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백서 재번역 및 해설 1부 : 초록 및 서론
스팀 백서 번역본을 기반으로 재번역 및 해설을 시도해봅니다. 2017년 8월 버전입니다. 재번역을 시도하는 이유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컴퓨터공학 관련 용어와 문장을 명확하게 하고, 의역 또는 해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팀 백서는 컴퓨터공학 외에도 경제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스팀 백서는 연결 고리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추가 해설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번역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번에 전체 내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부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영문 원문에 대한 제 해석 및 의역, 위의 번역본 벤치마킹, 네이버 사전, 구글 번역 등을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번역이 끝나면 위 github에 pull 요청을 할 생각입니다.
해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 나름의 해설을 붙입니다.
이제 번역을 시작해 봅니다.
초록
스팀은 암호화폐 보상을 통해 커뮤니티 구축 및 사회적 상호 작용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이다. 스팀은 소셜 미디어의 개념과 암호화폐 및 관련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얻은 교훈을 결합한다. 커뮤니티, 화폐 혹은 자유시장 경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사람들의 기여도를 일관되게 반영할 수 있는 공정한 회계 시스템이다. 스팀은 그들의 커뮤니티에 주관적인 기여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하게 보상하고자 하는 최초의 암호화폐다.
서론
Reddit, Facebook, Twitter 등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는 해당 기업들의 주주들에게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창출했다. 2014년, Reddit은 글 쓰기, 댓글 쓰기, 투표 등을 통해 reddit.com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Reddit, Inc 주식으로 보상할 경우 자사 플랫폼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하였다. ^1 스팀은 귀중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가치의 상당량을 돌려줌으로써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아직 암호화폐 경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좀더 넓은 시장까지 유통될 수 있는 화폐를 생성한다.
^1: 레딧의 가상화폐, 포브스, 에리카 머피, 2014년 10월, http://www.forbes.com/sites/erikamorphy/2014/10/01/reddits-cryptocurrency-could-have-many-uses/#4e07b05332b9
스팀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적용된 몇 가지 핵심 원칙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벤처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이 기여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지분, 현금 혹은 차입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모든 벤처 기업들의 설립 및 유상 증자 시 적용되는 주식 배분 원칙과 동일하다.
두 번째 원칙은 모든 형태의 자본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금을 출자한 사람들에 못지않게 콘텐츠 제작 및 큐레이션에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사람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노동 지분(Sweat Equity) 원칙^2이라 부르며, 기존의 암호화폐들이 일부 사람들 이외에는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 개념이기도 하다. (해설: 다른 암호화폐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떤 부분을 가리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팀의 암호화폐 보상 체계로 미루어 보아 일부 채굴업자에게 코인 보상이 집중되는 상황을 얘기한 것이 아닐까 유추해봅니다.)
^2: 노동 지분(Sweat Equity), Investopedia, http://www.investopedia.com/terms/s/sweatequity.asp
세 번째 원칙은 커뮤니티는 그 구성원들을 위한 상품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의 전형적인 예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만 특정 상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는 신용조합, 식품 협동조합, 의료비 공동 부담 제도 등이다.
스팀 커뮤니티는 구성원들에게 아래와 같은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1.맞춤형 뉴스 및 해설에 대한 소스
2.개인적인 질문들에 대한 질 높은 답변 제공 방안
3.미국 달러에 고정된 안정적인 암호화폐
4.지급 수수료 면제
5.다른 구성원들에게 위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업무와 관련된 취업 기회
스팀이 지향하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재조정은 이전의 소셜 미디어 및 암호화폐 플랫폼들보다 좀 더 공정하고 포괄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본 백서는 기존의 경제적 인센티브 방식들을 분석하고, 스팀 인센티브 제도가 어떻게 참여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설명할 것이다.
기여를 인정해주기
스팀은 처음부터 소셜 미디어 기반 경제의 채택 및 수익 창출에 대한 주요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우리의 논지는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기법들을 성공적인 암호화폐를 만드는데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에 의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신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암호화폐와 소셜 미디어 간의 시너지는 시장에서 스팀에게 강력한 장점이 될 것이다.
