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의 주말의 단편 (1) - 어른을 위한 동화, 꿀벌의 춤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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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며칠동안 우리를 굶겼습니다. 온 형제자매들이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었는데도, 아저씨는 벌들의 먹이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큰벌은 요 며칠 집을 잘 찾아오지 못하더니, 결국 오늘 아침 일찍 어느 풀섶에서 쓰러졌습니다. 오전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뒤늦게 그를 발견한 벌들이 어떻게든 그를 끌고 오려 하자, 그는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이게 꿀벌의 운명이란다.”

그는 점점 뜨거워지는 뜨거워지는 햇볕 아래 바스라졌습니다.

큰벌을 잃어 흥분한 젊은 벌들이 윙윙 대며 벌통 주변 아저씨에게 항의도 해보았습니다. 게중에 몇몇은 굶어 죽으나 침을 쏘고 죽으나 똑같다며, 아저씨에게 침을 놓고선 이내 땅바닥에 고꾸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묵묵히, 우리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마치 어떤 혹독한 고행의 길로 안내하는 훈련조교 마냥, 밀집모자 아래로 항상 근엄한 표정을 감출 뿐이었습니다.

큰벌은, 벌들에겐 큰언니였고 엄마였습니다. 그가 앞장서서 비행할 땐, 온 자매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가 가자는 곳에는 허공 위에 길이 만들어졌고, 하늘에서 춤추는 그의 몸짓은 우리에게는 생명의 신호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를 잃은 우리의 슬픔이 짙어질 무렵, 하늘에서 빗방울이 투둑투둑 떨어졌습니다. 실컷 울어버리라는 듯이 숲 속 곳곳에 빗방울 진혼곡이 퍼졌습니다.

빗물을 피해 수많은 자매들이 비좁은 벌통 안에 몸을 구겨 넣었습니다. 복숭아 꽃이 피는 곳에서 태어났던 솜털벌이 다가 오더니, 몸을 떨며 말했습니다.

“언니, 추워."

복숭아 털처럼 곱고 향기나는 털을 가진 그 녀석과 나는 서로 몸을 부둥켰습니다. 옆의 모든 자매들이 스윽 다가와 우리 주변을 감쌌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비비며, 비가 그치길 바랐습니다. 큰벌의 죽음도 가혹했지만, 나와 솜털벌이 처음 겪는 이 혹독한 계절은 큰벌의 마지막말처럼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냉정했습니다.

몇 일이 지났을까, 하루가 다르게 자매들의 기력이 빗물먹은 낙엽처럼 흐느적 거리기 시작할 무렵, 아저씨가 벌통을 어디론가 옮기고 있었습니다. 집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자매들 모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할때, 큰벌과 친했던 선녀벌이 자매들을 다독거렸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큰벌이 공중에서 길을 알려줄 때 항상 옆에 있던 선녀벌이었습니다. 춤 솜씨는 큰벌보다 더 좋아 큰벌이 항상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듯 하다 할 정도였습니다. 여태껏 그의 몸짓을 본적은 없었지만, 벌들 중에서 큰벌 다음으로 나이가 많아 그를 따르던 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가 젊은 벌들을 다독였습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어. 따라오렴.”

선녀벌이 하늘 높게 날아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내 그의 몸이 제법 둥글게 차오른 낮달을 가렸습니다. 희미한 낮달 안에 쏙 들어간 그가 마치 뒤로 차오른 낮달을 무대 삼아 춤을 추며 동생벌들을 불렀습니다. 온 벌들이 그를 따라 하늘로 높게 날아 올랐습니다. 선녀벌이 큰 몸짓으로 벌들에게 신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외쳤습니다.

“바로 이곳이야!”

온 꿀벌들이 몸을 돌려 선녀벌이 가르키는 곳을 보았습니다. 수많은 밤나무가 밤꽃을 분수처럼 뿜어대고 있었습니다. 며칠을 못먹어 배가 고프던 자매들이 밤꽃분수에 달라붙어 그 젖줄을 빨아먹었습니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밤꽃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달콤했습니다. 그 쌉싸름한 냄새조차도 향기로웠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몇몇 꿀벌들은 나무 주위를 뱅뱅 돌며 밤나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그들에게 기쁨의 춤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며칠동안 기운이 없었던 솜털벌이 배불리 먹어 기분이 좋아진 탓에 밤나무 할머니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밤나무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서 오너라. 배불리 먹고 가렴.”

밤나무 할머니는 아이들을 춤 때문이지, 아니면 아이들이 더듬거려 간지러워서인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밤나무 잎들과 꽃들이 나울댔습니다. 그때 갑자기 나뭇잎과 가지 사이로 바람삼촌이 나타났습니다.바람삼촌을 본 솜털벌이 또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바람삼촌! 안녕하세요.”

