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대의 자본주의와 가상화폐 (Capitalism of the Robot era and Cryptocurrency)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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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대의 자본주의는 인간시대의 자본주의와 다르다

근대기의 경제사에서 튤립 파동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시죠? 튤립 버블은 경제사에서 최초로 있던 버블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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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파동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과열 투기현상으로, 사실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으로 인정되고 있다. 당시는 네덜란드 황금 시대이었고, 네덜란드에 새롭게 소개된 식물이었던 튤립의 구근이 너무 높은 계약 가격으로 팔리다가 갑자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일이 일어났다. 은유로 자주 사용된다.

돈은 가치를 따라갑니다. 그 가치가 과열되었을 때, 튤립 파동과 같은 버블 현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치고 빠지기를 잘하는 사람은 부를 축적합니다. 그래서, 돈은 우물과도 같아 고이면 썩게 됩니다. 우리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부(富)는 항상 움직여왔습니다.

튤립으로부터 시작해서, 금을 지나서,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이 가치를 정하는 사람은 온전히 인간입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인간의 사치에 의해서, 모든 가치가 결정되고 거품도 일어납니다. 바야흐로, 부동산 거품시대입니다. IMF때, 혹은 그 이전부터 땅과 건물을 사지 못한 사람은 중산층이 되지 못했고, 이는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금수저와 흙수저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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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금값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금값과 평행선을 달리던 비트코인이 금값을 추월했습니다. 달러 기준으로 금은 온스당 1200~1300달러, 비트코인은 2500~26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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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이제 안전자산입니다.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지던 금값을 추월했으니깐요...

이와 같은,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그 격차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것은, 가상화폐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과 더불어 기존의 인간시대 자본주의에서 안전자산으로 불려지던 가치들의 수요가 동시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 가격이 실제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 팔기 때문입니다. 한번 팔기 시작하는 날이 오면, 그때부턴 지옥이 펼쳐지리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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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수는 줄어들지만, 로봇의 수는 늘어난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입니다. 인간은 줄어들지만, 로봇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총합이 인간지능의 총합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가치는 역전되어 있을 것이고, 이미 역전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입니다. 인간시대의 자본주의는 금과 부동산 같은 인간이 허영심을 가질 수 있고, 필요로 하는 가치들에 값이 매겨졌지만,

로봇시대의 자본주의는 다릅니다. 로봇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로봇은 반짝거리는 금에 허영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고시원 단칸방에 살더라도 로봇은 박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것이, 감정이 없는 로봇이 가지는 특징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인간이 부여하는 모든 사치품(금, 부동산 등)의 가치가 로봇에게는 0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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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에는 컴퓨팅 지능의 총합이, 인간의 지능의 총합을 추월할 것입니다.

가상화폐 투자를 버블로 보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한계이다.

로봇이 쓰는 돈은 인간이 쓰는 지폐와는 분명히 다른 형태이고,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팅 머니일 것입니다. 인간이 허영심을 가지는 금이나, 주거공간으로 생각하는 부동산이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휴머니즘의 로봇과는 달리, 로봇은 이성만이 존재하는 기계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지니지 않기 때문에, 허영심과 사치품에 감정을 느끼는 인간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문제는 별개로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로봇시대의 자본주의는 인간시대의 자본주의와 다를 것입니다.

세 줄 요약 :

로봇은 인간을 뛰어넘는다.

그 로봇이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컴퓨팅 머니 기반의 가상화폐이다.

그러므로, 가상화폐 버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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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내용 정말 좋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내용을 요약해서 올려주는
Steemer가 많아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빨리 팍악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업보트 및 팔로우 완료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쉬워서 좋아요👍

추상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겠습니다!!!

did u translate? thx :D I followed u

로봇이 왜 가상화폐를 가치있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충분히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갑합니다.

할머니 세대들은 동전과 지폐를 썼고, 우리 세대는 삼성페이와 신용카드를 쓰고, 이제 미래에는 초소형으로 된 칩이 인간의 몸에 부착되어 하이패스처럼 결제되는 걸 꿈꾸다보니, 로봇은 당연히 무형의 결제방법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로봇시대의 자본주의는 인간의 허영심이 만드는 금이나 부동산같은 가치자산보다는, 로봇의 역할을 최대치로 수행하게 만드는 기술력을 가진 가상화폐가 가치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판 사진이 너무 느낌있네요....글 읽기도 전에 사진이 너무 좋아서 upVote 했습니다 :) 혹시 사진 어디서 구하시는지 알수 있을까요??

로봇시대를 구글에서 검색하니 엘르 잡지에서 나온 커버가 있었네요!

역시 구글이군요~갓구글:)

글 올려주시길 기다렸습니다.

현금없는 사회에 대한 글 잘 봤습니다. kbs 명견만리에 나오는 현금없는 사회를 1시간만 보면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이 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트~~~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태클은 아니고요~~ ㅎㅎ
로봇은 목적이 있을까요?
로봇이 컴퓨팅머니 기반의 가상화폐를 가치 있게 여긴다는 명제 자체가 사람 기준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요?

안녕하세요~~~ 일단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모든 통신사물의 결합이고, 이는 최근 대두된 IOT산업과 다를바 없습니다. 거기에서, 핵심으로 연결되어야 할 것은 이더리움과 같은 분산형 프로그래밍 결제시스템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로봇들도 움직이려면 돈을 받아야하니깐요! 그러므로, 로봇이 컴퓨팅 머니를 가치있게 여긴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오 재미있는 관점이네요. 로봇의 시대, 로봇이 화폐경제 하에 살아갈 것을 가정한다면 진짜 지금의 화폐들은 버블로 꺼질 것이라 단언하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가상화폐의 버블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말이 공감가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팔로우했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읽으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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