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의식 모델] #16 시간에 대한 모델

in #kr6 years ago

이차크 벤토프, 일명 벤의 재미있는 우주 의식 모델을 살펴보는 시리즈 글입니다. 시리즈 글의 제목은 통합 의식 모델로 정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과 관련하여 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개인적 해석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사족도 좀 붙이나가면서요.

  • 의식이란?
  • 물질세계와 비물질 세계의 관계
  • 의식의 진화
  • 우주의 탄생과 소멸

벤은 두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본 시리즈글은 이 책들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Stalking the Wild Pendulum)
  • 우주의식의 창조놀이


(이차크 벤토프, 일명 벤의 얼굴)

이전글 - [통합 의식 모델] #15 물체의 운동: 활동과 정지


벤의 모델 이야기가 어떠신가요? 과학적인거 같기도 하고 말이 안되는거 같기도 하죠? 앞으로는 더욱 말이 안되는 것처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벤은 약간의 조언을 해줍니다.

지식

벤은 지식은 위쪽으로 끝없이 팽창해가는 나선 모양으로 움직이며, 높이 올라갈수록 우리는 이전에 가졌던 지식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출처: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지금의 인식으로는 정신적 현상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나선형으로 지식이 진화하여 결국에는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마치 뉴턴 역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특별한 경우"이고, 결국엔 상대성이론도 물질과 정신 현상 둘 다를 설명할 미래의 과학 속에서는 하나의 "특별한 경우"라고 말입니다.

시간

시간하면 우리는 시계의 시간을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은 정확한 시간이 요구됨에 따라 표준시간을 사용하고 있고, 표준시간을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표준시간은 기계적 시계가 아니라 원자시계가 사용하여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세슘 원자의 매우 일정한 진동을 이용하여 표준시간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해 주는 장치들로 부터 얻어지는 시간을 객관적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상대적, 주관적이란 것을 느낌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나는 일을 할 때는 시간이 "날아간다"라고 느끼거든요.

벤은 잠 속에서의 시간에 대해 잠시 언급하는데, 연구를 통해 꿈속에서 시간의 팽창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즉 꿈 속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사실 깨어보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죠. 제가 찾은 자료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또 인셉션 영화에서도 시간의 팽창이 일어난다고 나오고, 사실 제가 느끼기에도 시간의 팽창이 느껴집니다. 잠깐 동안의 꿈인데, 꿈에서는 객관적 시간내에 벌어지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저도 일단 벤의 의견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꿈 속이나 최면, 약물 상태에서 시간의 팽창이 일어난다고요.

벤은 이와 같은 시간의 팽창을 경험하기 위해 하나의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이 실험의 근거는 세타파(얕은 수면시 발생하는 뇌파)에 들어가도록 훈련받은 사람이나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시계 초침을 봤을 때 정치해 있는 것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팽창을 경험할 수 있는 실험

이를 바탕으로 일반인도 이와 같은 시간의 팽창을 경험하기 위해 고안한 벤의 실험 방법입니다.

  1. 긴장을 풀어라. 반쯤 감은 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탁자 위에 시계를 놓는다. 팔뚝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기대어도 좋다.
  2.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시계를 바라보면서 초침을 따라가라. 초침이 움직이는 리듬에 완전히 몰두해서 그 리듬을 기억하라. 이 모든 일이 힘들지 않게 진행되어야 한다.
  3. 여기가 이 실험의 결정적인 단계이다. 눈을 감고 당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상상하라. 가능한 한 완벽한 상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태양이 눈부신 해변에 당신이 누워 있다고 상상한다면, 당신의 전부가 그곳에 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당신이 그곳에 있다고 생각만 해서는 안되며, 태양의 열기와 모래의 감촉 등을 실제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발 앞에 와서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들려야 한다.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라. 활발하고 움직임이 많은 행위보다는 긴장이 없고 편안히 쉬는 행위를 상상하는 쪽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4. 이제 별다른 무리 없이 이러한 상상이 진행된다고 느껴질 때 천천히 눈을 반쯤만 떠라. 시계에 촛점을 맞추지 마라. 눈앞의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방관자처럼 그저 시계판 위에 시선을 떨어뜨려라.

이렇게 하면 시계의 초침이 몇 몇 지점에서 완전히 정지하거나 움직이는 속도가 차츰 느려져 잠시동안 머뭇거리는 것을 보게 될 거이라고 벤은 말합니다. 사실 저도 작은 탁상시계로 몇 번 해봤지만 이와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벤의 실험에 대한 확신이나 믿음이 덜 할 때였습니다. 지금은 믿음이 더욱 강해서 다시 해보면 될 수도 있겠네요. 이게 왜 될거같다고 느끼내면 뒤에서 벤이 설명하는 시간에 대한 상대성을 과학적 모델이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맘에 드는 정도가 아니라 찌릿찌릿 할정도로 제 영혼과 공명합니다.