바람삼촌의 모습이 보였다가 이내 곧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잠시후 또 나타났다가 또 사라졌습니다. 삼촌이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자 시무룩해 있던 솜털벌에게 밤나무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바람이 너희들에게 반갑다는 구나.”

솜털벌이 주변을 휙휙 둘러보며 물었습니다.

“바람삼촌은 목소리도 안들리는데, 할머니는 어떻게 바람삼촌의 소리를 들으세요?”

그러자 밤나무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바람은 원래 소리가 없단다. 그래서 나뭇잎으로 말을 하지. 때론 나뭇가지로 사이에 숨어 말을 하기도 하고, 때론 좁은 틈 사이를 지나가며 말을 하기도 한단다.”

그때 갑자기 바람삼촌이 또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삼촌이 왔다 갔다 할때마다 나뭇잎들과 가지들이 서로를 비비며 사락사락 소리를 냈습니다.

“와! 들려요. 들려요. 바람삼촌 목소리가 들려요!”

신기해하던 솜털벌이 밤나무 할머니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밤나무 할머니가 흐뭇해하며 덧붙여 말했습니다.

“바람은 나무를 통해서 말을 하지만, 우리 나무들도 바람을 통해서 말을 한단다. 그래서 바람소리는 나무소리가 되고 나무소리는 바람소리가 된단다. 바람과 나무만이 그런게 아니야. 세상 모든 것들이 그렇단다. 서로를 통해서 자신의 것이 드러나게 되지.”

할머니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지 솜털벌이 나무 주변을 천천히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밤나무 할머니가 어려워하는 솜털벌을 알아차리고서 가까이 불러 그에게 속삭였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었는지 알수 없었으나, 이야기를 다 들은 솜털벌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늘 높이 떠올라 낮달을 가리며 이전보다 더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며칠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밤나무 할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열심히 꿀을 먹고, 양껏 머금은 꿀을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다니는 길목마다 바람삼촌이 불어와 인사해주었습니다. 상냥하게 인사하는 바람삼촌의 목소리는 수시로 바뀌었데, 바위아저씨들이 무섭게 싸우는 소리를 빌리기도 하고, 저 멀리 떨어진 억새아주머니들의 수다스러운 소리를 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더 먼 곳까지, 더 잘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집에 온가득 꿀이 다 찼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불리 꿀을 먹었던 벌들이 왠지 모르게 점점 지쳐갔습니다. 배슬배슬 거리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졌고, 집을 제대로 못찾고 집 주변에서 툭툭 떨어지는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솜털벌도 최근 여러번 집을 잘 못찾아 바람삼촌이 데려다 준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밤나무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가 주신 꿀을 먹고 처음에는 배가 불렀어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아이들이 축 쳐져 있어요. 왜 그러는지 아시나요.”

할머니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무겁게 말을 하였습니다.

“사실은 밤나무꽃 꿀에는 너희들을 힘들게 하는 물질이 있단다. 그래서 많이 먹을수록 오히려 너희에게는 해로울 수 있지.”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왜 한번도 그런 말씀을 해주지 않으셨나요!”

할머니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무슨 말을 해도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으리란걸 미리 아셔서 일지도 모릅니다. 화가 난채로 숨가쁜 날개짓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바람삼촌의 손길도 뿌리친 채, 씩씩거리며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벌들이 집 주변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너무나도 분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때 아저씨가 밀집모자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아저씨에게 달려 들어 따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꼬리 끝에 달린 침을 바싹 세우고 아저씨에게 달려들려고 힘차게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아저씨가 허리를 굽혀 벌통 앞 벌들을 두 손으로 쓸어 담았습니다.

“불쌍한 녀석들, 꽃을 먹고 꽃잎처럼 떨어져버렸네.”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그리고선 계속 ‘에효, 에효’ 얕은 한숨을 쉬며 두손으로 고이 동료들과 자매들을 쓸어 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잠시 꼬리 끝 침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솜털벌이 생각났습니다. 아저씨가 쓸어담은 수많은 벌들 사이에는 솜털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선가 또 힘이 빠진채로 해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솜털벌을 찾아해맸습니다. 온 숲을 뒤지고, 온 들녘을 샅샅이 찾아 해맸습니다. 들녘 저 너머 소풍 온 꼬마 아이들 사이사이를 헤집으며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솜털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햇님이 자러가기 위해 산이불 덮고 정수리만 빼꼼히 내놓았을 무렵, 온 세상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놀러나온 아이들과 소풍나온 아이들도 주섬주섬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솜털벌을 못찾은 채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바람삼촌이 다급하게 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바람삼촌에게서 솜털벌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언니, 언니.”

바람삼촌에게 솜털벌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자, 바람삼촌은 나를 쌩하니 한번에 그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풀섶이었습니다. 솜털벌은 온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날개를 몇번 곰실거리며 움직여보았지만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집에 가자. 내가 데리고 갈게.”

