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에서 욕심은 금물이다

in #kr6 years ago

(이 글은 나의 투자 경험을 잊지 않으려고 쓴 글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마도 재미 없는 기록일 것이다)

나는 최근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일명 투자 게임이다.

이오스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
6천원 대에서 놀던 이오스는 9천원 대로 올라가버렸다.
나는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처다보는 것처럼 그냥 망연자실 처다 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이오스가 9천원 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것 같아 오늘 낮에 조금 이오스를 거래해 보았다.
적어도 이오스는 에어드랍이 될 때까지는 어차피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뒤늦게 모처럼 토요일이고 해서 단타식 거래를 해 보았다. 이오스를 구매할 예정이기는 하지만, 원래는 에어드랍 후 이오스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들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이오스가 에어드랍 전까지 횡보를 한다면 저점에서 매수하고 고점에서 팔다가 에어드랍 전에 빠지면 될 것으로 생각을 했다.
(이오스 거래자 중에서는 아마 나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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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점에서 샀다가 고점에서 팔았다. 사실 내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전체적으로는 하락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주 완만하게 하락되고 있었던 것이라 저점 매수와 고점 판매를 통해서도 1-2만원 정도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떨어지는 칼날은 일단 피하고 보자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하락의 경사가 급해졌다. 이 때 나는 빠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장가 매도로 빠진 것이 아니라, 꼭 매수 주문의 바로 위 가격에서 매도 주문을 했다.
이오스 거래는 5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5원을 더 먹으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꼭 내가 매도 주문을 한 밑에서 계속 아래로 흘렀다. 사실 5원 더 먹으려다 100원을 잃는 꼴이었다. 이런 것을 2회 반복하니 이오스 하나당 200원을 잃는 식이 되었다. 결국 나는 시장가로 매도하고 빠져 나왔다.
계산을 해 보니 1-2만원의 손해가 있었다.

결국 이번 게임에서는 손해도 이익도 아닌 꼴이 되었다. 어차피 업비트에 입금한 돈 400만원 중에서 100만원만을 가지고 이런 게임을 했기 때문에 손해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느낀 것은 빠지려고 결정했다면 빨리 빠져야 한다는 것(사실 처음에는 몇 천원의 손해가 아까워서 빠지기를 꺼려했던 점도 있다)과, 5원을 아끼려다 몇 백원을 잃는 것처럼 투자에서는 언제나 소탐대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빠져나올 때는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면 시장가로 빠져나오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이것이 가장 깔끔하다.

처음 글을 쓸 때 이오스 에어드랍이 있기 전에 고점에서 팔고 빠져나오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는데, 반드시 이오스의 하락은 에어드랍 심리 때문만은 아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하락하고 있어 알트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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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오히려 하락을 부추긴다

내가 전해 듣기로는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세금 납부 때문에 매도하는 사람이 많아 4월 15일까지는 하락할 것이되 그 후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4월 15일 이후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미리 반응했다. 미리 올랐던 것이다.
하락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오히려 더 하락한다"는 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
하락장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으면 이것을 미리 알고 덜 떨어지거나 조금 상승하다가 막상 좋은 소식이 실현되면 앞으로는 더 이상의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시금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지금 암호화폐가 다소간의 조정이 있는 이유를 나름 설명하려는 것인데,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초보의 의견은 거의 대부분은 반대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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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eos에 진입했답니다. 9천원에 매수하고 추가매수 하려고 합니다. 가격이 하락하면 저에겐 좋은 기회죠. 매수하고 eos관련 글을 보니 어렵지만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저도 이오스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에어드랍 후의 가격 변동을 지켜 본 뒤에 진입하려고요.
원래 그런 마음을 먹었었는데, 횡보하니까 한번 트레이딩을 시도해 봤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매수한 후에 존버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전 그런 스킬이 없어서 그냥 가만히 있자는 주의입니다.
하락장인지 상승장인지는 지나봐야 아는거고 그 타이밍에 늦게 움직이다가 물리거나 손해보기 쉽상이기 때문이죠...

사실 오늘 9천원깨지고 8500원 깨졌을때 더 빠질것 같아서 정말 팔고 싶었는데, 참았더니 다시 9천원이 넘었네요....
정말,,,,,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느끼는거지만
개미한테는 존버가 답이아닌가 싶어요 ^^
은식님 화이팅!!!

저도 스킬이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그냥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요. 적은 액수로.
이오스를 사려고 마음 먹었던 400만원 가운데, 100만원으로 시도를 했습니다. 약 10만원씩 분할 매수했다가 더 내리면 계속 사고 오르면 계속 파는 식으로요.
이런 매매방식이 횡보할 때는 아주 약간의 이익을 얻을 수 있거든요.
암호화폐는 가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사실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것에 특별한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흐름 때문이라면 참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결국 존버가 답이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암호화폐가 상승한다면 존버야말로 가장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이고, 마음도 가장 편하다는 것을요.
오늘 10시 이후에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소간에 떨어진다면 바로 진입할 생각입니다. 또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다면 별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암호화폐시장을 겪으면서 저도 은식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군중심리인지 세력의 작전인지에 너무 휘둘리는 시장이죠.
그래서 심리학책을 사서 읽어야하나....
요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ㅎㅎ
어쨋든 전 이번 상승장에 약간의 익절을 했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떨어졌을때를 위해 실탄 확보차원이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시장에서 실탄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할듯 합니다.
그래도 6천원대에서 9천원대까지 올라 갔는데 25%만 추매하신건 정말 대단한 자제력이신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성투하세요!

!!! 힘찬 하루 보내요!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바이낸스 코인에 관해서는 관심을 갖고 살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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