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6. 05 오늘의 일기

in #kr6 years ago

28년 동안 문과로 살면서, 문득 코딩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뭐 계기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최근 핫한 블록체인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복잡하고, 개념 또한 이해하기 어렵기에 이해를 위해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개념 자체는 되게 쉽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이 하던걸, 이제 모두가 나눠서 한다."


산업혁명이 이룬 업무의 세분화와 전문성을 필두로 한 분업의 개념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한 명이 만들던걸, 이제 모두가 나눠서 만든다." 산업혁명의 분업의 기치는 모든 영역을 세분화와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나누고 쪼개어 갔습니다.  정보화혁명의 시기가 되자 이제, 모든 것의 세분화와 전문화라는 작업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면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은 단지 4차산업혁명의 하나의 섹터가 아닌, 시스템의 근본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토시가 무슨 생각을 했던 실험적으로 만든 비트코인이 그 시발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빠른 인터넷이 있는 세상에서, 어차피 돈도 '전산'으로 처리되는 이 시대에서. 굳이 중앙이 모든 것을 떠안을 필요가 있었을까요? 산업혁명이 그러했듯, 4차산업혁명의 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분화와 전문화가 된 분업의 영역을 산업혁명이 이끌면서 폭발적인 생산을 만들었다면,시공간의 제약을 없애 나가며 무수히 많은 정보가 생산되도록 정보화혁명이 이를 이끌었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이제 정보의 '폭풍'과 같은 곳에서 정보의 가치를 부여시키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네, 4차산업혁명의 골자는 '정보'에 무슨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에 문제입니다.  '블록체인'은 보안의 우수성, 데이터의 효율적 처리와 더불어 '정보'에 대한 개인접근권을 강화시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약관 동의를 통해 강제로 내어주었던 정보들을, 또는 파악하기 힘들던 정보들에 보상을 제공하고 교환을 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합니다.  이를 통해 수집된 새로우면서도 쓰잘데기 없는 정보들은 '빅데이터'와 'AI' 등을 통해 새로운 패턴으로 가치있는 정보로 창출될 것입니다. 한편, 'IoT'는 이와 같은 정보들을 더욱 손쉽게 만들게 해줄 것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으로도 코딩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업을 하고 나서 나이가 있으신 재직자 분들이 하는 말씀을 들으면, 이런 말들도 많았습니다. "우리 때는 영어자격증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았는데...". 네, 10년만에 세상은 영어는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영어성적도 없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실제로 "쓸 일"은 없어도 필수가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10년 뒤엔 코딩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정보들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업무는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나도 방대하고, 고단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코딩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갓 신입사원이고, IT와는 거리가 먼 금융권임에도 먹고 살려면 이걸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은 IT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간단하게 C언어를 배웠었지만, 늘 모든 이가 그렇듯 포인터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곤 그래, 난 문과 체질이야! 하고 수능공부만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 때 잘할 걸,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로 저와 같은 계기로 코딩 독학을 하실 분들에게 추천하는 사이트들입니다.

https://opentutorials.org/course/1

생활코딩 : HTML부터 Python까지 정말 즐겁게 코딩을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저도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CSS까지 들어보며 천천히 코딩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https://www.inflearn.com/

인프런 : 무료교육부터 저렴한 유료교육까지, 저도 생활코딩을 통해 어느 정도 기초가 잡히면 인프런을 통해 수강을 할 계획입니다.

https://programmers.co.kr/learn

프로그래머스 : 무료강의 들도 있지만 유료강의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토큰 형성에 관한 교육도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 코린이지만, 가능하면 하나의 실무적 능력으로. 안된다면 즐거운 취미로라도 열심히 코딩을 배워보고 싶네요.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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