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잡상 24편 - 크로와상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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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을(?) 잡다한 상식 24편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빵 중에 하나인 크로와상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초승달 모양의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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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본 산처럼 쌓인 크로와상

크로와상이라는 빵을 아시나요? 초승달 모양의 프랑스 빵인데, 달달하고 맛있고, 식감도 재밌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빵입니다. 다만 프랑스어로 크로와상이 초승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는 초승달을 먹는거죠 ^^

이 빵은 반죽-버터-반죽-버터 이렇게 겹쳐서 만드는 패스츄리류중 하나로 초승달모양이 특징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중에는 위에 시럽까지 올려서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어마어마한 칼로리를 자랑하죠.

그런데 이 빵 왜 하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었을까요?


원산지는 동쪽 더 동쪽

원래 이 빵은 프랑스의 빵이 아닙니다. 좀 뜬금없게도 유럽과 맞붙어있는 아시아 터키지방에서 먹던 빵이라고 하네요 거기서는 아이 최레이(Ay çöreği)라고 부르며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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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Ay çöreği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물입니다. 초승달처럼 생겼죠?

초승달은 이슬람과 터키의 상징중에 하나로 아마 자신들이 즐겨먹는 빵들에 이런 초승달 문양을 넣는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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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기에도 초승달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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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성기인 오스만 시절에도 초승달이 깃발에 쓰였습니다.

한편 오스만터키는 유럽을 자주 침공했고, 이 오스만과 직접적으로 맞붙었던 나라는 헝가리였습니다. 그렇게 헝가리와 터키는 전쟁을 벌이면서도 서로간의 문물을 교환했고, 자연스럽게 이 빵은 헝가리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오스만제국이 헝가리를 멸망시켰고, 그 다음타자로 오스트리아를 노리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번에 걸쳐서 현재 오스트리아의 수도-당시에는 견고한 요새였던-비엔나를 포위하고 공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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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에 걸쳐 포위했지만 한번도 함락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1683년 2차 빈포위때 함락당할 위기가 한번있었으나, 폴란드군의 참전으로 오스만군은 전멸까지 갈정도의 심각한 타격을 입고, 오스트리아에게 그동안 얻었던 영토를 많이 내어주어야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아마 크로와상이 오스트리아에 전해진게 아닐까 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덤으로 커피도 이때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겨난 전설

그러다보니 이때 한가지 전설이 생겨났는데, 바로 크로와상을 만든 제빵사가 밀가루를 가지러 지하실로 내려가다가, 성벽아래로 오스만군이 땅굴을 파는 소리를 들었고, 이를 수비군에게 알려서 수비군이 그 땅굴을 메우고, 오스만군을 무찌를 수있었다고 합니다. 이 공로로 제빵사에게 오스만군에겟서 노획한 군기를 주었고, 이 제빵사는 이를 기념하여 초승달모양의 이 크로와상을 만들어 팔았고, 당시 반 오스만정서가 팽배했던 전 유럽에 퍼져서 이 크로와상을 씹으면서 오스만에게 당한 분풀이(?)를 했다고 하지요.

근데 전설은 전설이겠죠?

그럼 언제 프랑스로?

하여간 터키에서 헝가리로, 다시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전해진 이 빵이 왜 프랑스의 대표 빵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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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바로 루이 16세의 왕비가 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로 시집갈때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같이 갔는데, 그중에는 빵 만드는 제빵사도 끼어있었습니다. 이 제빵사가 프랑스에서 크로와상을 처음 선보였고, 왕실에서 먹는 빵이니 곧 귀족 사회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는 거의 프랑스 전국에서 이 빵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만 버터가 많이 들어가니 아마 상류층의 빵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


물자가 풍족해진 현대에는 크로와상이 아주 대중적인 빵이 되었고, 이 빵을 아침으로 주로 먹는다고 합니다. 제가 프랑스 갔을때 묵었던 호텔에서도-호텔이라기보다는 홈스테이 같긴했지만-주인 할머니가 아침에 크로와상을 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 크로와상이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모든 크로와상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초승달 모양의 맛있는 빵 여러분들은 이 빵을 좋아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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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앙투아네트도 빵순이였을까요...?ㅎㅎㅎ 제가 빵순이인지라 저도 모르게 정독했네요ㅎ_ㅎ 보팅이랑 팔로우하고갑니다😉 자주 뵈어용ㅎㅎ

빵이 주식이었을테니 빵순이였겠죠? ^^ ㅋ

재밌게 읽었어요
좋은정보였어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남편이 좋아하는빵이라 글재밌게봤네요
크로와상이 초승달이란 뜻을가지고있는지몰랐네요^^ 프랑스에서 드신 크로와상이 제일맛있으셨다니 저도 프랑스에서 크로와성먹어보고싶습니다!

그냥 동네 빵집에서 가져온것일텐데도 너무 맛있었어요^^ 코스트코 크로와상은 양은 많아서 좋은데 맛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에요 ㅋ

초승달이라는 뜻이었군요 ㅎㅎㅎ몰랐네요 재밌고 좋은 정보 늘 감사합니다. 잘읽고 상식도 쌓고 있어요 ㅎㅎ좋은밤 되세요^^

영어 크레센트랑 어원을 공유한다고해요.ㅎㅎ 좋은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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