해야 하는 것은 둘째로 하더라도, 당장 그날의 일정에 차질을 주고 어쩌면 전체 일정까지 꼬이게 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 몸이 아프거나 다쳐본 적은 없었어요. 다행이지요.
다만... 마눌님께서 핸드폰을 도난(분실?) 당한 적은 있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서였어요.
18일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의 첫날이었어요.
람블라스 거리에서 밥을 먹고, 고딕지구로 넘어가는 도중에 핸드폰이 없어진 것을 알았데요.
보통의 경우라면 셀카를 찍느라 핸드폰이 손에 들려 있었을 텐데, 마침 산타마리아 델 피 성당 광장에 있는 꿀시장에서 쇼핑 중이라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고 하더군요.
분실한 것인지 소매치기를 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네요.
아주 넋 놓고 돌아다니셨나 봐요.

왼쪽에 있는 분이 마눌님이어요. 사람도 별로 없구만, 어디다 흘린 게 분명해.
핸드폰이 없어진 것은 어쩔 수 없고, 나중에 보험처리라도 하려면 경찰서의 분실신고 증명서가 필요해요. 검색해 보니, 람블라스 거리 옆 구엘 저택이 있는 골목길 안쪽에 경찰서가 있더군요.
구글 맵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어요.
이젠 구글 맵이 없으면 여행도 못 다닐 거예요.

도난신고 접수를 안 받는 곳도 있다던데, 여기는 가능한 곳이어서 다행이었어요
경찰서에 도착하여 사건을 접수하고도 대기실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고 나서야 조사관 앞에 앉을 수 있었어요.
분실보다는 도난이 보험처리에 유리할 것 같아서 도난으로 신고했어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도난당했는지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마눌님 대신 조사를 받고 있는 나. 마눌님 덕분에 호강했네요.
그런데 신고서 양식에 장인, 장모의 이름을 적는 항목이 있는 것이 특이했어요. 여기서는 그게 중요하다고 해요.
덕분에 스페인 행정서류에 돌아가신 장인의 이름이 딸과 함께 떡 하니 등재되셨어요.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앗! 장모님 이름이 잘못 적혔네요. 최행단 여사님이 최멩단 여사로 되삐따!
서류를 작성하는 와중에 혹시나 하고, 100유로 정도 들어있는 지갑도 함께 도난당했다고 고진말을 한 게 못내 아쉬워요. 나도 몰랐던 속물근성이 이번 일을 계기로 온전히 드러나고 말았어요.
숙소로 돌아와 여행자 보험 보장내용을 확인해 보니 분실이나 도난의 경우 무조건 20만원까지만 실손 처리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더군요.
이런... 스타일만 구겼어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소매치기는 영화에서만 나오는지 알았더니 헐...
역시 세앙은 리얼이군요~~ 여행자보험에서 도난. 보상 해주는지는 첨알았네요ㅋ
유럽여행에서 소매치기는 변수가 아닌 상수입니다.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지요. 두 눈 멀뚱히 뜨고 있는데도, 쓰윽~ 주머니에 손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 어깨만 으쓱~ 하고 태연히 걸어가더군요. 도망가는 게 아니고^^
지갑 도난 ㅎㅎ 분실 도난이 20만원까지만 처리가 되는군요,, 고가의 장비를 도난 당하면 보험도 사실 별 소용이 없는건가.. 보험사가 손해날 장사를 할리가 없죠. 여기서 또 한번 느낌 ㅋㅋ
핸드폰이 지갑보다 소중한 것 같습니다..
구글맵은 진리고요!!ㅋㅋㅋ
돈이야 없어져도 그냥 아까운 정도지만, 핸드폰이 없어지면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이 날아가는 게 너무 아깝지요. 그래서 여행 중일때는 자동 백업 기능을 켜두거나, 노트북 백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안타깝네요.. ㅠ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안타깝긴요. 제 핸드폰인가요? 마눌님 핸드폰이지^^
여행다닐 때 휴대폰 조심해야겠군요. 그래도 보험 들어놔서 다행이에요.
네, 핸드폰이 제일 중요해요. 셀카놀이도 못하고 저장해 둔 추억들이 모두 날라가니까요. 그리고 여행자 보험은 필수입니다^^
그래도 안다친게 젤 다행이라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다치면 안되죠. 좋은 추억을 만들려다가 악몽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밤 늦게 으슥한데 다니면 안돼요. 호기심이 사고를 부르거든요.
외국에서 큰 일 겪으셨네요 ㅠㅠ 타지에서 물건 잃어버리면 답이 없죠...
그 일도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 저도 친구랑 여기 여행가서 친구가 소매치기 당했었어요ㅜㅜ
술 마시고 잠깐 방심한 사이에 누가 가방을 툭 쳤는데 지갑이 없었어요
경찰서 모습도 비슷하네요 에구
동병상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