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커피 매장이었던 마노핀에게 배우는 10년동안 생존하는 법

오늘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커피 브랜드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MPK 그룹의 마노핀입니다.
마노핀은 제가 2009년 정도부터 봤던 것 같은데요. 지하철에서 처음 봤습니다. 별로 특이할 것 없는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2009년 쯤은 카페들의 무한 경쟁 시대였고,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우후죽순 나왔으니까요.

카페베네도 2008년쯤에 시작해서 대거 확장을 시작했고, 투썸, 엔제리너스, 이디야 등 저희가 요즘에 자주 보는 대형 커피 전문점들이 이때쯤 무한 확장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봤을 때 마노핀? 뭐지? 머핀 파는 개인 매장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MPK 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더라고요 ㅎㅎ

어쨌든 저는 마노핀이 저렴하긴 한데(아메리카노 1500원) 그때는 그냥 저렴한 커피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요즘 카페베네도 망했고, 다른 커피 매장들도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스타벅스 홍대점은 메인 자리에서 좀 더 구석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제 생각엔 임대료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노핀이 2017년 현재까지도 살아남았고, 매장도 많이 확장되서 왠만한 지하철 타면 마노핀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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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노핀은 어떤 점이 달라서 생존하고 성공했을까요?

1 급변하는 시기에 변화하기 좋은 작은 크기
마노핀은 보통 2, 3평 매장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종업원은 그 좁은 공간에서 힘들겠지만 ㅠㅠ 어쨌든 회사 입장에서는 적은 직원으로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2 트렌드에 맞는 제품 제공
2008~2009년 쯤에는 커피 가격을 비싸게 해도 잘 팔렸습니다.
그래서 그때 카페를 운영하시던 분은 아마 이 정도 가격이 적정한 커피 가격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커피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건 대한민국의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일본에는 이미 가성비 있는 매장이 번성하는 것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마노핀은 아예 그래서 처음부터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크기를 줄이고 저렴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같이 가성비 트렌드가 대중화된 시기에도 버틸 수 있는 것이죠.

3 경쟁사가 일정 개수 이상 들어올 수 없는 공간 선점(지하철 역사)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는 번화가 위주로 매장을 늘렸는데 문제는 아무나 돈만 있으면 매장을 차릴 수 있어서 경쟁이 무한이 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역사는 커피 매장이 들어오는데 한계가 있죠. ㅎㅎ
커피매장만 여러개 허락해주지 않을테니까요.

옛날에는 일관성, 장인정신, 고집 이런 것이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물건이 더 잘 팔리게 했다면, 요즘에는 트렌드에 맞춘 물건만 팔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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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핀의 경우는 카페 프랜차이즈이지만, 개인도 전략을 벤치마킹할 수 있습니다.
1 어느 정도 자신의 정체성은 있지만 트렌드에 맞게 자신의 컨텐츠를 제작하는게 필요할 듯 보입니다 ㅎㅎ

2 변화가 너무 빠르기에 자기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욕심내기보다는 조금씩 늘리는 것이 더 생존에 좋을 것 같습니다.

3마노핀처럼 자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좁은 지역을 선점해두는 것도 좋겠죠.