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별담]- 소꿉놀이였나 중경삼림<중경삼림 重慶森林>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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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차를 두고 보는 영화나 드라마는 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다.

보았던 것들을 다시 보는 재미는 여기에 있다.

오죽했으면 '지금은 맞고 그때는틀리다'라는 영화가 있을까. 나는 앞의 그것을 그린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고 싶어하지만 이해가 잘 됬으면 싶으나 잘 되지 않는다. 미식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와 같은 것이리라.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아직도 '환상속의 그대(서태지와 아이들)'를 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9cm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왓챠플레이에서 열두달을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steemit"을 친구로 부터 알게 된 이후로 그런게 어딨냐는 말로 무시하며 지냈지만 id의 철자 하나를 틀려 몇주만에 이곳에

발을 붙여놓고 나니 그 이벤트는 끝이 나 있었다. 이미 그때는 스팀잇이 내가 느끼기에는 변곡점을 찍은 듯 하다.

취중이다 보니 항상 서두가 길다.

전에 올렸던 포스팅도 취중에 올렸던 것 같다.

관계가 좁다. 내가 모르는 타인에게 나의 말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다.

유일하게 하는 얼굴책도 가입만 해놓고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훔쳐보는 것이나 마찬겠지만(like를 누르지도 않으면서..)

이미 얼굴책은 모두 떠나고 말그대로 뉴스피드만 남았다.

앞서 말한 이벤트에 당첨되고 나서 왓챠플레이에서 본 영화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전에 올렸던 '조제 물고기와 호랑이'이와 같이 오늘도 술과 함께 하게 되었다.

전의 영화와 달랐던 점은 처음에 말 한 것처럼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유일한 취미인 야구를 위해 아침을 할애하다 보니 낮잠을 자게 되었고

술이 생각나고 자연스레 영화를 찾게 되었다.

'왓챠플레이'가 좋은 점은 당신이 본 영화의 취향을 알아서 골라준 다는 점이지만 아직까지는 저격을 당하지는 못하였다.

갑자기 양조위가 떠올라서 고른 영화가 바로 '중경삼림' 그리고 복합적으로 떠오른다. 그래서 떠오른 단어들.

'양조위' '왕가위' 그리고 'hotel california'

영화가 끝나고(여운은 ending credit. 일언나지 않는다.)

무한반복으로 Eaglese 의 그노래를 듣고 있다.

영화에서 반복되는 노래지만 나는 그 노래를 불러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고의 첫날은 할배의 훈화가 끝이나면 선생들의 소개가 이어진다.

그때 그녀는 없었다.

동네의 유일한 공립학교인 우리학교는 주위의 사립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 였다.

빠박이가 득세할 때 나는 머리에 시내루를 줄 수 있을 정도 였으니.

처음으로 맞이한 음악시간에 구령대 앞에 소개한 음악선생이 아닌 다른 이가 들어오셨다.

시간이 흐르고 알았지만 그 분은 기간제교사였던 것 같다.

첫 수업이니 모두 음악책을 들고 모두 음악실로 향하였다.

첫마디는 나 자신이 각색하기로는 덮으라였다. 이 책으로 수업하지 않는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

국영수가 득세하던 그 시절. 추워지는 그 계절에 보는 과목에 없던 것들은 모두가 신경쓰지 않았다.

점수만 따가면 되는 것이다.

한학년에 네번의 시험이 있고, 두번의 실기가 있었다. 그리고 가을에는 학교 축제가 있었다.

선생님은 교과서에 나오는 콩나물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셨다. 필기는 어찌 봤을까,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가을 전에 불렀던 노래가 있다.

'날아라 병아리'

내가 평균키에 머무른데에는 그가 자리잡고 있다고 핑계되고 싶다.

신해철

2am-3am

한창 자라날 시기에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런데 음악시간에 그의 노래를 부르다니. 아직도 그런 파격적인 수업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

그때 당시는 몰랐었지.

더 큰 파격은 가을학기 실기 시험에 있었다. 여느 수업처럼 조별수업이 이루어졌다.

그 역시도 정해진 숫자대로의 무작위가 아닌 알아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란다.

그리고 랩을 만들어 오랜다. 이 뭐 황당한 과제가 있을까.

그것도 '샘플링'을 해서...가사까지 지어 오라신다.

당시 나는 원치도 않는 조장을 맡아 곡을 정하고 가사를 썼다.

전해지지 않는게 이불킥을 하지 않아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궁금하다 내용은 기억을 하지만은.

말이 많다 역시.

가을이 되었다. 방학이 끝이나고 첫 수업부터 어떠한 노래를 할지를 선택권을 주셨다. ○○

'○○제'에서 부를 노래를, 물론 학교 축제의 노래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제서야 영화도 아닌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나. 그 노래를 위해서 이 많은 이야기를 했나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나의 독백일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이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우리는 화음을 넣었깅기에..알토..소프라노 중간은 기억나질 않지만 4중창이었다. 율동도 있었다.나는 끔직이 싫어했지만.

본론으로 이제서야 돌아온다.

0.001초

그녀는 왜 'Hotel california'를 들었을까.

'May'는 같은 이름일까 다른 이일까.

같지만 다르지만, 다르지만 같은 것일까.

랜딩기어는 내려지고 서로 다른 곳에 내린다.

파란색 하트 티셔츠가 의미 하는 것은 무었일까.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일까.

관계에는 유통기한이 있을지, 사랑에도 그것이 있는 건인가.

보는 이 마다 모두 다른 해석을 내 놓을 것이다.

앞의 이야기와 뒤의 이야기는 묘하게 이어진다.

다시 보기를 잘 한 듯 싶다.

양조위와 왕가위의 교집합에서 그 전에 보았던 '중경삼람' '화양연화'그리고 그가 걸쳐있는'해피투게더'를 두고

고민했었다.

홍콩이 떠오르지 않는 그런 영화이다.

그들의 공간이 떠오를 뿐.

글을 맺으려니 생각나네.

"Hotel california"

둘 다 공간이고 두 이야기를 관통하는 이야기일까.

역시나 다시 보고 다시 봐야 한다.

그 사이가 and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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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와..왓챠플레이 무료 1달동안 상당히 재미나게 즐겼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는 열두달이 당첨되는 바람에 느긋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ㅎ

크.. 열두달 엄청납니다ㅋㅋㅋ
드라마 즐기기가 좋더라구요 전

멋진 음악 선생님을 만나셨던 건 정말 행운이셨네요

네 당시에도 느낀거지만 지나고 나니 더 행운으로 느껴지네요 ㅎㅎㅎ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신가요 ㅎㅎ 제가 다 아는 영화들 노래들이네요. 조제 호랑이도 몇번을 봤지만 지금 또 본다면 그때와 다른 장면들..보지 못한게 보이더라고요 ㅎㅎ 이누도잇신 감독 작품 많이 봤는데 무거운 주제를 어찌 그리 아무렇지 않게 풀어내는지 신기했어요 ^^

날아라 병아리 노래가 거리에 퍼질때 저도 병아리를 키우다가 새끼때 죽어서..노래 들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이제사 나네요

추억을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 팔록하고 갑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웹디자이너.멀미하는 선장 @inmoon99

감사합니다 ㅎㅎ찾아보니 메종 드 히미코도 그 감독이군요. 다른 영화도 찾아봐야겠네요.
조제도 가물가물해지면 다시 보러 가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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