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강 줄기에 있는 라플린에서...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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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메모리알데이 연휴에는 wedding anniversary 를 기념하는 의미로 2박3일 정도의 여행을 한다.
딴분들 처럼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알데이인 월요일부터 여행을 시작하곤 한다.
올해 메모리알데이 연휴에는 인디언 성지로 알려져 있는 모뉴멘트 밸리로 가기로 정하고 한달전부터 미리 계획을 잡았다. LA 에서 바로 갈려면 12시간을 쉬임없이 달려야 하는 거리이기에 어차피 중간에서 1박을 하고 가야하는 거리이다. LA에서 출발 할 경우 주로 40번 상에 있는 플래그스태프나 윌리엄스에서 1박을 하는 편이다. 조금 다른 코스는 라스베가스를 지나서 있는 머스킷이나 케납에서 주로 1박을 한다. 이틑날 조금 운전을 많이 하드라도 호텔비가 저렴하고 이미 익숙한 머스킷에서 1박을 하고 이틑날 새벽에 모뉴멘트 밸리로 출발하는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몸살끼가 있어서 이틑날 왕복 10시간을 운전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것 같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로칼 여행사를 통해서 간단히 세도나로 가기로 일정을 변경을 햇다. 세도나는 이미 수십번을 다녀왓지만 로칼 여행사의 저렴한 페키지 요금 덕분에 바람 쒜러 가는 기분으로 또한번 더 가기로 했다.
바스토우에서 세도나 혹은 플래그스탑으로 갈려면 40번으로 갈아타야 한다. 40번 프리웨이는 피닉스를 거쳐서 뉴멕시코의 알바커키 그리고 오크라호마를 거쳐서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윌밍턴 까지 연결 된 도로이다.

40번을 달릴적마다 매번 생각나는 아련한 노래가 있다. 60년대의 최고의 노래중의 한곡으로 꼽히고 있는 잔잔한 노래 By the time I get to Phoenix 이다.
"내가 피닉스에 도착 할때 쯤이면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서 문에 걸어두고 온 나의 메모를 발견할꺼야. 그리곤 아마 웃을꺼야, 왜냐면 전에도 자주 그녀곁을 떠났다가 매번 돌아온적이 있으니까 "또 그소리야" 하며 믿기지 않아 할꺼야.... 내가 알바커키에 다달을 즈음엔 아마 점심을 먹다말고 불현듯 집으로 전화를 할꺼야. 이제는 집에 돌아왔나하고 .....그녀가 잠들 시간 즈음엔 오클라호마에 다달을 꺼야. 그녀는 그때서야 내가 진정 떠난것을 알고는 내 이름을 부르며 흐르는 눈물에 잠 못들어 할꺼야. 내가 그녀 곁을 정말 떠날줄을 몰랏을 꺼야....

65년도 머스탕을 타고 LA 에서 출발해서 (히스토릭 66번 길을 타고서 간건지 40번 프리웨이를 타고 간건지는 확실치 않으나)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피닉스를 거쳐서 알바커키 그리고 오크라호마 까지 이어지는 길을 운전해 가면서 이별을 아쉬워하며 흥얼거리는 노래다. 3단으로 된 간단한 노래말이지만 많은 그간의 내용들을 암시적으로 압축한 가사이며 또한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 이별을 싯적으로 노래했기에 언제 들어도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노래이다. 흐르는 물처럼 시작해서 흐르는 물처럼 끝나는 노래지만 잔잔한 멜로디와 한편의 시와 같은 애틋한 노랫말은 60년대 말의 많은 미국의 젊은 청춘들을 애틋하게 울린 노래이다. 이 노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추억의 팝송으로 다시한번 소개하기로 하겠다.

40번을 달리다가 히스토릭 66번 로칼도로를 타고 1900년 초기에 번성햇던 금광촌이었던 오토맨을 잠시 들려서 갔다.
그곳에는 아직도 예전 마을이 보존이 되어서 관광객들을 맞고있다. 그중에는 1902년에 지었다는 오토맨 호텔도 있는데 그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클라크 게이블이 1939년에 Carole Lambard 와 킹맨에서 결혼을 한 후에 신혼여행을 왔던 호텔로도 알려져있다.
호텔 로비에 있는 선술집 싸롱엔 어느때 부터인가 벽에 돈을 붙여두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에 의해서 온통 돈으로 선술집 자체가 포장되어 있기에 오토맨의 볼거리 명소로 남아있으며 아직도 영업중이다.
첫쨋날 밤은 라플린에서 1박을 하고 이틑날 새벽에 40번을 타고 플래그스탭 까지 달려서 세도나로 접어들 예정이다.

콜로라도 강변을 끼고있는 라플린의 호텔 7층에서 내려다 본 강가 주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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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에 지어졌다는 오토맨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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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게이블이 신혼 여행을 와서 묵었다는 2층 15호실 입구 모습이다. 빛이 있는 창문쪽을 보면 방 안쪽으로 침대머리가 보인다.
20180528_162927.jpg

사방 벽과 선풍기 주변까지 돈으로 붙여져있는 호텔 1층 로비 옆 레스토랑 겸 선술집이다.
20180528_164518.jpg

참고로 이글은 달리는 버스속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스팀잇에 올려보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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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oo님의 [Link & List] “한쿡세계시민” 36차 (58 Steemers)

...>
Ddayoung 영국
dj-on-steem 워싱턴 DC, 미국
donkimusa남캘리포니아, 미국
Eedwardcha888 마닐라, 필리핀

고맙습니다.

박에 대해 보고 갑니다. 꽃은 벌들을 모으고, 좋은 글은 사람들을 모읍니다.ㅎㅎ감사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아닙니다 부럽습니다 어떠십니까? ㅋㅋㅋ 자유를 만끽하고 계신지요

네.방금 세도나의 벨락에 도착햇네요20180529_092649.jpg

우와 멋지네요 날씨 엄청 좋아보이네요 저거 엄청 큰거죠?

네. 엄청 큰 바위이며 종처럼 생겼다 해서 벨락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25여년 전에는 직접 저 꼭대기 가까운 곳까지 오른적도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부분적으로 금지를 시켜놓았다고 하드군요.

쓰신 그대로의 생생한 느낌이 전해지네요 콜로라도 강변...

처음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올려 본 글이라 맞춤법도 틀리는것이 많을것 같네요. 나중에 다시 살펴봐야 겠습니다.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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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함께 미국 국도를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호주 여행글도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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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돈이 붙여져 있는 선술집이라니 ㅎㅎ 순간 부자놀이하는걸로 보였네욬ㅋ

벽에 붙어있는 돈들이 주로 1불짜리입니다만 붙어있는 돈들을 약 2만불 정도로 추산을 하드군요. 그러니까 엄청 많은 사람들이 그 간의 세월 동안 붙여 왔다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돈 들 중에는 중국돈도 있드군요.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돈도 있을 듯 한데 시간이 없어서 일일이 살펴보지를 못했습니다.
행운을 불러주는 선술집으로 생각을 하면 술값이 다소 비싸드리도 무슨 상관 하겠습니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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