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어쩌면 30~40대는 끼인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in #kr8 years ago

저는 30대 중반의 가장 입니다.

자산이라고 치면 그냥 서울, 경기빼고 아랫동네 사람들...제 나이 또래들 평균쯤? (물론 제 추측입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요즘 가상화폐 투자를 하면서 나는 끼인 세대인가? 하는 생각이 간혹 듭니다.

제가 2009년에 회사에 입사를 했는데, 마침 2008년 9월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지요.

입사하고 나니 그걸로 돈 버실 분들(주식이던 부동산이던...)은 다 버셨더라고요.

제가 월급 모아서 투자하기에는 시기가 좀 늦은감이 있었습니다.

그 때가 코스피 1500쯤인가에서 800대로 반토막 났다가 2009년 상반기에 다시 1500 회복했던가 그럴겁니다.

그 때 어떤 형태로든 투자할 여력이 있는 선배님들이 부러웠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2014년에 결혼을 했는데 그 때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하니 이게 왠일입니다.

요 동네 집 값이 13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적게는 1억, 많게는 2억 넘게 오른 곳이 태반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34평 기준...)

아...입사 이후 그 동안 별 재주 다 피우면서 모은 돈보다 1년새 집 값이 더 크게 올랐습니다.

역시나 이미 집을 가지고 계시던 제 선배님들이 부러웠습니다 ㅎㅎ

시간이 또 흘러 2017년 연초가 됐는데...

언론으로부터 비트코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소액으로 이런 저런 투자를 했던 터라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정확히 무슨 원리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건지...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부터 해서 망할 빗썸도 가입하고...

당시에 국내에 몇 권 없는 블록체인 책도 보면서...공부를 했더랬지요.

그러다가 가상화폐에 하반기쯤인가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가 자기 대학원 후배들 밥 사주려고 랩실을 갔는데 몇 년 아래인 박사 후배가 랩실을 그만둔다는 겁니다.

그 해가 박사 말년차였고 여러 논문을 썼던 터라 마지막 학위 논문만 쓰면 되는거였는데 말이죠.

친구랑 제 상식에서는 그게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공감을 하려고 해도 자꾸 '왜?...왜?...' 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 후배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비트코인 선물 트레이딩 봇을 만들었고 그걸로 어느정도 먹고 살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랩실에 놀러간 날이 마침 우연하게도 그 후배가 교수님께 그만둔다고 이야기 하는 날이었는데

1억 넘는 고가의 B사 세단을 몰고왔더랍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 박사가 짬이 있다보니 랩실 최고참이었는데...

석박사 후배들이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페이, 논문 등을 다 버리고 그 박사 후배와 같이 일(투자)을 하자고 하더랍니다.

국내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의 대학원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친구와 종종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처럼 30대~40대가 어쩌면 끼인 세대 같아."

우리 선배님들은 부동산이던 금융투자던 어떤 형태로든 몸은 힘들었을지라도 지금은 그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는 세대였고...

우리 후배들은 오히려 우리보다 트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나올 때

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나이많고 경험많은 선배들이 아니라

세상물정 모른다고 무시받던 우리 후배들입니다.

선배님들은 이미 쌓아놓은 부가 있어 굳이 새 패러다임의 틀에 맞춰갈 필요가 없는데...

선배님들과 후배들 사이에 있는 있는 우리 세대는 부를 지금보다 더 쌓아야할 필요가 있기에

후배들이 만든 패러다임에 따라갈 필요가 있는거지요.

왜 흔히들 그런 말 하시자나요

'코인판의 한 달은 주식의 1년과 같고, 코인판에서의 1년은 주식 시장 10년과 같다.'

그만큼 시세나 트렌드, 변화가 급격하다는 반증입니다.

이 스팀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가상화폐 투자를 안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언제부터 투자를 했던, 수익이 얼마인지보다는...

그 코인판을 이끌어 가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어린 후배들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저와 제 친구...그리고 30~40대 끼인 세대분들은,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큰 부를 쌓을 수가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랑 하던 이야기를 글로 쓰려니 너무 분위기가 좀 무거워졌습니다만...

이 글은 불평불만을 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가 선택해서 투자했고, 그 결과가 어찌됐건간에 선택에 대한 결과를 충분히 수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가상화폐 분야에 발을 담그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지인들을 만나다보니,

사업 아이템 발굴하고 실천하고 움직이는 얘들은 죄다 후배들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문득 생각이 들어 글로 남깁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불철주야 공부하고 발로 뛰어다니며 살아가는 후배들이 정말 보기 좋고 멋집니다.

우리 끼인 세대도 이런 급류 속에서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지 말고 물 속에 두 다리 깊이 박고 뙇 버텨서 성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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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딜 가든 남들보다 한발 빠른 사람만 살아남는 곳이죠 ...
끼인 세대 일 지 모르지만! 존버 정신으로 잘 버티다보면 성공하는 날이 올껍니다 ㅎㅎ

그럼요~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성투하시길^^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를 목전에 두고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시대에
적응을 해야하니, 아무래도 고민이 많을 세대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딱 제 나이즈음이 예전보다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더 삶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가질 거 다 가지고 할 수 있는거 다 하면...와이프랑 나눌 이야기도 별로 없을 것 같고요 ㅎㅎ

근데 지나고 나면 결국 계속 그 자리더라구요.. 움직여야 변합니다.. 투자도.. 뭐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해 보는 거죠.. 저도 스팀에 좀 투자 했는데.. 계속 떨어져서 우울하니요.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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