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팔아요 / 강원도 여름휴가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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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 한 직장을 오래 다녔었다.

그래서 나의 20대는 직장 동료들과의 추억으로 가득하다.

연락을 하려고 노력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음에 아쉬움을 토한다.

그 중에 기억나는 한 여름 휴가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고 과거를 회상한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총무과에서 공문이 내려오는데, 콘도 이용권 신청이다.

인원이 많이 모이면 추첨을 통해서 이용권을 득한다.

23:1

나의 손이 금손이 된 첨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나보다~~

두 번째에서 그냥 동그라미 스틱을 뽑아든 순간이었다. 나머지 21명은 뽑아보지도 못하고 각자 사무실로 돌아갔다.

팀 여직원 여름휴가~~ 다들 친구가 없어서 뭉쳤던 것 같다.

기차를 타고 강원도로 갔다. 그리고 콘도까지 무엇을 탔는지 기억이 ㅜ.ㅜ 나질 않는다.

앗, 생각났다.

기차역에서 많은 아저씨들이 어디가냐고 물어 탄 승합차를 이용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린 3박4일을 일정으로 쉰나게 놀았다.

3일째였던가

먼저 세 명이 가져간 돈을 먼저 다 쓰고 경비를 담당했던 막내에게 이제 돈을 내라 하였다.

얼굴이 하얗게 창백~~ 안가져 왔다는걸 그냥 알 수 있었다.

그래도 현금카드는 챙겨왔다면서 쉰나 했던 그 여직원~~ 그래도 안심이었다.

OMG 콘도내에 현금인출기가 고장이 났다.

남은 돈 탈탈 털어 동해시내로 들어갔다. 오후를 그렇게 보냈다. ATM기를 찾아서~~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모든 기기들이 점검중이었다.

결국 어둠이 찾아오고 주말이라 은행을 갈 수도 없는 터라 정말 앞이 캄캄 그 자체였다.

버스비도 모자라 4명이 모두 콘도로 되돌아 갈 수도 없었다.

우린 천재다.

주유소 가서 현금카드로 카드깡을 시도했다.

당연히 언니인 우리는 숨어 있고 막내를 보냈다. 잠시 후 막내가 터덜터덜 돌아오고 있는데

뒤에서 직원이 뛰어오더니 주머니에서 2천원을 건낸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사장님이 거부하셨고 알았다고 돌아오는데 가엾이 여긴

알바생이 이거라도 가지라며 건내준 2천원 (야 호 ~~)

콘도로 돌아갈 차비 마련^^

일단 보금자리 콘도로 돌아왔다. 가급적 가엾게 ~~

카운터 직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우린 천사를 만났다.

서울로 돌아가면 송금해 주겠다고 계좌번호를 받고 돈을 빌렸다. v

이렇게 스릴 넘치는 여름휴가를 보냈었다.

  • 재미있게 쓰고 싶었는데 너무 딱딱한것 같기도 하네요~~

사진들이 한국 친정집에 있을텐데 정말 그 때 모습들이 그립네요.

요즘은 카드 한장이나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교통도 식사도 모두 해결이 되잖아요.

그 때 그 시절에는 없어도 살아졌었는데 말이죠~~

돌이켜 보면 내 과거에 참 많이 좋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는걸 다시금 깨닫는 순간입니다.

그 때 그 친구들은 지금 무얼하는지 이 글을 읽게 되면 본인 이야기라며 기억이나 할런지~~

요즘 첨 보는 사람이 돈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일 듯 싶어요.

이제는 1sbd 빌려 달라고~~~~

그 때 그 친구들 모두 그립습니다.

추억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아름답게 회상되거든요~~~~~


[Ourselve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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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카드 깡이라니 ㅋㅋ 재밋는 추억이었겟어요

성공했다면 제 생에 또 하나의 괴담이 되었을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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