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바가지인가? 아닌가?

in #kr8 years ago

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아직도 관광지에서 바가지를 당한거라는 이야기를 듣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


2010년 6월 어떻게 기회가 닿아 유럽을 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군대제대를 하고 아무런 준비없이 제대한지 일주일만에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도착했기에 말그대로 여행책자 하나에 유레일패스 그리고 좀 많은양의 돈 이렇게 3가지만 들고 유럽에 있는 친척집에 잠시 머물다가 유럽일주를 떠났습니다.


독일 서부에 있던 친척집을 떠나 독일남부-오스트리아를 거쳐서 야간 열차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입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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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이는 베네치아

저는 어렸을적 게임인 대항해시대를 하면서 베네치아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커서는 시오노 나나미 작가가 쓴 베네치아 역사책을 보며 베네치아에 매료되었고, 당시 재밌게하던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베네치아를 선택했을 만큼 베네치아 팬 아니 빠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베네치아에 들어갔고 베네치아역사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통해 저렴하지만 방이 꽤 큰 역 주변 호텔을 예약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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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게 숙소였는데 꽤 괜찮은 숙소라 베네치아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관광을 위해 짐을 정리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베네치아하면 운하의 도시 곤돌라 이런거 생각하기 쉽지만 운하는 여전히 아름답게 존재하지만 곤돌라는 정말 돈많은 관광객이 아닌이상 비싸서 탈수 없습니다. ^^ 대신에 대중교통인 수상버스 바포레토를 많이 이용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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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상버스는 여러 노선이 있고, 유명한 관광지마다 정류소가 있으니 대부분의 관광객 그리고 현지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입니다. 관광객이라면 하루치 이용표를 끊으면 무제한으로 이용할수 있으니 관광객들의 주요 이동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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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의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아 여기가 유럽관광지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본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진짜 세계각국의 여행객들이 모두 몰려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이탈리아가 볼것도 많고 인기도 많아서 그런지 정말 광장이 꽉차도록 관광객들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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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관광객들을 피해 일단 광장에 있는 종탑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교회 종탑치고는 쓸데없이 크고 높은데 아무래도 항구도시인만큼 등대가 필요했고, 따로 등대를 만드는 대신에 종탑과 등대를 겸용하게 하는 큰 탑을 하나 세웠습니다. 낮에는 꼭대기에서 종을 치고 밤이나 안개가 낀 날이면 등대역할을 한 것이었죠.


1300년대 세워진 이래로 화재등등 여러보수공사를 거치다가 1902년 갑자기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후 다시 복원을 했고 복원을 할때 아무래도 이미 종탑과 등대역할을 하기는 무리였으니 안에다가 관광객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 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 안에 있는 유일한 엘리베이터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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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종탑에 올라가면 베네치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종탑보다 높은 건물이 없으니 먼 바다도 보이고 베네치아 구 시가지를 돌아보면 옛날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제가 상상했던 대항해시대 속 베네치아도 이와 똑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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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제 어느정도 베네치아 관광을 마치니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이 걸어 다니다보니 배가 고팠고, 마침 또 산마르코 광장 주변으로 많은 음식점들이 있더군요. 그러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은 동네다보니까 불친절하거나 바가지 씌우는거 아닐까 경계하면서 식당을 골랐지만 제가 들어간 식당은 분위기도 괜찮고 길가에 큰 파라솔과 함께 앉아서 먹을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혼자여서 들어가니 웨이터가 아주 밝은 미소와 함께 친절하게 저를 맞이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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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카페 같은 느낌의 이 곳에 앉아서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점심 코스가 있더군요.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저는 가격표도 확인 안하고 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음료수를 하나가져다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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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웠고 미리 챙겨두었던 물도 다 마셨기에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니 코스 요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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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조개 스튜? 홍합과 바지락이 잔뜩 들어간 스튜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이럴수가 제가 그때까지 먹었던 모든 조개 요리중에 제일 맛있는 조개요리였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맛있는 걸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와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수 있지 하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조개 스튜를 다 먹어갈 무렵 두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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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스튜도 충격적이었는데 이 까르보나라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듣기로는 진짜 까르보나라는 계란 노른자만 넣는다. 하얗게 크림 넣어서 하는 파스타는 까르보나라가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건 정말 제가 먹어본 까르보나라 중에 최고였습니다. 이걸 먹다보니 앞서 먹었던 조개스튜는 생각이 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파스타도 거의 흡입하는 수준으로 먹고 나니 배가 부르면서 기분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앉아있다보니 웨이터가 와서 디저트는 뭘로 하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뭐가 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커피와 티라미수, 그리고 또 뭐뭐가 있다고 했는데(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 ^^) 그래 이탈리아에 왔으니 카푸치노와 티라미수를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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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잠시 기다리니 티라미수와 카푸치노가 나왔습니다. 앞선 요리와 마찬가지로 디저트들도 너무 맛있고 지금까지 먹어본 티라미수 중에 저 티라미수 맛을 따라가는 것을 먹어보지 못했을정도로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카푸치노도 너무 좋았고요. 그렇게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나니 관광하면서 힘들었던게 전부 풀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 먹고 기분이 너무 좋아 '아 역시 이탈리아 음식이 참 좋구나'하면서 잠시 앉아 베네치아 앞 바다를 바라보며 혼자 감상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기다리니 웨이터가 계산서를 가져다 주더군요. 그리고 그 계산서를 보자마자 정신이 확 깨버렸습니다. 음식값 50유로에 봉사료가 10유로가 붙어 총 60유로더군요. 당시 환율이 1500정도였으니까
한끼에 9만원을 써버린거였습니다. 으으 처음에 음식값을 제대로 확인 안한 게 너무 크더군요. ㅠ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기분도 좋았으니 겉으로는 쿨하게 지불하고 나왔으나 속이 쓰린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 잠깐 배고픈 거에 눈이 멀어 바가지당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확 나빠졌습니다.


그렇게 좀 멀리까지 있는 베네치아 외곽까지 돌며 관광을 마치고 다시 산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와보니 아까 전에 제가 먹었던 식당이 호텔식당이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거기가 다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쭉 살펴보며 가격표를 보니 음...... 애초에 이곳에서 먹으면 안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호텔에 친절했던 웨이터 음식의 맛 등등 종합해보니 그렇게 바가지를 당한건 아니겠구나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오히려 싸게 먹은거 일지도? ^^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으니 베네치아에서의 추억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거 같아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언제 다시와서 호텔에서 점심을 먹을수 있을까? 비록 몇일간의 식비가 날아가지만 관광와서 이런일도 겪어보는거지 뭐 하면서 기분을 다시 업시키고 베네치아 관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보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저녁을 먹으로 나가보니 역근처에 작은 피자집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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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유로 짜리 피자 한조각을 먹으며 베네치아 관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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