울먹거리며 솜털벌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 한번 날개를 포닥거리더니 말했습니다.

“아니야, 언니. 언니 혼자 가.”

타들어 가는 속마음을 아는지, 놀러 나온 들녘 너머의 꼬마 아이들은 즐겁게 노래까지 부르며 줄지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보다 더 크게 솜털벌에게 소리쳤습니다.

“무슨 소리야! 같이 집에 가자구!.”

그러자 솜털벌은 날개를 접었습니다. 더이상 날개를 펼치려 하지 않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언니, 나는 정말 괜찮아. 배불리 먹었고, 내 할 일을 다했어. 나는 괜찮아.”

이젠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걸 깨닫고 옆자리에 조용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밤나무 할머니 말씀기억나?”

“응, 기억나지.”

“바람은 나무를 통해서 말을 하고, 나무는 바람을 통해서 말을 한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를 통해서 자신이 드러난다고 했어. 그리고…”

솜털벌이 힘겨웠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뭐라고 하셨는데?”

“바람소리가 나무소리가 되고 나무소리가 바람소리가 되듯이, 우리의 날개짓이 저 아이들의 달콤한 노랫소리가 된다고 했어. 그러니 난 괜찮아. 저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해.”

말을 마치자 마자 솜털벌은 마지막 햇님의 빛깔과 함께 붉게 바스라졌습니다. 펑펑 울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러자 바람삼촌이 다시 휙하고 불어왔습니다. 삼촌이 해져가는 노을 녘, 집으로 돌아가는 꼬마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담아와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바람이 한번 더 허공에서 휙 하고 불자 그 노랫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이내 몸이 공중이 더 크게 떠올랐습니다. 검붉은 햇볕이 사라질수록 희미했던 낮달이 점점 더 선명해졌습니다. 그 선명해진 낮달을 밟고, 바람삼촌이 가져온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솜털벌이 그랬듯이 나도 달빛을 가린채 춤을 추었습니다.

밤꿀은 벌들이 가장 수고로이 따는 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밤꽃특유의 냄새가 벌들에게 역하게 느껴지는 지 벌들 또한 밤꽃을 즐겨 찾지 않는다고 한다. 더 정확하게는 다른 꽃에 비해 쓴맛이 강해 벌들이 피하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서 양봉가들은 밤꿀 채취를 위해 벌들을 가혹하리만큼 굶긴다.

이렇게 아사직전까지 벌들을 굶기게 되면 나이 든 벌들은 죽기 십상이다. 그리고 이런 배고픔에 허덕이는 벌들을 밤꽃이 활짝핀 지역에 풀어놓으면 꿀벌들은 미친듯이 밤꿀을 따다 벌집에 꿀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밤꽃에는 ‘탄닌’ 이라는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인간에겐 무해하나 벌들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꿀통에 꿀을 가득채운 벌들이 밤꽃이 질때쯤 벌통 앞에 수많은 벌들이 떨어져있다.

결국 꽃을 먹고, 꽃잎처럼 떨어진다.

밤꿀벌을 따는 벌의 생은 어쩌면 우리의 아버지와 닮았고, 우리의 어머니와 닮아 있다. 손톱크기만한 미물이지만 한 생명과 그 집단이 이룩한 젖줄은 아이의 기쁨이 되고, 어른들의 위로가 되며, 때론 약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밤꿀은 수많은 벌들이 그 생을 바쳐 만들어낸 유언과도 같은 식품이다.

꿀벌
정호승

네가 나는 곳까지
나는 날지 못한다.
너는 집을 떠나서 돌아오지만
나는 집을 떠나면 돌아오지 못한다.

네 가슴의 피는 시냇물처럼 흐르고
너의 뼈는 나의 뼈보다 튼튼하다.
향기를 먹는 너의 혀는 부드러우나
나의 혀는 모래알만 쏘다닐 뿐이다.

너는 너의 단 하나 목숨과 바꾸는
무서운 바늘침을 가졌으나
나는 단 한번 내 목숨과 맞바꿀
쓰디쓴 사랑도 가지지 못한다.

하늘도 별도 잃지 않는
너는 지난겨울 꽁꽁 언
별 속에 피는 장미를 키우지만
나는 이 땅에
한그루 꽃나무도 키워보지 못한다.

복사꽃 살구꽃 찔레꽃이 지면 우는
너의 눈물은 이제 다디단 꿀이다.
나의 눈물도 이제 너의 다디단 꿀이다.

저녁이 오면
너는 들녘에서 돌아와
모든 슬픔을 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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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 벌 진짜 많이 죽였는데 ,,,죄책감이 드는....ㅋㅋㅋ,,그리고 글이 너무 재밌어요.스토리텔링이 깊네요

감사합니다 ^^ ㅎ 스팀잇 방금 시작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데 첫 댓글 달아주셨네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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