아무 편견없이 해보세요. 명상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이 실험에 대한 벤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시계의 움직임을 느리게 한 것은 아니다. 시계의 초침은 여전히 진행을 하면서 객관적인 시간을 훌륭히 지키고 있다. 다만 우리쪽에서 주관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주관적 시간을 늘린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은 설명은 상대성이론으로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두 관찰자가 서로 상대적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때 그들 각각의 시계가 움직이는 비율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도대체 왜 초침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정지한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일까요? 벤은 두뇌가 보내주는 정보를 서로 연결시켜 의미를 파악하는, 주체자인 관찰 의식(관찰자)이 잠시 사라졌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관찰자는 해변으로 떠나버렸고, 몸이라는 하드웨어(본체)만 내버려져 있었던 거라구요. 감각기관과 두뇌를 의미하는 하드웨어가 정보를 처리하고 생산하지만, 그 정보들을 서로 연결지어 뜻을 파악하는 주체는 잠시 동안 육체를 떠나 있었던 것이라고 벤은주장합니다.

그의 주장은 엉성한 주장이 아닙니다. 최면, 자각몽, 유체이탈 상태에서 이와 같은 육체 이탈 현상은 수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시계가 느리게 간다고 느낀 것은 관찰자는 해변에서 자신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상호 연결시키느라고 시계를 바라보는 육체적인 눈으로부터 제공되는 정보를 취급할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해변으로 완전히 유체이탈한 상태인 경우는 시계가 정지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고, 시계의 움직임이 느려졌다고 느낀 경우는 양쪽으로 분열되어 훨씬 느린 속도로 정보를 해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 정말 관찰자는 매우 짧은 순간에 먼 장소를 방문한 것일까요? 이전글에서 우리는 추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추가 완전히 정지한 지점과 다시 왕복운동을 시작하려는 지점 사이에 시간과 공간의 인과관계가 깨어지는 지역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추의 위치가 애매해져서 무한이나 무한에 가까운 속도가 됩니다.

무엇이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가 있나요? 여기서는 물리적인 질량을 갖지 않은 관찰자의 관점이기 때문에 물리적 명확성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벤은 이와 같은 개념을 매우 간단한 도표로 그렸습니다.

출처: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위 그림에서 2차원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수평 방향축은 공간을 의미하여 3축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우 도표는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는 4차원입니다. 시간을 나타내는 수직축은 위쪽이 미래, 아래쪽이 과거를 나타냅니다. 빛이 1초에 30만km를 움직이는 것이 도표의 사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대칭되는 사선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선이 만나서 위쪽 점찍힌 부분과 아래 점찍힌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위쪽 점찍힌 부분은 미래에 일어날 활동을 나타내고, 아래 점찍힌 부분은 과거의 활동을 나타냅니다. 위 두 영역은 빛의 속도의 한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가 사는 물질계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빛보다 빠르다는 타키온이 존재한다는 학설들이 있습니다. 타키온은 무한의 속도까지 낼 수 있다고 합니다.

타키온: 타키온(tachyon)은 빛보다 느린 입자인 '타디온'(tardyon)의 반대말로 빛의 속도보다 빨리 움직인다는 가설적인 아원자입자이다. 에너지가 가장 클 때는 빛의 속도가 되며, 에너지를 모두 잃어 허수가 된다면 그 속도는 이론상 무한대가 된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83%80%ED%82%A4%EC%98%A8

위 도표에서는 타키온의 속도를 빛보다 빠른 1초에 백만km로 잡아서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선은 시간축보다 공간축에 가깝습니다. 즉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고, 공간을 이동하는 공간형 영역에 속합니다.

어떤 물체가 매우 빨리 움직여서, 움직이는 데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한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물체가 있다면 그것은 한꺼번에 모든 장소에 출현해야 합니다!


저는 위 도표가 객관적 시간과 주관적 시간을 매우 간단하게 표현해 주는 멋진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엉성한 도표라기 보다는 과학적이란 느낌이 드는 도표로 인식되고요. 물질과 정신의 다리를 잇기 위한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점점 더 흥미로와 지는군요.

오늘의 실습: 시간의 팽창 실험을 해보세요. 이걸 VR 앱으로도 만들어 볼 수 있겠는걸요? VR에서 시계를 한 편에 보여주고 해변의 느낌을 몰입감 있게 구현해 주면 되지 앟을까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342.09
ETH 2658.68
USDT 1.00
SBD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