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있는자리 흩트리기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김동연 경제 부총리가 쓰신 있는자리 흩트리기 입니다.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개천에서 용이 난 케이스로 유명한 "흙수저"입니다.
그 김동연 총리가 말하는 유쾌한 반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세 가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남이 나에게 던진 질문
두 번째,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세 번째, 세상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이 질문은 단순히 나에게 던저지는 질문이 아닌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자 고민입니다.
저처럼 뒤 늦게 철들어 고민하는 늦깍이 청년 혹은 지금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청년들에게 인생 선배가 해 주는 이야기지요.
# 첫 번째, 남이 나에게 던진 질문
남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내가 처한 환경 즉 "세상이 만든 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미 태어날 때 부터 만들어진 무형의 틀...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도 현실 세계에는 이미 그런 것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래서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거지요.
그 세상이 만든 틀에 대한 고민, 질문, 그리고 김 부총리가 그만의 방식대로 풀어가는 이야기...
내게 주어진 환경은 '남이 낸 문제'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가 이 문제를 풀어가면서 살아간다. 힘든 문제에 부딪쳐 주저앉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환경을 뒤집는 노력을 하게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맹자 고자장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곤에 빠뜨린다. 이것은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길러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능히 감당하게 하기 위함이다."
나는 이말에 동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역경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 두 번째,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두 번째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질문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공직 생활을 시작하고 승진을 하고 올라갈수록 고독과 회의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을 우리 청년들에게 알려줍니다.
우리는 종종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하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이 생각을 하는 것 부터가 지금의 자신이 누군가 나에게 씌운 틀에 맞춰서 살아가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해답을 내기 전에 다 그만 둡니다.
그래서 다시 쳇바퀴 속으로 스스로 들어갑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입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에 가졌던 절망감보다 더 심함 회의가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쳤다. 처음에는 그 회의감의 정체를 몰랐다. "왜 이러지?" 생각만 들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열심히 하면 할 수록 공허함은 점점 더 심해져갔다. 치열한 고민 중에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이제껏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 일들이 사실은 내가 아니라 주위나 사회에서 원하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더 큰 깨달음은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 것이다. 어쩌면 청년이 해야 할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싸움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이 길고 지루하며, 때로는 위험부담이 크고 힘들어서 편한 옛 방법이나 습관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영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잔잔한 바다는 훌륭한 뱃사공을 만들지 못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것은 분명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 세 번째, 세상이 나에게 던지는 질문
세 번째 질문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사회 문제라고 하면 뭐가 거창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는 한, 우리가 흔하게 겪는 일들이 모두 다 사회 문제게 속할 수 있습니다.
학벌로 차별을 받는다던지, 피부색으로 차별을 받는다던지, 부모 혹은 자신의 재산 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는다던지...
흔하디 흔합니다.
김 부총리는 행시 합격 이후 학벌에 대한 당연하고 당연한 공무원들의 태도에 가장 먼저 이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 대한 분노 이 전에 그대로 있었던 자신에게서 가장 큰 화가 났다고 합니다.
"학벌이 뭐 어쨌다고요!" 이런 말 한 마디쯤 간부에게 던져보고 싶었을지도요...
그가 들려주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 들어볼까요.
나중에 돌이켜보니 제일 부끄럽고 화가 나는 것은 나를 힘들게 했던 사건 자체가 아니라 바로 '화를 내지 못한 자신'이었다. 왜 나는 화를 내지 못했을까? 왜 그들은 의식을 하지도 않고 말을 했을까?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아주 작은 일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했다.
스스로 잠든 자는 아무도 깨우지 않는다.
우리 일상에서 조금만 보려하고, 조금만 귀 기울이면 보이고 들리는 질문들이 많이 있다. 의식이 깨어있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리고 그런 마음의 게으름이 쌓이면 나중에는 당연한 듯이 모르고 살아간다.
저는 이 책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대학생 때와 다르게 조직 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생각이 예전보다는 더 어른스러워져서 그런지...꽤 울림이 있었습니다.
자기 개발서도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책 들이 있습니다.
같은 잔소리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달리 들리는 것 처럼요.
마지막으로 책 프롤로그에 나오는 문구 인용하면서 마칩니다.
신이 사람을 단련시키고 키우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그 사람이 '있는 자리를 흩트리는 것'이라고 한다. '있는 자리'란 내가 처한 환경, 나 자신,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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