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 SKT, 블록체인 활용한 개인자산관리·지불 서비스 내놓는다
6,00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열흘 넘게 반등하며 드디어 9,000달러대를 넘겼습니다! 이에 질세라 알트코인 가격들도 꾸준히 동반상승하며 빨간 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악재가 해소됨가 동시에 미국 세금 부과에 따른 압력 진정, 골드만삭스의 투자 참여 가능성, 해외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가격 상승 예측 등으로 시장은 활기를 띠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오늘은 가상화폐 관련 소식이 아닌, 블록체인 관련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SK텔레콤이 조만간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인 자산 관리와 지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블록체인의 신뢰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언뜻 보면 모바일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자청하고 나선 '덴트코인'과 활용도가 비슷해보이기도 하네요..? 하지만 SKT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관리와 지불 서비스를 메인으로 준비중이라는 점, 덴트코인의 경우 통신사와 상관 없이 가상화폐 및 현금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오늘 '뉴 ICT 포럼'에서 밝힌 SK텔레콤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 자세히 살펴볼까요?
[블록체인 이슈] SKT, 블록체인 활용한 개인자산관리·지불 서비스 내놓는다
오늘 SKT가 '뉴 ICT 포럼'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비전으로 하는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것을 밝혔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계획과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핵심 목표로 △디지털 실명제로 인터넷 세상의 신뢰 마련 △지불 편의성 제고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죠.
가장 먼저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 관리와 지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실명제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을 통해 폰뱅킹, 은행 계약서 등 기존 지불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플랫폼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오세현 SKT 블록체인 사업개발유닛장은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등 금융·비금융 자산과 암호화폐 등을 하나로 관리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지불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의 복잡한 공인인증체계가 사라지면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본인인증이 가능해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명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SKT는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 사업을 또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자산 거래 방식의 혁신적 변화도 예상했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고가 부동산·다이아몬드 등 각종 보석과 같은 귀금속 전문가의 평가가 가격을 좌우하는 원자재 등을 거래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인터넷상에서 신뢰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 원자재들도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자산 이력 확인이 가능해지고, 거래 참여자의 본인 확인이 가능해져 신뢰 기반의 개인 간 거래(P2P)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사업 확장에 앞서 실명제를 통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는 오 유닛장은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실명 인증을 통해 거래나 투표, 댓글 등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디지털 실명제를 통해 고객의 서비스 가입, 본인 인증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에 적합하게 서비스의 구조를 바꿔 나갈 계획이라는 SKT의 포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참고로 오늘 발표를 진행했던 오 유닛장은 한국IBM과 SK C&C 등을 거친 ICT 전문가로, 지난해 말부터 SK텔레콤이 새롭게 조직한 블록체인사업개발 부서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 글쓴이: 이투데이 산업2부 김범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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