스팀이 직면한 도전과제는 대부분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개인 기여도 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서로의 기여도를 평가하는데 협력하며 공정한 보상을 끌어낼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사익을 위한 의도적인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디자인 되어야 한다. 평가 시스템에 대한 악용은 커뮤니티 구성원들로 하여금 공정성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들은 사용자 1인당 1표 원칙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원칙으로 인해 sybil 공격에 의해서 순위가 조작될 수 있고 서비스 제공자들은 그러한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을 미리 파악하여 차단해야 한다. 이미 웹 트래픽 혹은 검열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지는 Reddit, Facebook 및 Twitter의 평가 알고리즘들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해설: sybil 공격이란 한 명의 공격자가 여러 명인 것처럼 꾸며서 공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러 가지 공격 방법이 있겠지만 다중계정으로 가입해서 별점을 조작하는 식이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댓글 부대도 보통 여러 명이 각자 여러 개의 계정을 가지고 시도하므로 sybil 공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팀플랫폼에서 계정의 기본 단위는 암호화폐 토큰인 STEEM이다. 스팀은 1 STEEM당 1표 원칙을 기준으로 운영된다. 이 모델에서는, 계정 잔고에 의해 측정된 플랫폼 기여도가 높은 사람들이 기여도를 평가하는 방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장기 보유하도록 설정한 STEEM으로만 투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 모델에서는,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STEEM의 장기적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표하게 만드는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있다. (해설: 스팀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보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평가 조작을 하게 되면 결국 본인이 갖고 있는 스팀의 가격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그런 바보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 세계가 항상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스팀은 비교적 단순한 개념하에 디자인되었다: 커뮤니티에 대한 모든 의미있는 기여는 그것이 창출한 가치만큼 인정받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의미있는 기여를 인정받게 되면, 계속 기여를 하게 되고 그만큼 커뮤니티는 성장한다. 커뮤니티 내부에서 일어나는 기브 앤 테이크 불균형은 지속 불가능하다. 결국 제공자들은 소비자들을 지원하는데 점점 염증을 느끼게 되며 커뮤니티를 떠나게 된다.
스팀의 도전과제는 사람들의 수에 관계없이 어떤 기여들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기여들의 상대적 가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해설: 천명이든 만명이든 백만명이든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미 검증된 기여도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은 자유시장이다. 자유시장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거래를 하고 그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에 의해 보상이 분배되는 단일 커뮤니티로 볼 수 있다. 자유시장 시스템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한 사람들이 보상을 받고, 본인들이 생산한 가치보다 더 많은 가치를 소비한 사람들은 불이익을 입는다. 자유시장은 다양한 화폐들을 인정하며 화폐는 편리한 교환 수단일 뿐이다.
자유시장은 검증된 시스템이므로, 콘텐츠 소비자들이 직접 콘텐츠 제공자들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자유시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대가 지불은 비효율적이며, 콘텐츠 생성 및 큐레이션에 현실적으로 적용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콘텐츠의 가치는 후원 의사가 거의 없는 독자들이 인식하는 금전적인 기회 비용에 비해 너무 낮다. 무료 대안들이 충분히 많아서 ‘지불 장벽’으로 인해 독자들이 그 대안들을 찾게 된다. 기사 당 소액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몇몇 시도가 있었으나 널리 퍼진 사례는 없다. (해설: 우리 나라의 경우 다음의 스토리펀딩, 오마이뉴스의 기사 후원 서비스 등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스팀은 경제 방정식을 변경하여 모든 유형의 기여도에 대하여 효과적인 소액 결제가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독자들은 더 이상 지불 의사를 결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 대신 콘텐츠에 업/다운(해설: 좋아요/싫어요)으로 투표하며 스팀은 투표를 기반으로 보상을 결정한다. 이는 기존의 소액 결제 및 후원 플랫폼에 의해 발생하는 금전적인 기회 비용 대신에 사용자들이 보다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제공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투표는 스팀이 보상금을 정확히 배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표는 중대한 기여로 볼 수 있으며 그 자체로서 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Slashdot과 같은 일부 플랫폼들의 경우, 메타 중재(meta-moderation)^3 기법을 활용하여 정직한 중재자들을 평가하고 보상한다. 스팀은 특정 콘텐츠의 홍보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사람들을 보상할 뿐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에게 지급된 보상에 비례하여 해당 콘텐츠 투표자에게 보상한다.
^3: 메타 중재란 2차적인 중재를 말한다. 사용자들은 중재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중재자의 의사 결정을 평가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Meta-moderation_system
기존 백서에 부가적인 설명이 인상적입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 하고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